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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베스트 분리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37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석팅이
추천 : 238
조회수 : 9260회
댓글수 : 4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4/06 09:56: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06 0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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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꼼수를 통해서 여론조작 어쩌구를 듣고 처음 오유란 곳의 존재를 알게 됐고, 대선 이후에 있었던 무슨 사회적 이슈때문에 기웃거리다가 최초가입했던 사람입니다. 이후 탈퇴와 재가입을 몇차례 했었고 장동민사태때 탈퇴 후 웃대 머물다가 스르륵 회원 대거유입때 재가입하고, 생각한 바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다가 의도치 않은 글 실수로 불특정 다수에게 큰 분노를 줬고 그만큼 상처도 받아서 이후 간간히 눈팅만 해 오다가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가입경위를 쓴 이유는, 그럼에도불구하고 오유를 떠나지 못했을 만큼 오유만의 매력이 내겐 진했다 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이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매력 중 가장 핵심인 부분이 이번 시사베스트 분리건으로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오유와 타 사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저는 '보통 사람들이 정치 이슈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치'는 반금기 단어입니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치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가기 보단 권력자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되어 왔고, 그 과정중에 수많은 비극이 동반되었기에, 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필연적으로 묻혀진 부조리도 들춰지게 되니 뒤가 구린 권력자가 집권자일 수록 '정치'를 감추려고 합니다. 일반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듭니다. 정치관련 교육은 단순암기로 흥미를 떨어뜨리고 구린 부분은 빼버립니다. 생활이 어려워 정치에 관심을 갖기 힘들게 조여댑니다. 언론을 통해 정치혐오를 부추킵니다.

 투표권은 만 19세 이상부터 주어지지만, 그 19세까지 정치를 얼마나 접하게될까요? 관심 갖고 싶어도 맨날 싸우는 것만 보여주고, 주위에선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고, 혹여 접하더라도 너무 어려워 멀게만 느껴지고. 정치와 나 사이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소통이 안 되고 접근할 엄두조차 내기 힘든 게 현 대한민국 정치관련 상황입니다. 

 오유는 이러한 정치관련 사항을 쉽게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무도 보러 가입했다가, 게임하려고 가입했다가 베오베 글 읽던 중에 시사관련 베오베 글도 클릭해보고, 아 저런 것도 있구나, 이건 몰랐는데, 저건 나와 생각이 다른데 등등, 취미 고민 유머 정치 사회 내가 관심 있던 분야에서 없던 분야까지가 '나'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로 재구축 되는 곳이 오유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저사람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 되고, 저사람의 운동목표가 나의 목표가 되고, 나와 상관 없던 것들이 하나씩 내것이 되는, 그게 오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사이트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이 수많은 '나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것들 중에서, 유독 '정치'만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정 정치인 팬카페나 정치사회관련 사이트의 경우, 그 이용자는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니 논외로 본다면, 일반 사이트 중에서 정치관련 의견표현이나 논쟁, 접근성이 오유만큼 건강하게 일어나는 곳이 있을까요?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세대간 소통과 논쟁의 장이 되는 곳이 또 있을까요?



 시사게시판 베스트 별도 분리를 보니 작년 웃대가 떠오릅니다. 작년 가을 착사모 사건으로 웃대 터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웃대인이라면 웃대 모르는 사람까지 분노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고 모든 이용자가 일치단결하여 착사모 'ㅊ'자만 나와도 일단 까고 보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이에 웃대총장님은 별도로 착사모게시판을 만들었고, 이후 웃자(오유의 베스트)에는 착사모 관련 글로 도배가됩니다. 웃자에 맨날 착사모글만 올라오니 이전 웃대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착사모 베스트는 웃자에 올리지 말자라는 파와, 그러면 잊혀지니 안된다는 파가 대립하게 됩니다. 이정도 분노면 게시판 나뉘어도 계속 관심갖을 거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는지 착사모베스트는 다른 베스트와 분리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어찌됐냐구요? 착사모게시판 폭망하고 글 리잰 및 조회수 급감으로 게시판 폐쇄상태에 머물다가 사라집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를 언제 다른 곳에서도 몇차례 보았습니다. 오유에서 시사게시판 베스트를 분리한다면 필연적으로 시사게시판이 죽거나 혹은 오유이용자가 떠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는 완전 정치에만 관심이 많아서 다른 게시판은 이용 안하고 오유 시사게는 매시간 섭렵하니 분리해도 상관없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아니 그런 사람이 뭐하러 오유에 있겠습니까? 맘 맞는 정치관련 사이트에서 놀지.



 정치 관련 이슈가 무슨 대단하고 특별한 겁니까? 꼭 특별히 관심 갖는 사람에게만 주어져야하는 특혜입니까? 왜 시사게시판만 금수저취급을 받아야합니까? 시사게시판 베스트가 이전부터 분리됐다면 김광진 은수미 최민희 등 훌륭한 의원님들, 이이제이 노유진 전국구 등 유익한 팟케스트들 알아봤을까요? 그 외 각종 사회 정치문제와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쉽게 접할 수 있었을까요?

 국정원이 미쳤다고 하고 많은 사이트중에 오유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고 통진당이 미쳤다고 지 돈 노력들여 여론조작 했겠습니까? 그들이 오유를 가장 두려워하고 이용하려 했던 점이 바로 이런 것 때문 아니겠어요?



 평소엔 이용자와 소통도 잘 하고 의견수렴도 자주 하시던 분이, 딸랑 공지 올리고 바로 분리해버리는 것 보고 전에 운영자님 지인이 운영했던 그 시절이 오버랩되는 건 기우이길 바랍니다. 오유의 가장 큰 장점을 버리려 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심히 유감이고, 시사게시판 베스트를 다시 통합하실 것을 요구하며, 최소 이전처럼 이용자들 의견 모아서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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