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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람 앞일은 예상을 못하겠네요 (인테리어 장사 관련글)
게시물ID : bestofbest_269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텀
추천 : 313
조회수 : 21104회
댓글수 : 4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9/24 05:13: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23 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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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배집을하는 킹왕짱유부징어죠
 
밑에글에 인터넷 블로그광고글 읽어봣는데..
저도 예전에 처음에 장사시작할때 좀 힘든시기가 있었어
돈을주고 블로그관리 광고도 잠깐 해봣는데..
 
이게 해보니 견적문의는..확실히 많아지는것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직접 시공을 하다보니..
한번씩 일을 하고있을때 광고보고 전화오시는분이 계시더라고요
 
자기집이 어디어딘데  도배를 하고싶은데
지금쯤 와줄수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왠지 작업중이라 지금은 가지못한다  라고 말씀드리면 일을 뺏길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사랑 일하다말고 저는 1~2시간 빠져서 가게가서 샘플책들고 찾아갑니다
찾아가서 견적내드리고 얘기하죠
근데 이렇게 했을떄 10번해서 2번정도만 일을 받아오면...다행인데!!!
 
그게 참 안되더라고요..
시간은 시간데로 낭비하고 일은 일데로못하고
기사는 시간되면 퇴근하고  저때문에 못끝낸 작업을 야간까지하면서 마무리 해야되는경우가  자주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잘못했다가는 이도저도 안될것같아서  블로그도 없애고 광고도 내렸죠..(그당시엔 제가 경험이 없었을듯 ㅠㅠ)
 
제가 정말 우연찮게 예전에  27평짜리 전세로 들어가시는분이 저한테 견적문의를 한적있는데
그당시 그분이 전세라..큰돈주고 도배를 할수없다고 하셧고..
최대한 저렴하게 하고싶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렴하게 해주시면 작업시간은 알아서 정하시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사날짜가 여유가 있는바람에  이사전에만 끝내면 된다고 해서
제가 알겠다하고 저렴하게 견적넣어드리고 일마치고 밤에 잠깐가서 야간하고
낮에 시간되면 작업하고 그런식으로 남는시간에 조금씩 해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남는시간에 대충하지도 않았고 나름 꼼꼼하게 해드렸는데!!!!!
그뒤로 그분께서 저한테 소개시켜준집이 4집이 이였습니다
한곳은 친정집 실크 장판   하나는 24평 친구집 올공사
그리고 남편분직장동료집 도배  시어머니 집 몰딩 도배장판   
정말 고맙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전화오셔가 친구집 어디로 이사하는데 몇평인데 견적좀 넣어주세요  라고 아주 드물게 전화오시지만..
일은 안해도 그렇게 알고 전화주시는게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그뒤로 장사할때랑 일할때 습관이 완전히 바껴버림..
일단 집이 더럽던  깨끗하던 짐이 많던 작던 최선을 다하는겁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한해서 최선을 다하고..
주인 말벗도 해드리고..최대한 내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거죠
 
몇달전 아주머니께서 가게로 오셧어 작은 원룸을 도배해달라고 했죠
그때 원룸이 보지않은채 견적이 들어갔습니다 20만원 천정까지 올도배였죠
막상 일을하러가니  침대부터 가스배관 쇼파 원룸치고는 짐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어차피 해야할일
혼자 노래들으면서 짐 채워가면서  가스배관 고정된거 풀어가면서 재밋게 했습죠
원래 원룸은 천장까지 다해도 3시간이면 끝낫는데..
그원룸할때 7시간인가 했던 기억이...ㅠㅠ
 
그렇게 끝나고 커피 타주시는거 맛있게먹으면서 일 재밋게 잘하고갑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퇴근했죠
 
올 추석전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통화해보니 저한테 짐많은 원룸일을준 사모님이더군요
시부모님집에 추석전에 도배장판 해달라고 하더군요
 
기사동생이랑 저랑 해서 삼일했습니다
이틀 도배  하루 장판  짐도 많을 뿐더러 천장이고 뭐고 전부 밑작업을 새로 해야해서 시간이 오래걸렸죠
도배 마무리 하는날  앞전에 제가 일하면서 사람들이 버리는 깨끗한 등을 창고에 보관중이였는데
그등을 그 할아버지 할머니집에 교체해주고 왔죠
 
그리고 추석끝나고 전화가 옵니다
삼촌 일잘해줘서 고맙고 등도 교체해줘서 고맙다고
추석끝나고 사모님집이 원룸도 있지만 고기집도 하는데
고기집도 도배만 해달라고 합니다
사모님께서 얘기하더군요 
삼촌한테는 깍아달라는 소리안할거니깐  견적제대로 넣어달라고 
저런말 들으면 정말 고맙습니다
왠지 제 스스로 일을 못하고 있지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오늘 고기집일을 끝내니 그자리에서 현금을 바로 주더군요..
목작업도 좀있어가 현금이 제법됫는데도 불구하고  현금을 주더라고요..
 
10월첫째주에 그 사모님친구분집에 도배하러갑니다.  주택인데 복층이라 힘들듯한데 재밋게해야죠! ㅋ
 
저도 인테리어 공정한부분에 일하지만..
블로그 광고 물론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아보이는게 제 관점이더라고요
확실한거..우리쪽일은..인맥싸움인것같아요
 
저도 성질더러운분도 만나고 하지만..
성질더럽다고 같이 성질더럽게 할수없으니 웃으면서 얘기하고 들어주고 끝내는거죠
 
이런일 겪고나니 사람앞일은 아무도 알수가 없으셈
추석전만 해도  일이 없을듯해서 살짝불안했는데
 
인테리어 일이 많이 줄어든 느낌인데  이번달지나면 좀 풀리지 않을까 봅니다
다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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