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6편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4786 (이와테 자원봉사 전편)

7편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4788 (이와테 자원봉사 후편)

8편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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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뻥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응? 이게 아닌가...

한국 사람들이 레스토랑가면

숫가락을 드는것보다

먼저 하는 행위는 바로

자신이 먹는 음식의 사진을

찍는것이다

안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 또한 가끔 이쁜음식이나

먹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은 음식은 되도록이면 사진을

찍어서 소유하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나는 미나미노에

오기 전 까지만 해도 그런

행위는 한국인 고유의

식사예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우리 미나미노 식구들도

자신이 먹은 음식의 사진을

보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곳쨩의 핸드폰에 고이

저장되어 있던 일본의 음식사진을

몇장 나의 추억과 함께

여러분과 공유를 해 보고 싶다

16.

가끔 곳쨩이랑 시간을 보내다보면

이자식이 갑자기 핸드폰을 보며

히죽히죽거릴 때가 있다

상당히 기분나쁜 미소를 지으며

히죽히죽 거리는데

뭘 그렇게 재미있게 보나 싶어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면

음식 사진이 액정에

뿅 하고 나타나 있다

보통 남자들은 여자사진보면서

히죽거리는데 음식사진 보면서

히죽거리는 이 녀석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스모부의 음식사랑을

깊게 느낄수 있다

내 생각인데 곳쨩은 아마

강물에 밥이랑 여자랑 빠지면

아마 밥을 구하지 않을까 싶다

여자는 헤엄치는 방법을 알지만

내 소중한 밥은 헤엄치는 방법을

모를테니까 밥을 구하는게

당연한거지! 라는 대답을 하면서...

아무튼 나는 곳쨩의 식사에 잘 따라가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음식이

극단적으로 맛이 한쪽으로기울어져 있거나

(매운맛, 짠맛, 신만, 단맛)

아니면 극단적으로 양이 많기 때문에

같이 밥을 먹으러 다 갔다가는

제 명에 못살고 죽는다

아무튼 오늘 여러분께

곳쨩이 히죽거리며 보고있던 사진 몇장을

조금의 부연설명과 함께 올려보겠다

양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

일본 여행을 곧 가게 되실분은

잘 외워 두었다가 한번씩 찾아가서

먹어보시는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시지 않을까 싶다

그 음식의 사진은 바로~

일본 3대 규동 체인으로 유명한

스키야(すき家)라는 규동 체인점에서

곳쨩이 사 먹은 카레규동이다

사진에 앞에 다리만 나와 있는 사람이

우리의 베이맥스군 곳쨩의

좋은 식사 파트너이다

이건 스모부 사람들에게 배운 팁으로

스키야 메뉴판에는 적혀있지않은

숨겨진 메뉴가 존재 하는데

그게 바로 킹사이즈(キングサイズ)

사진의 메뉴의 이름은 킹그 카레 !

거기에 규동과 카라아게(닭튀김)을

토핑으로 추가한 음식사진이다.

비교적 스키야는 어딜 가나 제일

만나기 쉬운 레스토랑으로

여러분도 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

혹시나 킹그 사이즈가 감이 안 오실분을 위해

참고사진을 올려 보자면

미니카레ㅡ>오오모리(밥많이)ㅡ>킹그사이즈

참고로 난 한번도 킹그를 먹어본 적이 없다

소개해 드릴 두번째 음식은

요즘 일본에서 핫한

고 칼로리 라면에 관한 사진이다

원래 라면은 고칼로리로 먹는 음식은

아니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본에서 고 칼로리 라면이

유행을 하게 되었고 라면전문가들의

그것은 음식이 아니다 쓰레기다 라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의

비평과는 반대로 일본 전국에서

도전메뉴같은 감각으로

급속도로 유행을 하게 되었다

고칼로리라면으로

유명한 라면가게 체인은

현재 라면지로-(ラーメン二郎)라는

가게로 인기 톱이다!

일본 여행을 오시게 될 분은

체인점 수도 많기 때문에

검색해서 가 보시는 것도

강강강추천이다

고칼로리 라면은 일반인도 힘내면

먹을수 있다!

우리 곳쨩이 좋아하는 라면집은

멘데루(麺でる)라는 가게로

이집은 나도 몇번 따라가서 먹었는데

식사를 하는게 아닌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 안으로 쑤셔넣는

느낌이 아주 나쁘지 않은 가게였다

곳쨩이 평소에 시켜먹는

라면의 사진이 바로

멘데루의 라면에

선택가능한토핑을 모두 마시마시(더더)사이즈로

올리면 저런 괴물같은 라면이 나온다

저렇게 먹고도 만원이 안 넘는 가격이니

스모부가 좋아할 만 한 가게라고 본다

물론 나는 모든토핑마시마시같은 바보같은짓

따위는 하지않고 기본 라면만 먹는데도

항상 졌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릴 사진은

사연이 좀 있다

곳쨩이 얼마나 얼굴에 철판을 깐

사악한 자식인지를 밝힐수 있는

그런 사진이 이야기와 함께하니

곳쨩이 귀엽다고 하시는 모든 분들은

꼭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학교에서 수업을 잘 듣고 있던

어느날 11시 30분 곳쨩에게서

오늘 점심 학식을 같이 먹자는

한통의 카톡이 오게 된다

그래서 흔쾌히 나는 그 이야기를

수락했고 수업을 마치고 만난

곳쨩은 참으로도 기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학식이 참 기대가 된다는

곳쨩에게 나는

무슨일인데? 돈까스라도 나오는거야?

라고 물었고 곳쨩은

아니 오늘 학식은 밥이 무한리필이래라는

한 마디를 나에게 던졌다

우리 학교 식당 아줌마가 미친게

분명하다고 난 생각했다

곳쨩은 나에게

이(李)상 우리 점심은

점심시간 끝나고 공강시간에 들어갈까?

라는 제안을 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학생들이 많을때

들어가면 자기가 너무 밥을 많이 퍼 먹으면

혹시나 밥을 못 먹게 되는 친구가

있을수도 있으니까 라고 대답하는 녀석을

바라보며

도대체 이자식은 친절한건지

사악한건지 모르겠다고 난 생각했다

그렇게 식당이 한산해 졌을때

놀이공원에 입장하는 10살짜리 초딩같은

얼굴로 식당에 입장했고

그 녀석이 시킨 평범한 메뉴에

무한으로 밥을 담은 사진이 바로

확실히 점심시간을 피해 들어온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곳쨩은

저 밥을 다 먹고 또 리필을 하러 갔다

정말 사악한 녀석이 분명했다

암쏘쏘리벗알러뷰 식당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