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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주의]싱크대 리폼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27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유로운사람
추천 : 203
조회수 : 15571회
댓글수 : 3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07 12:22: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1/06 23: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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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방.
이모님께서 징글징글한 어두운 주방을 밝게 바꿔보라는 주문을 내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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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페인팅 해드렸는데..
미송합판 패널을 붙여서 모양을 내다보니 옹이진 곳이랑 구멍난 곳이 울퉁불퉁하고..유리부분 막은 곳이 튀어나오고.ㅋㅋ
문짝도 덜렁거리고 손잡이도 덜렁거리고 페인트 다 벗겨지고 난리도 아닌거에요.(사진에는 그 참담한 꼴이 잘 찍히지 않는군요.;)
다시 손을 좀 봐달라고 하시길래 과감하게 문짝을 전부 교체하자고 꼬셔서 다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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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업으로 설계도 그려보고 나무 주문했습니다. 나무는 정확하게 잘려서 왔는데..이게 맞출때 애매하게 길이가 줄기도하고 늘기도하고해서...
문짝 달면서 다시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했습니다.ㅠㅠ 너무 힘들었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생각처럼 안됩니다.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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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을 떼어냈습니다. 엄청 무겁더라고요. 이렇게 무거운 소재였기때문에 경첩이 휘어지면서 문이 기울고 덜렁거리고 그랬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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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붙여서 달고 문짝도 달아줬습니다. 경첩을 싼거로 할려다보니...경첩홈을 파주는 고생을 감내해야했지요.
어지간하면 다음엔 경첩 비싼거로 사서 홈을 파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깊이가 조금만 깊거나 얕게 파져도 문이 잘 안닫히고 끼익거리고 괜히 기능성 철물이 나오는게 아닌거더라구요.
상부장은 손잡이를 달지 않으려고 길이를 아래쪽으로 2cm정도 길게 제작했습니다.
문짝 안쪽에 빠찌링을 달아서 여닫는 기능을 보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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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 달고나니 참 이쁘더라구요. 특히 가운데 고방유리는 진짜 마음에 쏙쏙 듭니다. 
전체적으로 문짝이 다 가벼워서 유리문은 묵직한 느낌이 있어요.
달고나면 미세하게 문짝 높이들이 달라서ㅠㅠ 그걸 또 떼어내서 다시 자르고 사포질하고해서 달았습니다.
또 모서리부분들을 사포질로 라운딩해주고..
그런 작은 부분들이 퀄리티를 높이더라구요. 고급진 느낌이~
여기까지 한 5일정도 소요 된 것 같아요. 여자 혼자서 하려다보니 하루종일 매달려도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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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중에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한 상판용 원목이 도착했습니다~!!!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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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궁금해서 상판을 올려보았습니다.
예쁩니다. 예뻐요.
물에 강한 목재중에서 고무나무와 아카시아집성목중에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떤 블로그에선가 아카시아로 상판 올린걸보고 반해서 그냥 아카시아로 결정했습니다. 무늬가 너무 예뻐요.
아카시아는 비싸요. 비싼 나뭅니다. 이 상판으로 고집하느라 나머지 부분에서 돈을 아끼기위해 많은 고생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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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가공이 되지않은 배송된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거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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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볼 자리를 타공합니다.
가장자리 선따서 그리고 1.5cm정도 안으로해서 잘라줍니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데 소음이 굉장하고 톱밥도 굉장하고....
싱크볼을 걸쳐봅니다.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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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감과 나무의 뒤틀림을 잡아주기위해 목재를 덧대어 줍니다.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왜 쉬울것 같은 작업들은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을까요.
오래 시간을 잡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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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입니다.
공포죠. 정말이지 개인공방과 샌딩기가 간절해집니다.
중간에 몇번이나 샌딩기를 사러갈까말까를 고민했습니다.
팔과 어깨가 떨어져 나갈듯...베란다에서 했는데 문열고 왔다갔다했더니 거실로 목재가루가 눈처럼 쌓여ㅆ....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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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부처블락 오일 앤 피니쉬.
색이 참 이쁘네요.
정육점 같은 곳의 도마등에 사용한다길래 고민없이 주문을 했는데.......그것은 악마의 선택.
이 녀석은 입히는 과정이 정말이지 고행입니다.
★바르고→ 닦아내고 6시간 말리고→ 고운사포로 샌딩하기. 이 작업을 6~7회정도 반복해야 한다더군요.ㅎㅎㅎㅎㅎ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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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발라보았습니다. 확실히 오일을 먹은 목재는 본연의 무늬가 아름답게 강조됩니다. 예뻤는데 아름다워졌어요. 우와오아왕~~~~!! 감탄하면서 발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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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느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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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일스테인 먹이기.
문짝 프레임은 미송집성목이고, 안쪽은 미송합판으로.
미송합판은 싸고 가공이 쉽고 생각보다 훨씬 '나무스러워'서 자주 선택하는 목재입니다.
오크색 으로 두번 발라줬습니다. 생각보다 어둡게 나와서 좀 당황했어요.
라이트 오크로 할껄...후회를 많이 했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칠한거.
그나마 스펀지로 슥슥 발라주면 되어서 금방 작업이 끝났습니다. 마르는것도 금방이지요. 30분에서 1시간이면 손에 뭍지 않아서 작업이 쉬워요.
다만 냄새가 많이 나니까 꼭 환기하면서 해주어야 합니다. (머리아프고 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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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송집성목에 오일스테인은 아니었어요.
본덱스가 내게 이렇게 실망을 안겨줄줄이야..
레드우드색상은 정말 답이 안나오는 그런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사진에는 색상이 구분이라도 가게 나오는데 실제는 비슷해서 구분도 안되고 답답하고.
망할 체리색 시트지 느낌!!!!!
나무결을 살리겠다는 처음 계획을 버리고 페인트를 사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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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무어 매장에 방문해서 색을 골랐는데...
역시 뭐든 생각대로 안됩니다.허허허허
너무 밝고 튀고.. 아가들 놀이방 같아.ㅠㅠ 
사온 색을 임의로 섞어서 색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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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올려봤습니다. 으앙....ㅠㅠ 쥬금. 예뻐 쥬금.
오일 먹은 아카시아 상판은 이렇게 고급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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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상판 뜯기.
싱크대 뜯어보면 참........허접해요.ㅋㅋㅋ
경첩 몇개로 그냥 고정시킨거라 그것만 풀러주고 실리콘 칼로 그어주면 뚝 떨어집니다.
다만 이 싱크대 하부장은  옛날 방식으로 제작된 거라서 구조가 지져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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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케...
하부장의 높낮이가 다 달라요.아하하하하...
싱크볼이 두개로 나뉜거라서 그런가...
높이를 맞춰서 다 톱질해줍니다.ㅋㅋㅋ 직소기 날이 부러져서 그냥 톱으로 대충 잘라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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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상판 올리고 높이 맞춰주고 씨름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투명 실리콘을 쏴서 구석구석 마감을 해줬구요.
싱크볼도 올렸습니다. 역시 싱크볼도 실리콘 마감을해서 방수처리 해줬습니다.
정신없이 하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그냥 완성짤로 바로 왔습니다.ㅎㅎㅎ
상판에 정말 구멍내고 싶지 않았는데.....
튼튼하게 고정하기로는 역시 이렇게 구멍뚫고 박아주는게 최고라서 울면서 박아줬습니다. 역시 실리콘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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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이 아주 반질반질해서 몇번이나 손으로 쓸어보고 볼을 비벼보고 했는지.
너무 좋아요.
오일을 잘 먹어서 물이 튀거나 쏟아도 문제 없습니다.
그래도 원목이니까 바로바로 물기는 제거하면서 쓰라고 신신당부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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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건조대도 부착식으로 바꾸고 컵 건조대도 달고 했더니 상판에 올려진게 없어서 넓어보이고 좋습니다.
역시 매달아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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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게 실제 느낌과 가장 비슷하게 나온 사진이에요.
진까 실물이 더더더 예쁘답니다.
색상이 흔하지 않아서 마음에 더 들어요. 아주 은은하게 미세한 광이 도는듯 안도는듯한 벤자민무어 페인트의 느낌덕에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정말이지 완성해놓고 한참동안 바라봤어요.
이모님과 같이 술마시는 일이 종종 있어서 분위기 차원에서 마볼라이트를 상부장에 달아서 꾸며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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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면 요론 느낌~!
예뻐요. 분위기 굿굿!!!!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약 3주정도 걸렸나봐요.
재료비는 생각지 않은 페인트 가격때문에 10만원정도 더 들어서 60정도 들었네요.
사실 조명도 새로 샀는데...전구색을 잘못 주문해서 교환시키느라 아직 못 달았네요.
그것까지 하고 자랑해야지했는데...못참고.ㅋㅋㅋ
그런거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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