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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고지서가 날아왔다는 글로 베오베에 간 고등어 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14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402
조회수 : 35176회
댓글수 : 37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7/23 21:30: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7/23 19:16:31
그냥 하소연한 글인데 도와주고 싶으시다는 글들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그런걸 바라고 쓴 글이 아니기에 그냥 마음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메일 주소를 올려주셨고, 그 댓글들을 읽어보며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과연 잘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단순히 저는 이게 제가 공안 사건에 걸려든 것 뿐이다, 나의 문제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대신에 연행되겠다, 대신 맞겠다고 나간 것은 분명 저만의 생각이었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일을 기억해주시는 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부담을 지고 있다 여기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글을 올리며 고지서의 정보를 지운 것도, 혹여나 누군가 도움을 주시겠다는 글이 올라올까봐 지웠었습니다. 

마치 구걸하는 글로 비춰질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 알량한 자존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댓글들이 저의 생각이 잘못 됐다는 걸 알게 해줬습니다. 특히 저의 댓글에 달린 대댓글이 말이죠... 



저희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장례식장을 잘 안 갔습니다. 

하지만 상을 치루며, 잠깐이라도 들려준 사람들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얼굴만 비춤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에 

어떻게든 상가집만큼은 찾게 된 것 처럼 이번 댓글들을 보면서

내가 다른 사회적으로 억울하고 곤란한 일을 겪으신 분들의 짐을 같이 들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단지 몸으로 때우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번 한번만 오징어 여러분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20150723_175800.jpg

여러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제가 메일을 보내드리고 하는 방법은 

누군가 악용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저인양 거짓말을 하고, 돈을 착복할 수도 있다고 여겼기에 

고지서에 제 이름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 채 올렸습니다. 

또한 견물생심이라고 제가 계좌번호를 열고 돈을 받게 되면, 나중에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너무나도 쉽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게 될 것 같기에 

벌금 납부를 하는 계좌를 직접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여 정말 도와주시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 통장으로 만원이하로만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상의 금액은 제가 너무 죄송스러운 금액이기에... 

정말 다시는 이런글 올리지 않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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