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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에서 스나이퍼를 한다는 의미
게시물ID : bestofbest_269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끼야끼스끼
추천 : 113
조회수 : 22126회
댓글수 : 7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9/25 03:43: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24 14:03:49
한조나 위도우로 하시는 분들 중에 꽤나 많은 분들이 
"내가 킬딜 금인데 뭐하냐" 든가 "내가 팟쥐 먹었는데 이래도 한조가 별로냐" 이런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오버워치에서 스나이퍼의 존재를 잘 이해 못하는 것 같아요.

먼저, 원래 스나이퍼는 매우매우 재미있는 포지션입니다. 누구나 하고 싶어하구요, 하기 싫고 어려운 케릭터를 본인이 혼자 한다는 착각을 하면 안되요. 멀리서 위치를 들키지 않고 적들에게 큰 데미지로 한방씩 맞춰서 쓰러트리는 쾌감은 어마어마하죠. 장담컨데 FPS 좋아하시는 분들중에 스나이퍼가 재미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건 스나이핑을 즐기는거지 오버워치를 즐기는 거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서든어택하다가 오버워치 하시는 분들 많을테니 서든어택을 예로 들면, 서든어택은 점령점 게임의 거의다가 리스폰이 없고 힐팩이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케릭터를 특정 거점으로 이동시키기 전에 그냥 다 죽이면 됩니다. 그리고 리스폰이나 힐팩이 없으니 당연히 스나이퍼는 죽이기만 하면 자기 임무가 끝나는 거지요. 서든어택 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한팀 8명 중에 전체가 다 스나인 경우도 있고 이게 나쁘다고만 할수도 없어요. 에임 좋은 스나가 죽이면 그게 최고니까요. 서든에서는 왠만하면 스나이퍼 1샷에 적이 죽습니다.

오버워치도 서든과 동일하게 몸을 어느 특정 거점에 특정 시간동안 위치시켜야 게임을 이길 수 있습니다. 화물 이동도 몸이 화물에 있어야 움직인다는 건 마찬가지죠.
근데 오버워치는 리스폰이 있고 힐팩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계속 원거리에서 맞추는 걸로는 절대 이길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대부분의 피통이 커서 헤드를 맞지 않는 이상 스나이퍼 1방에 죽지도 않아요. 심지어 힐러도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스나이퍼가 전체 팀을 싹슬이 하는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죠.

그리고 스나이퍼 6인으로는 게임을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앞에서 탱과 딜러들이 적들의 시야를 분산시키지 않으면 어디서 쏘는지 알고 있는 스나에게 당할 사람은 상대 스나뿐일 껍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스나이퍼인 위도우나 한조 모두 "수비" 카테고리에 묶여 있고 블리자드가 의도한 것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꾸 한조나 위도우를 다른 fps 게임의 스나이퍼의 역할로 맘대로 생각하고 딜러나 탱들을 욕하는 사람들 보면 좀 한심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오버워치는 6명이 한조가 되서 (한조각?;) 점령하거나 화물을 미는 게임이지 적들을 많이 죽이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는걸 스나하시는 분들이 좀 더 실감하셨으면 좋겠어요. 팀에서 딜을하던 탱을 하건 적편과 근거리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상황이 바로 본인이 스나이퍼를 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는걸 스스로 더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말은 맨 서두의 플레이어처럼 개념 없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구요.

여담이지만 빠대가서 게임하면 탱 픽이 매우 저조합니다. 그런데 스나이퍼는 거의 매경기 포함되어 있죠. 탱이 재미가 없어서? 아니죠, 탱을 하면 정신 없이 전선에서 치고박고 싸우느라 엄청 피곤하거든요. 신경쓸것도 많고 거기다가 몸빵에 비해 샷이 좋은 탱커는 거의 없어서(로드호그는 전통 탱이 아니므로 제외, 궁제외) 게임하면서 적을 무찌르는 쾌감은 훨씬 떨어집니다.

그런데 경쟁전 가면 2탱 이하는 거의 보기 어려워요. 이기려면 탱이 필요하다는 건 당연히 아는거죠. 본인이 한조나 위도우를 했을때 항상 적이 당신을 알아차리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상황이라면 스나이퍼는 그다지 재미가 없을껍니다. 

그럼 한조나 위도우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실제로 한조나 위도가 원거리에서 뎀지를 넣어주면 딜탱이 플레이하기 정말 수월합니다. 수비지역이면 더더욱 그렇구요. 

다만 스나이퍼로 킬과 딜을 많이 따내서 팀이 이겼다면 다른 팀 동료가 못하고 본인이 잘한게 아니라 본인이 할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적들을 근거리에서 마주치지 않고 원거리에서 샷댐 높은 활이나 총으로 적을 맞추는데 킬딜이 나쁠리가 없는겁니다. 만약 팀이 지고있고 본인이 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땐 다른 팀원들 욕할때가 아니라 본인이 스나이퍼를 놓고 다른 케릭으로 게임에 들어와야 하는 겁니다. 딜탱이 딸린다는 얘기거든요. 오버워치는 물리적으로 케릭터가 특정 장소에 위치해야만 이기는 게임이고 죽이기만 해서는 답이 안나온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오유분들은 아마 안그러시겠지만 몇일간 이런 스나 고른 사람들에게 멘탈이 털리고 나니 여기에다가도 좀 쓰고 싶어서 장문의 글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당.

그럼 모두 즐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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