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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면에 대한 감상.txt
게시물ID : bestofbest_258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139
조회수 : 16730회
댓글수 : 5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30 11:59: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7/30 08:15:49

http://m.hani.co.kr/arti/society/women/754513.html

 

솔직히 깔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줄여쓰는 게 어려운 지경이네요.

 

1. 이것은 1면이다. 한겨레여.

(지면상)

 

화제가 꽤 되는 주제인 것은 맞습니다만...

 

1면에 어울리는 '내용'인가는 솔직히 갑갑하네요.

 

1면은 신문매체에서 특히 나타내는 바가 많기도 하니까요.

(어떤 미디어나 매체, 문화를 봐도 상징성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고 신문은 1면이겠죠)

 

인터넷 사설 정도의 내용으로 1면을 장식한 건 매체 자체의 질에 의구심이 좀 생기긴합니다.

(기존에 이미 한겨레, 오마이 등에 대한 기대감은 조중동과 크게 차이 없기도 했지만요)

 

2.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며 왜곡을 목적으로하는 제목

 

매체들이 독자의 시선을 끌기위해 이러는 건 이제 뭐 하루이틀일은 아니지만

 

역시나 웃기긴 하네요.(뷰수가 많이 늘긴 했을 겁니다. 항의 때문에 ㅋ)

 

'메갈은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유일한 당사자'

 

유일하지도 않을 뿐더러, 대응을 하지도 않았죠.

 

더군다나 이 제목이 함유하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a. 메갈은 일베의 대척점으로 규정짓는 것을 기저에 깔고 메갈의 비판자를 격하 시키는 것.

b. 유일성을 강조하며, 여태 일베에 저항한 이가 없다는 '부채의식'을 안겨주는 것.

c. 메갈의 비정상적 행태를 일베에 대응했다는 표제로 희석시키는 것.

 

등등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건 '저열한 표현 방식'입니다.

 

일베의 대척점으로 선봉에 섰던 거 '오유'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각종 SNS와 메갈 등에서 메갈이 표적 삼은 건 일베가 아니라 '오유'였습니다.

 

오유가 피투성이로 저할할때는 손하나 까딱안하다가, 오유 흠집 내는 데 열을 올리더니

 

'공'은 가로채는 군요?

 

또한 당장 현 커뮤(클리앙)만 해도 일베의 용어나 작태를 옹호하면 철퇴죠.

 

많은 자정작용이 조금씩이라도 작동하는 곳은 그렇습니다.

 

열심히 일베를 비판하고 대응한 결과죠.

 

오유 뿐만 아니라, 여태 그렇게 한겨레가 주적으로 규정하는 일베를 밀어내는 데 열성을 다한 이들을

 

한방에 도매금으로 부정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형태인데...ㅈㅈㄷ이라던가...진보가 ㅈㅈㄷ에 치를 떠는 게 왜였는 지 잊은 듯 하네요 한겨레.

 

3. 아직도 메갈4를 메갈과 분리하고 티셔츠 공구 용도에 대한 편집

 

메갈 4를 메갈과 분리하는 건 입아프니(손!) 한심해서 그냥 넘어가고

 

티셔츠 공구 용도 언급에서도 여전히 페이스북 소송만을 '의도적'으로 언급합니다.

 

주비판 내용이던 좆린이나 마인드c 작가 악플 등은 왜 편집해냈죠? 왜 잘라서 글을 썼죠?

 

쓰고 싶은 결과에 맞춘 것 뿐입니다. 추잡한 방식입니다.

 

4. 메갈이 온라인 '여성주의 그룹'?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럼 일베는 온라인 '보수주의 그룹'이겠군요.

 

말해 뭐합니까.

 

5. 정의당에 대한 부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까는 건데, 정의당 자체가 양쪽에서 까이게 대처한 거니 관심 자체를 빼겠습니가 이 부분은

 

6. 일베 관련 부분

 

제일 '쓰레기' 같은 부분입니다.

 

>나는 일베가 한국 사회에 새로운 문화 권력과 혐오산업을 창출하고 있따고 생각한다<

 

가 서두입니다. 일베에 대해 이렇게 비판적으로 서서 일베의 혐오분출에 정당하신 분이

 

메갈의 혐오분출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고

 

거기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투사 개념을 적용해 주시는군요?

 

그 이하의 내용은 저걸 기저에 깔고 쓰는 무의미한 단어나열입니다.

 

최하단 문단이

 

'우리 사회는 메갈에 고마워해야한다, 누가 일베에 맞섰는가?'입니다.

 

눈을 감고 타자는 어떻게 치셨나 모르겠어서 신기하긴 합니다.

 

7. 메갈의 혐오분출을 구렁이 처럼 넘어가는 부분

 

메갈의 혐오에 혐오로 대응한다에 주목하는 척 하면서

 

정작 하단 내용은 '너희가 여자의 삶을 몰라서'라는 면죄부 내용 외에

 

정작 메갈의 혐오 분출에 대한 지적은 '단 한줄'도 없습니다.

 

8. 성차별 의식 없는 성차별 사회

(자료 내용 부분은 깔 부분이 너무 많은 걸 자료 인용만으로 써먹었는데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남성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인식하기 어렵고 부족하다 맞습니다.

 

그런데 암묵적인 이해로 '여성에 대한 처우가 불리하다'라는 걸 이미 인식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삐뚫어진 것'에 대해

 

언급이 적은 겁니다.

 

즉, 서로 인식이 불완전하며 교육과 사회화가 덜 되게 자라고 있다는 거죠.

 

이 문제를 '남성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 행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다'라고 단정한 구절은

 

아주 흔한 '여성 우월 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밖에 못하겠네요.

 

정희진씨. 여성학자로서 여성이 여성에 대해 공부한 것은 훌륭한 일이나

 

여성'만' 공부하신 것 같습니다. 남성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인식이 있고 어떤 삶을 사는 지도 보셔야

 

상대적인 여성의 상황을 '인식'하실 수 있는 거겠죠.

 

--요약--

 

비판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줄여서 쓰려고 해도 길어지네요.

 

짧게 논평하겠습니다.

 

'여성 우월주의자가 단어를 순화하여 표현한, 메갈을 제외한 모든 남성에 대한 폭언'을 1면에 실은

 

한겨레의 걸작 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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