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세의... 9년전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272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i_K
추천 : 212
조회수 : 14974회
댓글수 : 1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0/09 11:11: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09 04:37:26
옵션
  • 외부펌금지
매일 즐겨듣는 팟퀘스트를 듣다가 깜짝놀랄이름이 나오는군요. 김세의... 

일반인인 제가 이 기자이름을 정확하게 알고있는 이유가 약 9년전일입니다.

2007년 1월경 사용중인 휴대폰이 침수되어 센터방문하니 수리비가 너무 비싸길래 그냥 새폰을 구입하는게 나을것같아 수리하지않고 다른 중고폰을 구입하여 기기변경개통후 사용하였습니다. 그후 침수되어 고장난폰이 생각났고 부품폰으로나마 팔면 얼마되지않지만 돈이 된다는걸 알고 당시 많은 중고거래가 있었던 DC인사이드 장터란에 올린후 며칠뒤 구입희망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종로 탑골공원에서 직거래를 하자고 하여 거래약속을 하고 나갔는데 그때부터 이분의 행동이 조금 이상합니다.

공원앞에서 만나자해놓고 굳이 안으로 들어와달라고하더니 공원 안의 특정위치로 이동해달라고 전화로 이상한 요구를 하는것입니다. 순간 학창시절 용산에서 새뱃돈을 몽땅 삥뜯겼던 불길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상하다.. 하면서 그래도 주위에 어르신들이지만 사람들이 많다는점에 안도하고 말하는곳으로 이동하여 다시전화를 거니 그때서야 저기 구석에서 검은점퍼를 입은 사람이 나타나더군요. 그날 날씨가 워낙 추웠던지라 빨리팔고 집에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약 10여년전이라 대화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구매자(이하 구)-폰파시는분 맞아요?

저 - 네 맞습니다. 여기 폰이요. 실물한번 확인하세요.

구 - 깨끗하네요. 근데 이거 왜파시는거에요?

저 - 판매글보신것처럼 침수됐는데 수리비가 너무많이나와서 기변하고 남은거에요.
     케이스나 액정은 문제없는거라 필요하신분 있을까해서 판매하는겁니다.

구 - 아 그러시구나. 이런 부품폰 전문으로 취급하는사람이나 업체 아시는곳있나요?

저 - 아뇨 

구 - 네 여기 돈요. 근데 멀리서왔는데 차비좀 빼주시면 안되나요?

저 - 이미 통화상에서 만원 빼드렸자나요.

구 - 네 알겠습니다. 잘쓸게요~

저 - 네 수고하세요~

이렇게 대화는 길지않았습니다. 약 2분정도? 그리고 집에왔고 다음날저녁 우연히 뉴스를 틀어놓고 밥먹다가 밥숫갈 떨어뜨릴뻔했네요. 영상속에 제가 그것도 모자이크처리가 된상태로 나오고있습니다.;; 놀람이 분노로 바뀐이유는 대화내용과 목소리가 다른사람으로 바뀌어서 방송이 되었네요.

20161009_044311.jpg

해당영상의 다시보기URL은
http://imnews.imbc.com/replay/2007/nwdesk/article/1490400_18813.html 
이고 저는 54초에서 1분5초사이에 등장합니다. ㅡㅡ

● 부품폰 판매자: 사실상 부품용으로 쓰는 사람 없잖아요?거의 없죠.누가 부품용으로 쓰겠어요.다들 가져다가 이렇게 개통하려고 하는 거지.



누가봐도 이건 도난분실폰 전문브로커로 오해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때서야 왜 계속 저를 어디로와라 건물뒤로와라 하며 이해할수없는 요구를 했는지 이해되었습니다. 근처 건물의 창문에서 저를 찍고있던거였죠. 뉴스를 보자마자 컴앞으로 달려가 그사람에게 받았던 메일발신인 이름을 보니 [김세의].. 그사건을 겪고나서부터 저는 뉴스를 전혀 신뢰하지않게 되었습니다.


9년전일이지만 메일을 찾아보니 남아있네요. 

1222343244.jpg


정말 엿같은 기억이었습니다. 






출처 제 경험
http://imnews.imbc.com/replay/2007/nwdesk/article/1490400_18813.html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