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신호가 있는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에 생긴 일 입니다.
뒤차가 연이어 경적을 울려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방향지시등으로 정차가 아닌 신호 대기 중이라는걸
표시하는 것 외엔 딱히 없었어요.
그런데 뒷차 운전자가 내려서 오더니 창문을 두들기더군요..
똑똑..
타마마 : 왜요??
아저씨 : 왜 안 가세요?
타마마 : 우회전 신호 받고 가는 길이에요
아저씨 : 아 그냥 알아서 가요.. 우회전 신호가 언제 켜져요...
타마마 : 아니;; 저보고 신호 위반하고 가라는 말씀이세요??
아저씨 : 아니 알아서 가야지....
타마마 : 아니 법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으신 거예요??
아저씨 : 알았어요 법 잘 지키고 가세요
한심하다는 듯 비꼬는 아저씨 마지막 말씀에 화가 났지만
마침 우회전 신호가 떨어져서 그냥 아무 말 없이 출발했습니다.
저도 법규를 다 지키고 다니는 운전자는 아니지만 신호를 지켰다고
이렇게 항의받는 경우는 처음이라 상당히 당혹스러웠어요.
해당 교차로는 신호등 위에 우회전 신호가 있으니 신호를 준수하라는
표시가 붙어 있고 그것도 모자라 횡단보도에도 우회전 신호등이
아예 독립해서 붙어 있는곳이거든요.
신호등과 상관없이 운전은 그냥 알아서 하는 거라던
그런 분들이 많아질까 봐 걱정이 더 앞서게 된 경험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