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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투신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25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녹두거리
추천 : 358
조회수 : 65631회
댓글수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2/19 16:07: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2/19 05:26:14
뛰어내리는것은 못봤습니다

대학동에 살고있구요. 어제 친구랑 퇴근후 새벽까지 게임방에서 롤하다가 밥이나 먹을까하고 근처 순대국 집에서 소주한잔 걸치고 4시쫌 안돼서

국민은행 사거리쪽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근데 멀리서 들리는 소린대 너무 크고 둔탁한 쿵! 소리가 들려서 친구랑 저랑 순간 그쪽을 응시를했죠.

다른사람들도 다들 들은듯 소리난 방향을 주시했습니다.

저랑 친구는 무슨일인지 가보자 하고 그쪽근처로 갔습니다.

사람한명이 쓰러져 있더라구요. 엄청나게 많은피가 나오진 않았지만. 살면서 그렇게 피 많이 흘린 모습을 처음봤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봤는대

옆에 친구분이신지 급하게 외투를 벗어서 얼굴쪽으로 가려놓더라구요....

경찰차와 엠뷸런스가 이미 대기중인걸로 보아 신고를 한상황인거 같아서 빨리 처리해줬으면 했는대

경찰관 두분은 그냥 멀리서 지켜보고 계시고. 5분정도가 지나 응급요원? 두분이 오셔서 들것에 태워 이송하셨더라구요

친구랑 저랑 둘이서 의견분분했습니다. 저는 투신한거 같다, 투신하지 않고서야 저렇게 둔탁한소리가 크게날리가 없다했고.
친구는 그냥 술마시고 차에 뛰어든거 같다고 했습니다.

오늘보니까 투신자살해서 돌아가셨다 하더라구요.... 서울대생이고 이제 갓 입학한 1학년이라고 적혀있더라구요

기사 내용을 보니까 난 금전두엽을 가지지 못했고 생존을 결정하는건 전두엽 색이 아닌 수저색깔이다...라고 유서를 적으셨다고 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간다고 생각하니... 이 현실이 너무 처참했습니다.....

어제 그상황이 계속 생각나서 어제 잠도 설치고 지금또한 잠못들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기사로 나오더군요....

좋은기억이 아니지만.... 그장면 꽤나 오랫동안 기억에 날거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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