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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운명이라고 하나 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60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박궁뎅이
추천 : 193
조회수 : 14034회
댓글수 : 11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8/11 05:30: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10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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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때는 8월 4일 밤 10시 30분경....

회사 동료들과 문학경기장에서 간단한 벙개를 하고 중간 기착지인 김포공항역을 향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메이필드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1차선으로 진입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저 앞 차로 중간에 낯선 물체가 있더군요...

처음엔 앞차가 그냥 지나가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워 질 수록 물체가 똑바로 시야에 들어오던군요....

네...새끼 고양이 였습니다.......ㅠㅠ

부랴부랴 차에 내려서 상태를 살펴 봤죠... 휴~~~

다행이 살아 있었습니다....

차에 태운 후 근처에 주차를 하고 동료들에게 물어봤죠...

'분명 어미가 이소를 하다가 놓친거다'라고 얘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에 놔주기로 하고 메이필드 호텔쪽근처 어미가 지나 다닐만한 곳에 놔주고 왔습니다.

그리고.....다음 날.....

저녘 회사 출근하면서 어제 그 새끼 고양이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어제 놔준 곳에 가 봤습니다....없었습니다....."휴~ 다행히 어미가 물어갔구나 ^^"

그러는 찰나!!!

왠지 모를 느낌에 주변을 다시 돌아봤죠.....

헉!!!! 이럴수가!!!!

어제 그 새끼 고양이가 있습니다. ㅠㅠ

어제 그 자리에서 한 5m 정도 떨어진 풀숲에 숨을 헐떡이고 있더군요...ㅠㅠ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집어 들었습니다. 

차에 있던 담요에 우선 감싸넣었지요....

문제는.....제가 출근길있었다는 겁니다.

저는 김포공항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정비사로 밤새 일을 해야해서 고양이를 돌볼 수가 없었죠..ㅠㅠ

할 수 없이 급한데로 주사기에 우유를 넣어서 먹인 후 담요에 싸서 락카에 넣어 놨습니다. ㅠㅠ

그리고 오전? 일과를 하고 점심? 시간 (새벽 1시)에 락카에 가보니.....다행히 잘 자고 있더군요... ^^

다시 우유 좀 먹이고 다시 락카행~~

아침 9시에 퇴근을 하면서 사람들이 무슨 고양이냐고 물어보길래...

지금까지 얘기를 해 줬더니.....다들 "운명이다!"라고 얘기 하더군요...

"고양이는 사람이 고르는게 아니라 고양이가 사람을 고른다."라고도 얘기 해 주더군요....

그래서....집에 모셔? 왔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서 어디 이상 없나 진찰 받았는데...다행히 아주 깨끗하고 건강하다고 하던군요...

"역시! 살놈은 사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집에 와서 우선 때꾸정물 좀 빼주고? 분유 좀 타서 먹였더니 애교가 장난아니더군요...^^

.....

.....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

그 고양이는 집에서 쭈쭈 잘 먹고, 오줌도 잘 싸고, 황금똥도 싸고 잘 있습니다. ^^

와이프도 처음엔 기겁하더니....지금도 옆에 끼고 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직.....이름이 없다는 거죠....

성별도 모르고...인터넷에 나온 성별 조회법?을 봐서는....암컷인건 같은데.....

어울릴만한 이름 없을까요?? 귀에 쏙 들어오는 이름 있으면 좀 부탁드립니다. ^^

사진은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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