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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합시다 (1)
게시물ID : bestofbest_230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린덴바움
추천 : 346
조회수 : 31327회
댓글수 : 4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28 07:56: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1/27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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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영어학습법에 대한 글을 올렸는 데 너무 많은 분들 추천해주셔서 글쓰는 데 두려움이 생겨 버렸어요. ㅋㅋ

그 글에 어떤 분이 영작에 모델로 하거나 학습하기 좋은 소스를 물으셔서 이코노미스트를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분이 이코노미스트로 어떻게 영작 공부하는 것이 좋을 지 여쭈셔서...답글을 달다가...요즘 참 공부를 안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ㅜ

그래서!! 그냥 일주일에 한번 정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예전 제가 공부했던 방식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인 것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사가 아마 일주일에 3개 정도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적고 그 이상 공부하긴 귀찮아서...ㅜㅜ

이 글을 영어 게시판에 쓸까 했는데 진심으로 영어 게시판을 못찾겠어요. 있다곤 하던데...이민게에 영어 질문도 많이 올라오고 제가 주로 여기 서식하니 그냥 여기 적겠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이민게 여러분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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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로 영작 공부하는 방법은 저는 2가지로 접근했습니다.

1. 각 문단을 한 문장 요약하여 전체적인 요약 스토리를 만든다.
->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단순 사실 전달보다 가치판단이 들어갑니다. 즉, 논리 전개가 있는 사설, 컬럼 같은 기사들입니다. 그 논리 전개가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됩니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에세이 적을 때 어떻게 논리 전개를 하는 것이 좋을 지 체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보는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개의 특징은...
(1) 문제제기를 약간의 반전으로 화제를 모읍니다. (2)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의 반대 의견을 먼저 제시합니다. (3) 그 반대 의견이 자신의 주장에 맞지 않음을 증명합니다. (4) 결론에서 그 반대 의견의 여지는 남겨 두지만 멋진 문구로 자신의 의견을 더 확고히 합니다.

예전 토플 에세이 가르칠 때 위의 방법으로 큰 틀을 짜고 각 문단에 어떻게 배치할 지 한줄 요약문을 적고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이게 잘 안되는 분들은 위의 연습으로 습관적이 되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르치면 인기가 없죠...그냥 어디에나 대충 적용되는 만능 템플릿을 주는 강사가 항상 짱이었습니다. ㅎㅎ)

2. "자연스런" 한국어로 독해 할 때 특이해 보이는 문장을 "자연스런" 한국어와 영어로 정리한다.
-> 영작 연습할 때는 사실 잘 적은 한글 번역본이 있는 걸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오르시면 문장이나 표현을 보는 눈이 생겨 굳이 한글 번역이 없어도 '이런 표현은 멋있구나' 라고 알 수 있어 따로 정리 가능합니다. 정리한 뒤 수시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표현은 1. 쉬운 단어인데 잘 안나오는 표현 2. 여러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 할 수 있는 표현 입니다. 어려운 속담이나 단어, 사회 문화적 배경이 있는 이디엄 등은 영작이나 말하실 때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내가 어렵게 표현하면 상대도 어렵게 표현합니다...문제는 내가 아는 것은 쓸 수 있지만 네이티브가 본격적으로 말하면 알아 듣기 어렵습니다. 흑...ㅜ 우리도 외국인이 한국어 할 때 사자성어 막 쓰면 '어쭈~'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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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 글은 위 '수준별 영어 학습법' 글에 댓글 남기신 분이 예로 드신 글입니다.

출처: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688854-low-energy-prices-ought-be-shot-arm-economy-think-again-whos-afraid-cheap?cid1=cust/ednew/n/n/n/20160121n/owned/n/n/nwl/n/n/AP/email

공부하실 분들은 위의 글을 꼭 읽어 보신 뒤 아래 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 걸릴까봐 전문은 여기 게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주관에 의한 순수한 의도의 글입니다. 제 영어 수준을 너무 욕하지 말아 주세요. ㅜ 하지만 틀리거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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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단별 한 문장 요약

1) 유가의 등락은 경제에 이익과 손해를 가져온다.
2) 하지만 이번 유가 하락은 딱히 이익을 가져오는 것 같진 않다.
----- 
3) 유가하락의 이유에는 미국과 이란 등 경쟁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사우디 아라비아 공급량 최대 전략이 있다.
4) 하지만 미국기업의 효율성 향상과 아시아 국가의 수요감소로 그 전략이 먹히지 않고 더 하락될 수도 있다.
----- 
5) 낮은 유가가 더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6) 하지만 최근 하락은 몇몇 국가의 정치불안과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동기를 없애고 파괴적인 새로운 석유경제의 우려가 생긴다.
-----
7) 소비 지출이 증가된 과거와 달리 소비지출 증가세가 낮고 (석유)기업지출도 줄고 정부 지출도 줄고 있다. 
8) 또한 석유분야 투자 위축과 자산가치 감소가 전 제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9) 심지어 그 속도도 훨씬 빠르다.
-----
10) 발생할 금융여파는 가늠하기 어렵고 러시아, 베네주엘라 같은 산유국 재정도 심각하다.
11) 다른 산유국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12) 이자율 낮추기 어려운(경기 부양책이 어려운) 선진국도 상황이 안 좋다.
-----
13) 낮은 유가가 긍정적 상황을 가져오긴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 상황과 전망은 좋지 않다.

* 자신이 적은 요약만 읽어도 전체 내용이 이해돼야 합니다.
* 에세이 적으실 땐 반대로 이런 요약을 먼저 적고 문단을 전개 합니다. 
* 위의 '-----' 는 한문단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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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괜찮은 표현 정리

1. oil shocks have rare power to set monsters loose. -> 큰 경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요인 중 하나는 석유 가격이다.
(뜻 하고자하는 바를 은유적으로 잘 표현 했습니다.) 

2. it has done the world a power of good. -> 유가하락은 세계경제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위 한글을 영어로 표현 할 때 do ~ a power of good 같이 나오는 한국인은 드뭅니다.)

3. The effects are spilling into financial markets. -> 금융시장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석유 이야기니깐 영향을 끼치다라는 표현을 spill into 라는 표현으로 적었습니다. 공급 과잉(넘치다)의 어감도 살아나죠?)

4. markets have fallen so far so fast that ~. -> 현재까지 시장 상황이 너무나 빠르게 나빠지고 있어서 ~
(라임이 살아 있네요...그리고 시장 상황이 나빠지다도 fall 이라는 단어로 간단히 표현했습니다.)

5. The world is drowning in oil. -> 전 세계적으로 석유는 과잉 공급되고 있다
(간단해도 액체니깐 drown 을 사용하여 석유 공급과잉을 괜찮게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적을 수 있는 한국인은 드물 겁니다.)

6. pumping at almost full tilt. ->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다. 
(왠지 석유 시추 장비가 최대한 석유를 끌어 올리기 위해 기운 느낌...저희가 깊은 구석까지 무언가를 꺼내려고 팔을 뻗어 몸을 기우는 느낌이 그려지지 않나요?)

7. Many frackers have eked out efficiencies. -> 많은 미국 셰일오일 회사들은 효율을 높여 살아남았다. 
(살아남기 위해 효율을 높였고 겨우 성공했다. 라는 것을 eke out efficiencies 라고 짧게 표현할 수 있네요.)

8. They hate the idea of plugging their wells only for the wildcatter on the next block to reap the reward when prices rebound. -> 셰일오일 회사들은 자신들이 생산을 중지함으로 유가가 회복되어 다른 석유 회사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
(죽써숴 개준다는 느낌은 only to 라는 구문을 이용하면 표현하기 쉽습니다.)

9. Today’s price could mark the bottom of the barrel. -> 요즘 배럴당 석유가격은 바닥을 쳤을 수도 있다. 
(들어갈 단어들을 우리 상식과 다르게 배열했는 데 말이 잘 통하죠?)

10. predicting a trough of as low as $10. -> 최대 10불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다.
(바닥을 치는 가격이니 trough 라는 표현이 어울리죠?)

11. the latest lurch down is a source of anxiety. -> 최근 가격 하락은 우려를 자아낸다.
(가격이 하방으로 향하면서 요동치는 것을 lurch down 이라고 한 것도 괜찮네요. 그리고 '~때문에 걱정이다.' 라고 할 때 '~ is a source of anxiety' 라고 잘 안나옵니다. 읽을 땐 쉽지만 적을 땐 안나오는 표현)

12. Cheap oil has a green lining. -> 낮은 유가는 좋은 점이 있다. 
(이런 표현 쓰는 지 저도 처음 보는 데 silver lining 을 응용한 것 같아요. 뒷 내용과 연결하면 '친환경'적이라는 의미에서 green 을 썼을 수도 있고 지질학에서 석유는 녹색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green 을 썼을 수도 있겠네요. 특이하네요. ㅎ)

13. Most worrying of all is the corrosive new economics of oil. ->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파괴적인 새로운 석유경제학이다.
(석유라는 액체가 부식성이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파괴적인"이라는 표현을 corrosive 라고 썼네요. 괜찮지 않나요?)

14. cheap oil has buoyed the world economy -> 낮은 유가가 세계 경제를 지탱해 왔다.
(역시 액체니깐 buoy 라고 썼습니다.)

15. Today that reckoning is less straightforward than it was. -> 요즘 이런 계산은 과거보다 좀 더 복잡해지고 잘 맞지 않다.
(복잡함 + 맞지 않음의 두 가지 어감을 less straightforward 로 표현했습니다.)

16. Cheap oil also hurts demand. -> 낮은 유가는 또한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
(간단하지만 나쁜 결과를 주는 것을 동사 hurt 로 잘 쓰기 어렵습니다.)

17. The possible financial spillovers are hard to assess. -> 금융여파도 가늠하기 힘들다.
(여파도 석유이니 spillover 가 어울리죠?)

18. Other oil producers are prone to a similar, if milder, cycle of ~ -> 다른 산유국들도 정도는 약하지만 비슷한 ~의 주기를 겪을 수 있다.
(정도는 약할 수 있지만 이라는 표현을 중간에 if milder 로 간단히 표현했습니다.)

19. there could be no better time for a boost. -> 경기 부양에 가장 적기일 수 있다.
(가장 ~하다 라는 표현을 no(not) + 비교급으로 쓰는 건 좋은 trick 입니다.)

20. the world could yet be laid low by an oil monster on the prowl. -> 석유 문제로 전 세계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첫 문단의 monster 와 호응되며 은유적으로 표현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암튼 저는 이런 영어 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적으면서 정리하고 나중 한글을 보며 저 영어가 나오도록 연습했습니다. 더 나아가 비슷한 형태의 한국말을 만들어 응용도 해보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 문장을 위에서 본 표현을 이용해서 만들어 봅니다. (여유 되시면 댓글에 함 달아 보세요~ ^^;;)

1. 넘쳐나는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사교육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매일 오유 글을 보는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3. 열심히 프로그래밍을 했는 데 상사만 승진되었다.

4. 상황이 엉망이 됐지만 지금이 바꾸기에는 가장 적기이다.

5. 삼송전자 주식 가격이 10,000원 정도에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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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적다가 갑자기 의욕이 살아나서 글 적었는 데 다 적고 나니 밑천 다 들어내는 것 같아 좀 후회되네요...;;;

암튼 이민게에 완전 맞지는 않지만 그냥 영어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좋게 보시는 분들 많으면 꾸준히 월요일 마다 하나씩 올려 볼게요~
출처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688854-low-energy-prices-ought-be-shot-arm-economy-think-again-whos-afraid-cheap?cid1=cust/ednew/n/n/n/20160121n/owned/n/n/nwl/n/n/AP/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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