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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수하물 지연/분실 경험담 + 미세먼지 Tip
게시물ID : bestofbest_244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dia
추천 : 229
조회수 : 13325회
댓글수 : 1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5/16 17:00: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15 0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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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다니는 걸 좋아해서 성인이 되고부터는 돈 생길때마다 여행을 부득부득 가곤 했던 징어입니다.
해외여행이 취미이신 분들에 비하면야 새발의 피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는 비행기 꽤 많이 타봤는데,
벌써 두번째 수하물이 분실 및 지연된 경험이 있어서 ... 경험담 + 팁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 


(팁만 보실분은 그냥 아래로 죽 내려서 선 이후로부터 읽어주세요.)
즐거운 해외여행, 기나긴 입국심사 줄을 지나 짐을 찾으려는데 내 짐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고, 
짐을 날라주시는 직원분이 끝났음을 알리며 수거해가지 않은 짐들을 한곳에 모으는 걸 본적있으신가요? ㅠㅠ
제가 두번이나 그랬답니다.

한번은 JFK(뉴욕)-LAX(LA, 경유)-인천으로 귀국하는 편에서 제 이민가방 2개가 분실되었죠... 
미국서 장기간 살다 온 때라서 한국 카드나 돈은 전부 수하물 안에 있었던 상황 ... LA에서는 아시아나를 타고 왔었기 때문에
데스크 가서 물어보니 LA공항에서 미처 싣지 못했음을 즉석에서 확인... 
바로 다음편 비행기에 싣어서 내일 택배로 보내겠다는 말을 듣고서 광주로 내려왔습니다만... 
당시에 제가 무통장 입출금 신청을 안했더라면 핸드폰도 안되고 현금도 없어서 공항노숙했어야 했기에 아찔했죠.




두번째는 푸켓을 갔을때였습니다. 작년에 친구들끼리 태국을 미리 탐험했는데, 엄마랑 오면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1월에 엄말 모시고 즐거운 여행을 즐겨야지!! 했는데 푸켓공항에서 나오지 않는 나의 짐...
인천 - 쿠알라룸프루(말레이시아)-푸켓 편의 에어아시아 비행기였습니다.

<사건의 흐름- 이건 꽤 복잡해서 번호매겨서 풀어보겠습니다.>
# 사건당일 (오후 7시경도착)
1. 컨베이어 벨트 작동이 멈췄는데 내 짐만 안나옴
2. 데스크 직원에게 내 짐이 분실됐다고 말함
3. 리포트 작성함 (수하물을 분실했음을 입증하는 리포트입니다. 밑에다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4. 호텔 연락처 및 이메일 기록하고 호텔로 감 - 다음 비행기를 확인해보고 전화주겠단 약속 받음(지켜지지않음)
5. 전화가 오지않음. 결국 10시경 전화했으나 9시엔가? 말레이시아에서 푸켓으로 오는 마지막 비행기를 체크했는데 짐은 없었다함
6.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자기들도 모르겠다함 - 내일 아침 꼭 전화주겠단 약속받음(지켜지지않음)
7. 주변 지인들에게 상담하니 바코드도 있고 그래서 잃어버릴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함 그냥 잘 안알아보는거라는 말 들음
8. 어쩔수없이 주변 상점에서 속옷 및 생필품, 태국코끼리무늬 옷들을 삼

# 이튿날
1. 아침부터 섬 투어가 있어서 호텔 주인들에게 전화 받아달라고 부탁해놓음
2. 새로산 스노클과 구명조끼는 못쓰게됨 ㅠㅠ
3. 오후에 돌아왔는데 전화 없었다함
4. 전화거니 자기들도 도저히 모르겠다함. 심지어 말레이시아에 직접 연락해보겠냐고 물어봄
5. 그게말이되냐고 엄청화냄 나 지금 속옷 하나밖에 없다고 그리고 겨울옷입고 있다고 여행왔는데 이게뭐냐고 성질냄
   (그분들 잘못이 아닌건 알지만 너무 답답하고 화났었습니다 ㅠ 그리고 약속도 잘 안지키고 죄송하단 말도없이 그냥 대충받는 티가나서요 ㅠ)
6. 결국 마지막 비행기까지 확인했으나 안옴 - 내일 꼭 전화주겠단 약속받음(지켜지지않음)

# 셋째날
1. 전화안옴 다시 전화함 이번에 진짜 너무 화가났음
2. 태국스러운 옷차림은 한번으로 충분했는데 푸켓까지 와서 예쁘게 입지도 못해서 화남
3. 밤에 전화해서 여 직원에게 엄청 쏘아붙임 여자가 울먹거리며 상관을 바꿈 
4. 이 상관은 남잔데, 엄청 불친절하고 "우리도 모르는데 어쩌라는거냐!!" 며 역정을 냄
5. 나도 덩달아 확 올라와서 정말 소리질러가며 나 내일 방콕 가는데, 아침 9시 비행기니까 그 안까지 내 짐 찾아놓으라고 엄포
6. 진짜 폭발해서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장문에 글을 남김*****중요!!!

  먼저 수하물 및 항공편명, 이동경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찾아줄 것을 요구한 후에 대충 이러한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 나는 에어아시아를 몇차례 이용한 고객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 있다. 근데 푸켓으로 오는 편에서 내 짐이 분실돼서 내 여행 일정 전체가 엉망이 됐다. 난 지금 겨울옷 단벌에 갈아입을 속옷이나 신발조차 없다. 내 여행 망친걸 어떻게 보상할거냐. 그리고 푸켓 공항의 직원들이 너무 불친절하다. 연락을 주기로 해놓고 NEVER 먼저 콜한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게 내 실책으로 잃어버린 짐이 아닌데도 직원들이 내게 성질을 내거나 까칠하게 군다. 내 잘못이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 속 앓이해야하나. 난 인터넷을 주로하는 20대이다. 결국 짐을 못 찾게 되면 향후 에어아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인터넷에 여기저기 올릴 생각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권할 것이다.
(좀 협박...성이 많죠? ㅠㅠ 그때 너무 화가나서 그랬습니다..)
 
# 넷째날 (푸켓->방콕이동)
1. 아침 6시에 공항 도착
2. 공항 시큐리티 가드들한테 말해서 Lost and found 센터로 데려다 달라고함
3. 9시부터 문 연다는데 나에게 역정 낸 그 남자(상관)가 나때문에 온건지 하여튼 출근해있었음
4. 좁은 사무실로 들어가니 그놈이 자기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말레이시아에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고함
5. 컴퓨터 화면 봐도 난 뭐가뭔지 잘 모름 (태국어)
6. 내가 혹시 짐 찾는 곳에 CCTV가 있는지 물음 (혹시 누가 실수로 집어갔을수도 있으니...)
7. 없다고 단칼에 말함
8. 인터넷으로 미리 푸켓 짐찾는곳 CCTV 사진 확보해 놓은걸 보여줌
9. 직원 말문 막힘
10. 내가 조목조목 따지면서 성질내니 갑자기 쭈그리가 돼서 죄송하다고 처음으로!!! 말함
    (전화로는 완전 기세등등했음)
11. 수하물 분실/지연시 항공사마다 보상해주는 제도(수하물 지연/분실 보상제도)가 있음을 상기하고 문의함
12. 잠시 머뭇거리더니 짐이 아예 분실 된 것 같다며 못찾을 거란 말과 함께 500바트와 영수증(A4 사이즈에 리포트 형식)을 내게 줌
13. 내가 어째서 500바트냐고 따짐 (한화 약 15000?~18000)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은 하루에 50~100불을 받는다 라고 되어있음
14. 직원이 규정이 그렇다고 대답함
15. 규정 찾아서 보여주라고 함 그리고 500바트 지급했다는 영수증에 숫자 500은 본인이 직접 타이핑한 숫자임
    무슨 말이냐면, 문서에
    < 500  Bhat  를 지급하겠습니다. > 라는 문구가 있다고 보면 됨. 숫자에만 줄이 쳐져있다는 것은 거기가 기입란이란 얘기고, 
     500이란 숫자를 타이핑한것도 본인이라는 확인을 받음
    대체 무슨 근거에 무슨 규정으로 500을 입력했냐고 추궁함
16. 직원 땀을 흘리기 시작하며 컴퓨터를 5분간 계속 찾았으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함
17. 화가나서 돈이 든 에어아시아 봉투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500바트로 당신은 뭐 할 수 있냐고 추궁
18. 직원 대답 못함
19. 당신의 이런 태도에 대해 항의글을 쓸거라고 말한 뒤, 거길 나와서 방콕으로 이동함
20. 방콕에서 호텔에 쉬고 있는데 푸켓 호텔 주인에게서 짐을 찾았다는 페북 메세지가 옴
     (푸켓 직원들이 힘쓴게 아니라 본사 항의글로 인해 짐이 찾아짐......)
21. 너무 기뻐서 에어아시아에 전화하니 말레이시아 측에서 푸켓에 있던 ^^... 짐을 찾았다고 지금 바로 호텔로 보내줄거라고 연락옴
22. 전화한지 세시간만에 퀵으로 날라옴 

네 ...이상이었습니다. 스펙타클하죠. 제가원래 되게 참을성도 많고 자애로운데, 저희 엄마 첫 해외여행 시켜드리는거라 이것저것 준비 많이했는데 짐 하나때문에 틀어져서 정말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직원도 굉장히 불친절했구요.

뭣보다 직원은 방콕 떠나는 날 당일 아침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는데, 
전날 본사에 올린 항의글이 아침 9시에 접수되자마자 짐을 찾는 기적이 일어났다는게 참.................

후에 여행자보험을 통해 보상받으려 했는데, 태국은 영수증 발행해주는 로컬샵이 많이 없어서 결국 못받았습니다 ㅠㅠ...
하 .. 지금 생각해도 왠지 빡치네요.

아무튼 ... 그당시 리포트나 영수증이 다 본가에 있어서 일단 구글 이미지로 대체해서 팁...미세먼지 같은 팁 드립니다...ㅠ










항공기 수하물 분실시 요령
수하물 파손시 - 7일 이내 서면 신고
분실/지연시 - 21일 이내 서면 신고

1. 주변을 잘 확인하라.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임이 멈췄음에도 내 짐이 안나온다면, 
   주변에 짐을 나르는 직원에게 부탁하여 혹시 안쪽에 떨어진 짐 등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리고 사람들이 실수로 빼놓았을 수 있으니 벨트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2. 근처에 도움을 줄 직원을 찾으라.
   보통 짐 찾는 곳 주변에 데스크에 직원들이 상주해있으니, 짐이 나오지 않았다고 알리세요.
   (Excuse me, I couldn't get my luggage yet. /I can't find my baggage. / I don't see my luggage.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발영어를 하니 문법에 맞는 정확한 영어는 검색해주세요.)

3. 미리 수하물의 사진을 찍어두면 좋다. 사진이 없는 경우는, 수하물을 묘사할 단어들을 써 가자.
   그리고 서면으로 수하물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자.
   직원이 간단하게 수하물의 생김새?를 묻습니다. (색깔/크기/형태 등)
   그리고 이러한 수하물 사고보고서 (Property Irregularity Report) 리포트를 쓰게합니다. (제건 아닙니다만 이런식으로 생겼습니다.)
thumb.jpg
 (각 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겁니다...)
 색깔과 크기,그리고 자물쇠가 잠겨있는지나 이름태그의 색깔 등을 영어로 미리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지에서 연락가능한 번호나 호텔 주소를 반드시 남겨놓고 가세요.
 뿐만 아니라, 오늘 몇시경에 전화를 주겠다 하는 약속도 꼭 받아놓으세요. (약속을 해도 잘 안지킵니다만...)
 보통은 먼저 호텔로 전화주겠다고 말합니다. 

4. 수하물 지연 보상을 요구하자.
대부분은 하루 이내로 분실물을 찾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운이 없는 경우는,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수하물 지연보상이란 세면도구나 간단한 속옷 등 임시 생활용품을 구매하라는 의미로 승객에게 지급하는 응급 비용입니다. 항공사에 따라 미화 50달러에서 100유로까지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나 승객이 요구하지 않으면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Out of pocket expenses (OPE, 현금지불경비) 라고 합니다. 최근에 좋은 항공사들은 짐 분실을 대비해서 서바이벌 키트(간단한 세면도구, 속옷, 양말 등 포함) 같은 걸 구비해놓는다고 합니다. 다만 에어아시아는...없는것 같아요.

에어아시아의 수하물 분실/지연 등에 대한 보상제도를 알려면 http://www.tuneinsure.com/travel_protection/benefits_oneway.php 여기서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아마 제가 500바트만 받은 이유는 따로 프로텍션 보험을 들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항공권 구매시 프로텍션 구매 여부 물어봄) 근데 저는 이러한 서비스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에는 그걸 몰라서 직원한테 요구했던거고, 직원 역시도 프로텍션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서 제게 500바트만을 지급한 것 같습니다.

5. 기다리자. 후에 결국 분실된 경우, kg당 약 20,000원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400,000원까지만 가능하다. 

저는 그래도 끝끝내 찾았지만, 분실된 경우는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어서 그림으로 첨부합니다.
http://www.hansfamily.kr/525

88.PNG



*기타 참고사항 
- 여행자 보험에도 지연 및 분실 보상제도가 있는 보험이 있습니다. 특히 지연의 경우 6시간 이후부터는 지연 보상제가 적용되니, 반드시 산 모든 물건에 대해 영수증을 보관하도록 하세요. 저는 태국 특성상 영수증을 받은게 없어서 한푼도 못받았습니다. ㅠㅠ
- 그릇된 편견일 수 있지만, 동남아 사람들이 조금 더 느긋하고 .. 일처리가 더디게 느껴집니다. 반면 선진국들은 조금 더 빠릿빠릿하게 처리하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는 굉장히 신속한 편이구요. 이런 경우에는 저처럼 그냥 본사에 컨택하시는 게 더 나을 겁니다. 잃어버린 날부터 4일째 아침에 짐 아예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던 직원과는 달리 항의글이 접수된 시간 이후에 바로 제 짐 찾았다고 본사에서 연락왔으니까요...
- 영어를 조금 하실 줄 알면 훨씬 일처리가 쉽습니다.
- 그 외, 잘못된 정보나 기타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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