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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포병무기 이야기 -마무리-
게시물ID : bestofbest_265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깐만요잠시
추천 : 92
조회수 : 10733회
댓글수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9/02 21:58: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02 11: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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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예..이어서 쓰겟습니다. 누군가 댓글에다가
 
'KH-179 맞죠?!'라고 쓰셨지만 흥. 청개구리 심정으로 다른 포를 먼저 소개할겁니다. 그리고 사실 179의 1년 선배이기도 합니다.
 
20100223104608007.jpg
어...왜 105mm가져왔어..그야 내가 105mm좋으니까..
 
Kh-178입니다. 179보다 그냥 작고 귀여우니까 넌 178이야! 한게 아니라 78년도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84년도에 실전배치되어 179보다 1년 선배님입니다. 178 상병짬에 굴러온게 179니까 178 무시하지마시죠.
 
KH-178은 기존 105mm보다 포신을 늘려서 아주 눈꼽만큼 길어진 사거리 14.5km 사격이 가능했고 RAP탄 사격시 18km정도 쏠수있다고 했는데 105mm랩탄따위 만들리가 없잖아? 여튼 한국형 105mm견인포의 탄생이었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했습니다.
 
'에...105mm? 지금도 많아서 처치곤란인걸? 그렇다고 엄청 쎄진거 같지두 않구...어차피 155mm도 곧 개발될거 같은데 좀 그렇다..'
 
해서 버려집니다! 한국엔 딱 1개 대대 생산만 이루어지고 오히려 해외수출이 더 많이 팔려서 한 30대 정도 팔아치웠죠. 그 1개 대대 생산분도 곧 퇴역해버리지만요.. 여튼 탄생시기가 구려서 버려진 비운의 친구입니다. 또 한편으론 한국군의 105mm에 대한 집착과 신뢰를 보여줄 수도 있는 물건이죠.
 
 
kh-179(5)_munich2.jpg

엄 청 나게 크고 기다랗다! 그리고 무겁다!
 
그리고 어찌보면 진정한 최초의 한국형 화포라고 볼 수 있는 KH-179입니다. KH-179는 미국이 M114를 M198로 교체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마! 우리도 한국제 만들 수 있다 아닙니까!'하면서 당차게 개발하게 된 무기입니다. 개발년도는 앞서 언급했다 싶이 79년도고 실전 배치가 된건 85년도부터입니다.
 
 KH-179는 M198보다 경량화에 성공했지만 덕분에 약간 안정성과 명중률이 떨어지게 됬습니다만 그러나 저 길고 거대한 포신은 한국 포병의 사거리를 아주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주는데 일반탄 사격 시엔 17.8km였으나 RAP탄 사용시 사거리 30Km라는 경이로운 사거리를 자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까짓거 포방패! 있어바야 처맞으면 되지는데 떼버립시다! 하면서까지 감행한 경량화는 6.9톤...으로 놀랍지만 아슬아슬하게 공중수송이 가능해져 치누크 헬기나 C-130같은 공중수송기로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155mm 견인포는 뭇 남성들에게 포병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기이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경량화 시킨 물건이란게 6.9톤..인지라 M114보다 1.2톤은 증가하기도 했고 한국군 특유의 '마! 예비군이 올건데 어뜨케 인원을 다 채워넣냐!'하면서 인력도 겁나게 짜게주다보니 7~8명이서 굴려야할걸 대게 최소인원 5명~6명이 굴려야했고 말 그대로 힘이 약하면 죽어라! 하게 만든 포였습니다. 포병 허리 파괴의 주범인 악랄한 친구였죠.
 
 그러나 수많은 이들에게 허리디스크를 선물해준 그럼에도 KH-179은 꽤 오랜 시간 주력으로서 위치를 고수해야했는데 이후 K-55자주포가 탄생하지만 K-55A1개량사업 이전까진 사거리가 KH-179가 훨씬 길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실 한국군은 포를 함부로 쉬게 하지 않습니다. 옛날껀 옛날껄 고쳐쓰고 새로운건 새로운걸 더했으면 더했지.
 
 어찌되었던 사실 견인포란 무기는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무기입니다.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포병 사격이 발달하게 되지만, 견인포는 그 대포병 사격에 직면할 시 포수들의 생존을 전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죠. 또한 저 척봐도 무식하게 생긴 쇳덩어리를 사람이 들고 돌려서 땅에 박고 하는 과정은 너무너무너무 x같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사실 견인포만 개발하게 된 이면엔 '씨x! 돈이 없고 기술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라고 허구헌날 견인포만 찍고 싶은줄 아냐!'하는 국군의 슬픈 시기도 있기도 했고요. 어찌되었던 이 견인포들은 오랫동안 한국 땅을 지켜온 소중한 무기가 됩니다. 그리고 점점 국가살림이 나아지고 발전하면서 우리의 국방부는 드디어 정부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가면서 하나 만들길 원하죠
 
'자..자주포 어때요?'
 
사실 한국에 자주포가 없던 건 아닙니다. 냉전시절 미국이 선물로 준 녀석들이 있었죠. 대표적인건 한국의 군단급 화력을 책임진다 뿌붕뿡! 하던 M110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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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우람하다.
 
그러나 M110은 60년대 미군에 의해 개발되었고 한국에도 한 100대정도 공여해준 물건입니다. 8인치(203mm,) 견인포를 자주포로 탄생시킨 물건인만큼 엄청나게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고 이후 K-9과 미국으로부터 MLRS를 받기 전까지 열심히 굴러다니던 녀석이었죠.
 
 어찌됬던 자주포와 견인포는 다른 법. 한국은 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 뻔 했지만,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이미 미국과 기술개발협조는 끝난 상황이었고(사실 박정희나 그런 또라이짓이 가능했지 아 생각해보니 전두환 때잖아? 고건 몰랐네!) 한국은 최초의 한국형 자주포인 K-55를 탄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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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다 탱크! 아직도 자주포랑 탱크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사실 K-55는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K1전차와 비슷하게 그냥 미제무기를 라이센스 생산하되 약간의 '국산의 맛'을 첨가한 무기라고 보시면 되는데 K-55는 당시 미국의 잘나가던 자주포인 M109A2를 그냥 그대로 라이센스 생산한 것이었고 원랜 KM109A2라 할까 했지만 국산의 맛을 위해 K-55라 불리게 되었고 주한미군은 K-55를 M109A2K라고 합니다.
 
어찌됬던 나온 물건은 당시 잘나가던 M109A2를 라이센스 생산한 것이기에 당시로선 괜찮은 물건이었지만 여러모로 견인포들의 꿈과 상상보단 약간은 어딘가 부족한 친구였습니다.
 
K-55는 모든게 자동일거 같지만 사람의 정성이 필요한 친구였죠. 물론 견인포 따위와는 비교를 거부하는건이 포구지향을 운전수가 할수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리짝들고 하나둘삼!! 잌ㅇ킹ㅋ잌잌하면서 옮기거나 포반장이 운전병에게 쌍욕을 하면서 핸들 똑바로 돌려 이x끼야! 하면서 포수들간의 감정소모를 불러일으켰던 것과 달리 월등히 편리한 물건이었지만
 
견인포와 똑같이 포구 대가리를 돌리는 것은 사람의 몫이었고 덩치는 산만하지만 스페이드를 땅에 박고 싶어하는 수줍은 마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기 저 튀어나온 장전봉에서 애환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대가리도 사람이 돌리는데 당연히 장전도 사람이 해야지요. 또한 수줍게 슈퍼 8호라니 그렇게 커다란건 넣을 수 없어!! 견딜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사거리도 KH-179보다 짧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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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H-179 여러분들은 안심하시고 자키질을 열심히 하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의 가신발톱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하게 만들었죠.  

어찌되었던 K-55는 또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자주포라 하기엔 미국 맛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K-55를 한국형이라고 우기는 것은 마치 도미노피자에서 이것은 한국형 피자! 하면서 페퍼로니 피자 만들어오는 소리와 별반 다를게 없었죠. 그렇기에 국군은
 
'아!! 존나 쎈 자주포 가지고 싶다!!!' 하고 신께 빌었고 신은 거기에 응답하여 공돌이들을 갈아버리시사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 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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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자주곡사포. 주모 썃따 내려! 오늘 집에 안가!!
 
 
K-9자주포는 포수들의 고민들을 모두 한방에 날려버립니다.
 
-헐 생각에 저거 탄 장전 어캐함?
-헐 저거 대가리 어캐 돌림?
-설마..에이컨 달린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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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게 자동! 자동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부웅하고 와서 위잉 치키 치키하면 방열 끝! 에어컨???? 에어컨도 없이 성능은 마치 견인포와 K-55에게 뭐라구우~ 곡괭이질 삽질하는 머저리들이라 안들리는데에~할만큼 괴랄한 편의상과 스펙을 자랑합니다.
 
 또한 K-55와 달리 당당하게 마! 거기 슈퍼 8호! 이리 온나! 하면서 유일하게 사거리로 '그래도 내가 짱이야..'하던 KH-179를 발로 걷어차버리고 RAP탄과 항력감소탄인 BB탄을 합체시킨 괴랄한 탄까지 만들어내면서 자그마치 사거리를 53Km까지 늘려버립니다.
 K-9는 전세계 어떤 자주포와 견주어도 쉬이 꿀리지 않는 스펙을 자랑했고 무엇보다 스펙이 딸리면 '가성비! 가성비를 따라올수잇을까?!'하면서 단가도 성능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105mm를 아직도 굴리는 국군에겐 비싼 편이었지만..
 
어찌되었던 K-9의 등장은 찐따가 되어버릴 뻔한 K-55를 구제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사실 K-55를 버리고말고 할것도 K-55는 은근슬쩍 생산량이 1000대가 넘는 물건인지라.. 대규모 개량사업을 벌이면서
 
K-55A1이 탄생하게 됩니다. 사진은 위에 K-55 참고하세요. 사실 전 둘을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추가된 부분은 그동안 크고 강한 슈퍼 8호를 견디지 못했던 주퇴복좌기를 업그레이드하여 견딜 수 있게 만들면서 KH-179와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이로서 견인포의 자존심 KH-179는 더이상...
 
어찌되었던 우리의 스페이드도 나름 개선되었지만 뭐 굳이 안박고 쏴도 무방한 듯합니다. 응응. 그치만 안박을 린 없겠지. 국군은 병사를 쉬게 하지 않아요.
 
 또한 겨냥틀을 이용한 방열은 더이상 필요없게 되고 관성항법장치와 위성장치가 탑재되면서 재원을 바로 계산 장입이 가능하게 되었고 물론 장입은 우리 포수들의 손으로 죽어라 돌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달립니다. 사실 이것만 해도 최고죠. ㅇㅇ
 
K-9도 개량사업이 진행 중이라는데 자세한건 저도 잘 모릅니다만 엄청나다는건 확실한 듯 합니다. 북괴 놈들이 자주포와 방사포 사거리를 자꾸만 억지로 늘려대니 그걸 자주포로 때려보겠다고 죽어라 업그레이드 찍고 있는건 확실한 듯 합니다.
 
아 오버워치 패치 됬답니다.
 
음 구룡도 소개시키고 싶었지만 K-136 다연장 로켓! 구룡! 척봐도 용이라 하니까 존나 쎌거 같지 않습니까! 예 설명끝 수고하셨고 밀게가 부흥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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