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어떠한 블로그도 하지 않고
2.어떠한 경우에도 퍼가는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3.절대로 누군가의 돈을 받고 홍보도 하지 않습니다.
4.이 자료는 언젠가 다시 정리해서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것이기에
불펌해가는 경우 바로 민사소송 갑니다.
5.불펌충 블로그 문 닫아버릴수있게 중간중간 의미없는 욕을 할겁니다. 이해바람
열심히 먹고 잠을 청한 뒤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행하게도 태풍이 지나가 화창하고 맑은 날씨
어제 사온 미소돈가츠 도시락과
오무라이스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요즘 한국도 도시락이 잘 나와서 그런지
그냥 소소한 맛입니다.
오늘은 여행일정중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저의 여행 목적인
80살 넘은 바리스타 할아버지가 내려주는 융드립을 마셔보기
여자친구의 여행목적인
장!어!덮!밥!
을 먹는 날이기 때문이죠.
우선은 저의 목적지인
카페 비미
전철을 타고 갈 수도 있으나
날씨가 좋아 걷기로 합니다.
모스버거 메론소다 M
쯉쯉 빨며 골목골목 누벼봅니다.
골동품가게같은 곳이었는데
엔틱한 건물이 인상적이었구요.
인테리어가 맘에 들어서 찰칵
여긴 진짜로 독특해서 찰칵
여기로 들어가면 원더랜드로 갈 수 있나요?
조니댑 만날수있어요?
알 한개 빠진 선글라스가...
사고난건 아니길
길거리에 요런꽃이 피어있습니다.
피안도라는 만화 생각나고 그러네요.
말하는 순간, 목적지인 카페 비미에 도착
가게 자체가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40년..?
가게는 2층 건물이고
\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엄청 낡아보이는 로스팅기계가 있습니다.
이걸로 얼마나 많은 콩을 볶았을까요
카운터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엔틱한 소품에 환장을 해서
매우매우 탐이 났구요
커피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나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일본커피는 대부분 강배전입니다.
그니까 찐하게 볶아서
굉장히 스모키하고 다크한 맛이 나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구요
계단 옆에는 웨이팅석? 같은게 있고
계단쪽에서 본 전체적인 카운터의 모습입니다.
1층엔 테이블이 따로 없습니다.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메뉴판 아기자기데스
아직 날이 더울때라 냉수
이곳의 독특한 점은
얼음나오는 제빙기가 따로 없습니다.
옛날에 쓰던 반합같은 곳에 담긴 얼음을 납품받아서
송곳으로 얼음을 쪼개 사용하더라구요.
설탕단지
좌석에서 보이는 바테이블모습
가게가 크진 않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우리를 빼곤 손님은 2명이 전부
이곳의 독특한점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습니다.
오직 융드립만 합니다.
블랜딩커피는 총 4가지가 있고
저는 아로마틱, 여자친구는 딜리셔스 블랜딩
싱글드립도 팔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블랜딩 마셔봐야죠.
이분은 사모님으로 보입니다.
커피는 사모님이 내리시고, 사장님은 로스팅만 하시나봄.
주문이 들어오면 콩을 골라내십니다.
우리 1편에서 배운 일본어 있죠?
스미마셍, 샤싱오 돗테모 이이데스까?
허락받고 찰칵찰칵
뒤에 보이는 반합에 얼음이 담겨있고
잔은 뜨거운물로 예열중
전기포트를 쓰지않고 주전자에 뜨거운물을 직접 끓입니다.
융드립은 물을 조금씩 점처럼 붓기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보는 제가 다 팔에 쥐가나길래
자리에 앉아 멍...좀 때리고 있으면
커피가 나옵니다.
딜리셔스 블랜딩
오...단맛이 엄청 강합니다.
맛 자체가 엄청 진하구요(강배전융드립이니까)
제껀 아로마틱블랜딩
분명 강배전인데, 산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로마틱이 낫구요.
기대에 부흥하는 맛입니다.
오후 일정과 동선을 짜며 여유로운 시간
그 사이에 안보이던 사장님도 오셨습니다.
부부가 조용한 카페를 운영하는게 넘나 부러웠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선물용으로 원두좀 사서
공원산책을 하기 위해 나섭니다,.
여기는 어디 성터라고 하던데
사람 손길 안닿은것같은
숲속길을 걷고 걸어
겁나 커다란 토리이? 맞나
여기는 무슨 신사같은데
신사에는 항상 큰 나무가 있더라구요?
이누야샤라도 봉인되어있나
돌고돌아 오호리공원 도착
도토리 줍
일본도토리는 우리나라 도토리랑 또 다르게 생겼습니다
손잡고 호수변을 뚜벅뚜벅
태풍이 다 지나가서 날씨가 넘나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건 좋은건데
점심메뉴는 정해졌습니다.
장어덮밥
왔던길을 걸어돌아가기엔 힘들어서
오호리코엔 -> 나카스카와바타
전철이용했습니다.
나카스카와바타에 있는 장어덮밥전문점인
히츠마부시빈쵸
넘나 허기져서...가게 외관도 못찍었습니다.
굉장히 정갈하고 조용한 실내구요.
보통 정식을 먹습니다.
히츠마부시 정식 3078엔 2개
밥 곱빼기는 100엔 추가
국물을 장어간국으로 바꾸면 100엔 추가(조기소진시 안됌)
아마 단일식사로 가장 비싼 가격이 아닌가 싶음
메뉴에 상, 특상은 장어양이 많아지는거구요.
한국어메뉴판 있는데
나고야식 장어덮밥은 먹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배운대로 해야죠.
나왔습니다 영롱한 자태
가운데 저 밑반찬같은건 되게 독특한 맛이납니다.
가운데 술병같은거엔 육수가 있습니다.
우선 장어덮밥을 주걱으로 4등분합니다.
밥 곱뺴기로 시켰는데 진짜 많습니다.
굳이 곱빼기하지마시길
1.그냥 먹는다
4분의 1을 그냥 덜어서 드세요
냠냠
2.파.와사비.김 고명을 얹어 먹는다
그냥 먹을때보다 괜찮습니다.
쩝쩝
3. 육수를 부어 말아먹는다.
육수가 계속 뜨끈한채로 있습니다.
국에 말아먹는 느낌?
육수붓고 고명얹어 먹으니 깔끔하고 뜨끈뜨끈한게 괜찮네요.
후루룩
4. 3가지 방법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
전 2번이 맛있어서 2번방법으로 먹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장어덮밥최고시다, 장어덮밥 짱짱
내 일본여행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장어덮밥이다
라고 말했던것에 비해
와...쩐다..와...정도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전에 일본여행때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장어덮밥은 나고야에 가서 먹어야 짱이더군요.
그리고 장어덮밥엔 4천엔 이상 써야한다고
여자친구 지인분께서 말씀해주십니다.
...다음엔 나고야로 간다! 하며
부른배를 두들기며 나와
소화시킬겸 걷는데
뭔가 일본일본한 가게가 있습니다.
전통과자집
박물관인줄 알았습니다, 100년이 넘은곳이라 하더군요.
화과자까진 아니고 만쥬같은걸 팔길래
계절상품인 밤 도라야키랑 당고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돈키호테(다이소같은..? 면세점)가 있어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발에 물집같은게 잡힌거같아
구경 대충하고 밴드를 사고 까까몇개만 사서 숙소로
가려는 길에 돈키호테 건물 1층에 있는 젤라또전문점이 눈길을 끕니다.
여행가이드북에도 나와있어서 한번 먹어봅니다.
파인애플맛이랑 라즈베리맛
상큼상큼합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주전부리를 씹습니다.
당고는 처음먹어보는데
...이거 뭐지..단짠인데 어디서 먹어봤지..?
...장어덮밥소스맛이네?
이것도 맛은 있는데
기본 팥이 더 좋은것같습니다.
그 외 이것저것 사왔는데
이 초코과자 가성비 좋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듯?
이게 요즘 핫한 곤약젤리입니다.
식감이 되게 말랑몰랑해요.
맛자체는 그냥그런데 식감이 매력적임
그...키스하는 느낌이랄까?
한국에선 너무 창렬해서 먹기 힘든 자가비도
맘껏 먹습니다.
..점심때 먹은 장어덮밥 양이 많아서 소화도 다 안되었고
여자친구 발도 아프고 피곤해서
숙소에 들어와 한숨 잤습니다.
저녁엔 뭐먹을까,..이 근처에서 가볍게 술한잔하며 때우자
그리고 우리는 그날 저녁
한 꼬치구이전문점을 가게 되고
왜 이곳을 진작 오지 않았나 아직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 꼬치집은 제가 1편에서
야경감상하던 그곳...
대체 이곳이 어땠냐구요?
그건 마지막... 4편에서 이어집니다.
-4편예고-
| 출처 |
불펌하면 죽일테다, 고소안한다, 찾아가서 죽일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