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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수시 합격발표 났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bestofbest_225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월호기억해
추천 : 412
조회수 : 35902회
댓글수 : 1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2/09 00:18: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2/07 22:13:37
제가 진짜 어렸을때부터 의대가 너무너무 가고싶어서 진짜 거의 중학교때부터 티비도 하나도 안보고 그래서 지금도 연예인 드라마 이런걱도 거의 모르구요 
맨날 수학숙제 막 새벽 두시까지 엉엉 울면서 하면서 학원다니고
내신도 독하게 해서 거의 1.0x대 점수 만들고 막 다 했는데 작년에 수시도 다 떨어지고 수능도 그닥.. 이라 올해 재수를 했거든요

재수 진짜 독하게했고 6시기상 12시 취침 빡세게 지키면서 진짜 학원에서도 한숨도 안자고 남들 안하는 숙제 혼자 다하고 수업 다듣고 진짜 열심히 했는데
오히러 그렇게 스스로 여유를 안줬던게 독이됐는지 큰 부담감과 중압감을 못이겼는지 수능을 진짜 망했거든요...

제 목표는 적어도 인서울 의대였는데 연대공대도 힘들정도로 수능성적이 나와서 아 진짜 한 반에 한두명 있다는 그 수능폭망이 나구나 근데 난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이러지 하면서 진짜
부모님 볼때마더 너무 죄송하고 이런 날 낳은 부모님은 무슨 죄인가 싶어 밥도 제대로 안먹고(얼굴 보면 울것같아서..) 수능 성적 나온 후부터는 진짜 거의 폐인처럼 살았거든요 

근데 오늘 수시발표가 났는데요 진짜 현역때 설마 여길 가겠어..? 여긴 아니야... 싳어서 안쓰고 재수할때도 진짜 여기 밑으론 안된다 해서 보험으로 쓴 데가 있었는데 거기 오늘 합격자 발표났어요 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목표했던 대학은 아니지만 7살때부터 거의 14년동안 의대 하나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의예과라는 과는 진짜 엄청난 선물입니다 ㅠㅠㅠㅠㅠ 그 과 이름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하고 모든 설움과 고생이 보상받은 기분이에요

부모님은 좀 안타까워 하시고 저도 부끄러워 다른 친구들한텐 알리지 못했지만...(물론 학교가 나쁜학교는 아니에요!!! 정말 그래도 의대중엔 나름 좋은 학교고 병원도 많은데 전 정말 지방에서 벗어나고 싶었고+재수학원 친구들 원이 워낙 높으신지라.. 안쓰러운 눈빛만 받을것 같아서요)

제 수험생활 내내 밤마다 잠깐의 일탈로 엿보곤 했던 오유와 이 기쁨을 함께하고싶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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