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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욕주의] 4년전 몰카범 신고한 썰
게시물ID : bestofbest_264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라
추천 : 151
조회수 : 21732회
댓글수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8/25 23:33: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25 17: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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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 때도 여친이 없었고

현재도 여친이 없으므로 읍슴체











때는 2012년 7월이었음

세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던지라 진짜 빡센달을 보내고 있었음(부가세신고 ㅠ_ㅠ)

근데!!!!!!!!!!!!!!!!!!!!!!!!!

그 날은 희안하게 일들이 빨리 마무리 되서 정시 퇴근은 아니지만 어쨋든 7시전에 집에 보내줬음!!!!!!!!

꺄호!!!!!!!!!!!!!!!!!!!!!!!!!!!

하면서 영등포구청역으로 후배직원과 같이 가고 있었음

같이 가면서 유튜브에서 찾은 잠깨는 노래를 들으며 후배직원과 깔깔 대며 퇴근했었음(물론 이어폰끼고!;;)
(고속도로에서 100만장이 팔렸다는 그 앨범!!)







후배직원 : 이런노래 대체 어디서 찾으셨습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유튜브보다 알게됐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예정에도 없던 퇴근에 차마 가사는 못부르고 콧소리로 흥얼흥얼 거리며 퇴근하고 있었음



사실 술한잔이 절실히 생각났으나 넘나 힘들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던중 영등포구청역에 도착해서 담배한대 태우고 내려갈려고 하는데




그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 어떤 남자와 여자가 티격태격하는거였음!!!!!!!!!!!!!!!





속으로 '아 뭐 사랑싸움을 민폐되게 입구에서 저리하냐ㅡㅡ 커플들 매너가 없네 ㅉㅉ'





했는데!!!!!!!!!!!!!!!!!!!!!!!!!!!!!!!!!!!!!






대화내용이 범상치 않은것이어씀!!!!!!!!!!!!!!!!!!!!!!!!!!!!!!!!!!!!!!









여자 : 아 사진 지우라구요!!!!!!!!!!


남자 : 안찍었다니까 그러네!!!!!!!!!!!!!!!!!!!!!!


여자 : 그럼 보여주세요!!!!!!!!!!!!!!!안찍었으면 보여주기만 하시라구요!!!!!!!!!!!!!!!!!!!!!!


남자 : 내가 왜 보여줘야하는데!!!!!!!!!!!!!!!!!!!!!!!!!!!!!













말로만 듣던 몰카범이다!!!!!!!!!!!!!!!!!!!!!!!!!!!!!!!!!!!!!














옳거니!!!!!!!!!!!!!!!!



저건 필시 범죄의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누는 대화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음!!!!!!




나 : 후배직원씨, 저거 아무래도 몰카 그런거 같은데 맞죠???


후배직원 : 네!네! 맞는거 같습니다!!!







20일날 월급날이었는데 안들어와서 짜증도 났었던 상태였음 ㅠ_ㅠ)





남자가 키는 나보다 작았지만 등치는 있어서 좀 쫄긴 했지만 직원도 있으니 둘이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다가갔음









나 : 아저씨 아저씨 뭔데 그래요????? 아가씨 뭔일이에요????????





여자분이 날 쳐다보는 눈빛이 그리 곱게만은 안보였음 ㅠ_ㅠ) 



생김새가 맘에 안드셨나봄..........



하긴..............왕자님같은 얼굴은 아니지.............................하 덧없는 인생이여...............







잠시 기분은 안좋아졌지만 어쨋든 확인할껀 확인해야 했으니까.......................




나 : 아저씨 핸드폰좀 봅시다 뭐 보여주면 금방 끝날일을 뭐 붙잡혀 계신거에요???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봤는데 나보단 5~6살은 먹어보였음....









남자 : 아 아니 사진 안찍었다는데 자꾸 찍었다고 그러잖아요..............







나 : 그럼 아저씨가 사진폴더 열어보시면 되겠네요 전 손 안댈께요 아저씨가 보여주세요





남자 : 아 방송사진찍은거 밖에 없는데..........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핸드폰을 여는데 손이 덜더럳러덜더럳러덜ㄷ덜더덜덜더러덜더덛럳 거리는거임.........








더더럳러덜더러ㅓ럳러덜덜덜더ㅓ덛더럳러덜더러ㅓㄹ덜더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근데 카메라사진폴더가 아니라 다른경로로 들어가는 거임











여전히 손은 덜더러더러더러덜덜더러더럴더더덜더ㅓㄷ러더러덜덜











남자 : 자 봐요!!!! 여기 방송캡쳐한거밖에 없죠???????????











나 : 앗! 그러시군요!! 진짜 방송캡쳐한것밖에 없네요;;;;;;;;;;;;;;;;;




















ㅡㅡ 


지금 누굴 병신으로 아나














퇴근은 했지만 월급은 안들어왔고 날은더웠고 내일도 존나 힘들껄알기에 짜증이 난 상태라


사심을 담아 좀 거칠게 핸드폰을 뺏음








그리고 카메라 찍은 사진폴더로 들어감









근데 좀 충격적이었던건









한두장이 아니었던것이었음...........................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참 많은분들의 속옷을 촬영하느라 사진파일들의 썸네일들이 정말 알록달록 했음;;;;;;;;;;;;;;;;;;;;;;;;;;;;;;









그 와중에 가장 최근사진은 위에 여자분의 원피스 색깔과 동일했음(갈색이었나)














의도치 않게 그 여자분 팬티를 봐버림;;;;;;;;;;;;;







여자 : ㅡㅡ















순간 당황했지만 존나 침착한척함...........................







나 : 아저씨 상습범이네...........사진이 뭐 이리 많아요???? 아저씨 콩밥좀 먹어야겠는데???







이러니까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릎꿇고 존나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 다신 안그러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제발 용서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존나 이리 빌꺼면 잘못을 왜 저지른겨??? 신종병신인가 하고 생각함







여자분한테 신고해드릴까여???? 하니 고개를 끄덕임...........(말한마디 하는걸 못보네.....ㅋㅋㅋ 내가 그렇게 싫게 생겼나...)









그러면서 남자가 자기 폰을 나한테 뺏을려고 막 지랄발광을 하길래 

후배직원한테 내 핸드폰 던져주면서 대신 신고좀 해달라고 함
(아씨발 아저씨 좀 가만히 있어요 잘못을 했음 벌을 받아야지 왜 지랄이에여??라며 남자를 떼어냄)












그러면서 담배한대를 태우는데도 안옴 ㅡㅡ







한 5분 지나니까 경찰차가 옴 





삐용삐용











속으로 민중의 지팡이는 조까는소리하네 이리 늦으면 사람하나 죽어도 이미 죽었겠다 고 생각함..........









물론 입밖으론 꺼내지 않았음








경찰1 : 신고자 이십니까???

나 : 네 제가 신고자 입니다

경찰1 : 여자분남자분은 말할것도 없고 목격,신고하신분도 같이 가주셔야합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경찰2 : 근데 자리가 안되는데 한분은 차에 못타시겠는데 어쩌죠???


나 : 그럼 저 혼자 가도 되나여???


경찰2 : 네 상관없습니다



나 : 후배직원씨, 먼저 가세요 제가 갔다가 갈게요


후배직원 : 넵 그럼 먼저들어가겠습니다









인근 파출소로 가서 진술서 썻음


다썻으면 가도 된다는 말에 좀 뭔가 아쉬웠음.........


경찰한테 물어봄


나 : 저사람 이제 어케되는거에요???

경찰 : 현행범이라 빼도박도 못합니다 ㅋ

나 : 올ㅋ







나오면서 여자분한테 슬쩍 말걸었음









나 : 합의같은거 해주지마세여 ㅋ


여자 : 네ㅋ 



끝임.........................






쉬,,,,,,,,,,불,,,,,,,,,,,고맙단 소리들을려고 한건 아니었지만 여태 들은 말이라곤 네 라니 ㅋㅋㅋㅋ










쉬불,,,,,,,,,,,,,


그래도 나름 착한일 한거같아서 뿌듯했음





오유의 최대 명언인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 라고 그 남자한테 이야기 해주고 싶었으나

저~~~~~~~~~~~깊숙한곳에서 조서 쓰고 있었어가지고 말도 못걸음 ㅠㅠㅠㅠ













근데 생각해보니 날도 덥고 영등포구청역까지 또 걸어가기 좀 그래서 경찰아저씨한테 말을 검ㅋㅋㅋㅋㅋ









나 : 저 영등포구청역까지 태워다 주심 안되요???
(나 착한일 했으니까 이정돈 해줘도 되지 않음??)







경찰 : 엌ㅋㅋㅋ 넵 태워다 드릴께요 타세요~!!!







영등포 구청역으로 오는데 내리면서 영화 아저씨에서 나왔던 그 드립을 하고 싶었었음...
-불철주야 ㅈ뺑이 까소-





졸라 고민했었으나 역에 내릴때까지 넘나 쫄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내 인생 최대의 드립이 될텐데 자칫하다간 그 드립땜에 깜방갈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어서 못하고



그냥 '수고하세요' 하고 내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전히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드립을 날릴수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그 때로 꼽고싶음..............
















아 착한일 했다고 상같은건 안주네여 나라에서 ㅋㅋㅋㅋㅋㅋㅋ



연락도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끗!!!!!!!!!!!






출처 2016년에 행주를 쯉쯉하고 빨아먹어 베오베간 남자의 파릇파릇하던 20대 후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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