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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파맛콘프레이크는절대로나오지않는다(엄청난 증거자료 첨부)
게시물ID : bestofbest_2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B-_-v
추천 : 220
조회수 : 14294회
댓글수 : 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1/03 13:13:0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1/03 02:14:45

파맛 콘프레이크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콘프레이크...원래는 자위방지 식품으로 나온 이 녀석이 지금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존 켈러그 박사가 1906년에 만든 자위방지 식품인 켈러그 콘프레이크...

 

콘플레이크의 시작은 자위방지 식품이었다...

 

존 켈러그 박사는 1892년 자신의 저서인 [모든 이들을 위한 평범한 사실들]이란 책에서 “예전엔 정직하던 사람들도 자위를 하면 거짓말을밥 먹듯 하게 된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게 되는데, 여기에 더해 모든 병의 근원은 소화기의 문제에서 시작된다라는 주장과 함께 섬유질이 많은 식품들을 먹으면 사람은 무병장수를 하게 된다는 주장을 동시에 펼치게 된다. 그리곤 미시건주에 자신의 요양원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곡류와 야채를 먹이며 금욕생활을 하도록 만들게 하였다. 그리고 자위를 막기 위해 개발한 식사 대용품이 바로 켈러그 콘프레이크 였던 것이다. 우리가 콘프레이크 하면 떠올리는 두개의 상표 바로 포스트와 켈러그는 바로 이 존 켈러그 박사의 주장에서 시작되었는데, 1891년 켈러그 박사의 주장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박사의 환자중 한 사람인 찰스 포스트 (Charles W. Post)가 식사용시리얼회사인 포스트를 1891년에 열었고,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콘프레이크란 물건(?)은 이보다 10여년 뒤진 1906년에 켈로그 박사의 동생인 윌리엄 켈러그가 만든 켈러그사에서 생산하면서 오늘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 자위방지 식품이 어째서 2004년 12월 현재 네티즌들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켈러그의 마케팅 실수(?) 때문이었다. 켈러그는 한국 네티즌들을 우습게 알고 있었던가? 아니면 인터넷의 속성에 대해 아직 파악을 못했던 것일까? 일단 그들이 말하는 체키와 차카에 대한 이미지부터 보자...

 

기호1번 체키...기호2번 차카...보면 알겠지만 어떤놈이 나쁜놈인지 알겠지?

 

체키, 이거 작살이다. 착하고, 여린 기호1번...언제나 기호1번은 그래야 하는 것일까? 첵스초코를 더 발전 시키겠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한표를 요구하는 그녀석...반면 기호2번인 차카를 보자...이 녀석 장난 아니다. 파를 불쑥 내놓으며 인상쓰면서,

- 파맛이 나는 첵스초코를 만들테야!!

이러고 앉아있다. 기호2번 차카를 보면서 아이들은 흠칫 놀라서 겁을 잔뜩 집어먹고 있다. 켈러그는 당연히 기호1번이 되야 하고,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기호2번을 의도적으로 나쁜놈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하에서 웃대를 비롯한 몇몇 엽기사이트에서 켈러그를 ‘엿먹일려고’작정을 한 것이다. 갑자기 1990년대 펩시가 좆되버린 마케팅 실패 사례가 생각이 났다.

 

펩시맨이 좆된 경우가 있었다...마케팅을 해도 앞뒤를 잘 살펴야 한다

 

당시 펩시는 캔펩시의 마개를 모아서 보내주는 사람들에게 한해서 펩시 T셔츠를 경품으로 보내줬다. 문제는 이 펩시 마개가 부족한 사람은 얼마간의 현금과 같이해 보내주면 T셔츠를 줬던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부터인데, 펩시애들이 오바를 한 것이다. 현금과 펩시 캔 25개인가??(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걸 가져다 주면 해리어 전투기를 주겠다고 광고를 한 것이다. 설마 그러겠냐는 것인데, 이걸본 대학생 한명이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 물주 몇 명과 변호사를 사서 100만 달러와 펩시 마개 25개를 모아서 펩시 본사에 보낸 것이다.

 

이걸 달라고 했던 것이다...이걸...한 3천만달러 정도 하나??

 

- 해리어 전투기를 달라!!

라는 것이다. 펩시본사는 처음엔 애써 외면했는데, 본격적으로 소송에 들어가고, 펩시도 맞고소를 하며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간 것이다.(그 뒤로 펩시는 해리어 전투기 광고 아래에 ‘농담’임을 알려주는 문구를 삽입하였다)

 

기호2번 차카...척보면 나쁜놈 같아 보인다

 

지금 켈러그가 당하고 있는 꼴이 바로 이것이었다. 네티즌 204명이 4만7천3백3십9표를 행사했다며 분개하는 켈러그를 보며, 본 필자 분연히 일어서기로 작심했다. 누가 잘못했는지, 뭐가 잘못됐는지, 확실히 그 책임소재를 따지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해서 이번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령선거에 부정이 개입되었는지부터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했다.

 

1.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이거 문제있다. 선거관리 해야 한다. 여기에도 야료가 있다니...이것도 대권인데...

 

아무리 과자들의 선거라지만, 엄현히 대통령 선거가 아닌가? 해서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문의를 하게 되었다. 204명이 4만표 이상을 조작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농심켈러그의 주장이 아니던가? 더구나 이런 허술한 선거관리를 해놓고도 당당히 204명이 투표조작을 했으니,유효표로 삼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기에 여기에 관한 자문을 얻기로 했다. 일단 중앙선거관리 위원회(02-503-1114)로 전화를 하였다.

 

( : 펜더, : 직원)

 

: 저...대통령 선거 때문에 문의드리는데요..

: 아...네 지난 17대 대선 관련해서 입니까?

: 아뇨...저기 요즘 한참 켈러그사에서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첵스초코 대통령 선거 때문에 그런데요.

: (좀 당황한 듯) 네?? 잘못들었는데,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네 혹시 콘프레이크 드시죠? 그 왜 애들이 우유에 말아먹는(말아먹는게 맞나?) 과자 비스므리한 것 있잖습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 예, 지금 그 켈러그...농심켈러그군요. 거기서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거든요 첵스초코를 놓고, 내년부터 초코맛을 더 넣을 것인지, 아니면 파맛을 넣을 건지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지금 거기가 난리가 났거든요. 전부 기호2번에 투표하고 있는데, 그쪽에선 204명이 부정투표를 하고 있다고 이 선거를 공정하다고 말할수 없다면서 투표무효를 주장하고 있거든요...

: ..............

: 듣고 계시나요??

: 저기...선생님 저희들은 공직선거에 관련된 선거만 관리하는 국가기구라서 말이지요...그런 개인 사기업의 상품 홍보 이벤트는...

: 그래도 대통령 선거잖아요?? 투표를 하고, 그 투표로 통해 대통령을 뽑겠다는데, 이게 주먹구구식으로 기호1번만 밀어주겠다면서 편파적으로 나선다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 ..........그게...저기 편파적이라도 개인 사기업의 투표이기에....

:(진지하게) 그렇다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서는 기호2번 차카후보에 대한 어떠한 보호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까?

:(역시 진지하게) 예...현재로선 제도상의 미비로 기호2번 후보에 대한 어떠한 지원이나 중재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 그렇군요...그럼 이런 경우엔 어쩔수 없이 농심켈러그가 진행하는데로 끌려가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 ....그렇게 되겠죠?

: 네 알겠습니다.

 

본 필자의 일견 황당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신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의 직원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 소비자 보호원

 

펩시콜라 처럼 좆된 콘플레이크...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와의 통화 이후 찾은 곳은 소비자 보호원이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12월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동안 분명 ‘파맛’을 원하는 네티즌들이 훨씬 많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사료되는 바 지금부터 벌써 파맛은 안된다고 딱 정해 놓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주)농심켈로그의 행태는 소비자의 권리, 즉 파맛을 선택한 소비자의 선택에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는 것이다. 해서 소비자 보호원에 구제를 요청해 볼까 해서 연락을 한 것이다. 역시 소비자 보호원 02-3460-3000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면서 느낀 것이지만, 대한민국에는 물건을 사고 난 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도대체 뭔놈의 전화가 10분 가까이 대기 상태로 있는 것인가? 3번의 통화끝에 결국 4번, 식품,농업,세탁,의료분야 상담을 받게 되었다.

 

: 저기, 요즘 농심켈로그에서 이벤트하고 있는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때문에 상담을 받으려고 하거든요? 분명 소비자들이 기호2번을 찍었으면 파맛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이벤트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여론몰이를 하는 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요?

: ....소비자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있어야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소비자님의 피해 사례를 증명하실수 있나요? 아직 이벤트 중이라면 결과가 나온게 아니잖습니까?

: 그런가요?

: (단호히) 그렇죠

: 알겠습니다...수고하세요

본 필자, 포기가 빠른 편이었다.

 

3. (주)농심켈로그 마케팅팀

 

문제의 선거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결국 이 모든 문제의 시작점인 (주)농심켈로그에(02-538-2011) 전화를 걸기로 했다. 결자해지라 문제를 풀어도 그쪽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농심켈러그에 전화를 걸어 마케팅팀을 연결하니까, 그쪽에선 다시 이벤트 팀으로 전화를 돌렸다.

: 이번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때문에 전화 드리는 건데요

직 : (경계) 어디시죠??

: 소비잔데요

직 : 무슨일이시죠?

: 다른게 아니라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한 승복이 궁금하거든요? 파맛인 기호 2번 차카가 뽑히게 되면 파맛 콘프레이크를만드실 겁니까?

직 : 일단은 선거에 대한 공정성 문제부터 말씀드려야겠는데, 아시다시피, 이벤트 참가한 소비자 들 중에서 204명이 조작을 해서 이벤트 모양새를 이상하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 아니...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정당한 방법으로 로그인을 해서 투표를 한 결과라면 승복하시는 겁니까?

직 : 일단, 소비자들의 의향이 그러시다면 저희들이 제품개발할 때 최대한 참조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실례지만 연세가 어찌 되시죠?

: 스물일곱입니다(세살 후려쳤다...좀 젊어보이고 싶었다. 첵스초코를 좋아하는 듯하게...)

직 : 예, 지금 전화거신 분이 첵스초코를 먹지는 않잖습니까?

: 왜요? 저 콘프레이크 잘 먹는데요? 아침에 그거 먹고 출근하는데요?

직 : 아니, 콘프레이크가 아니라 첵스초코 말입니다.

: 아, 예 딸내미가 먹는거 뺏어먹고 합니다. 저도 먹어요

직 :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직접 이걸 즐겨 드시는 건 아니잖습니까?

: 아니, 먹어요 진짜로

직 : .......실제로 대부분의 성인들은 첵스초코 안먹습니다. 저희들도 그래서 대상을 영유아들에게 맞춰서 이벤트를 한건데, 이게 성인들이끼어들어서...

: 무슨 소리입니까? 농심켈로그 홈페이지에는 분명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성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던데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선거할 수 있게 해놨잖아요?

직 : 아니...그게 취지는 그런데, 저희들이 타켓으로 한 영유아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잖아요?

: 그 영유아들의 의견이란걸 어떻게 알고 가려내는 거죠? 지금 홈페이지 보면 예전에 없던 ARS나 거리투표 같은것도 합산하는 걸로 나와 있던데, 이건 여론이 그쪽으로 흘러가니까 부랴부랴 1번을 만들기 위해서 끼워 넣은거 아닌가요?

 

보시라, ARS에 관한 문구 없다(12월5일자다)

투표란 동그라미 밑에 ARS나 길거리 투표가 있다며 수습국면에 들어섰다.(12월9일자다)

 

직 :....ARS의 경우는 방송광고 보시면 알겠지만, 12월1일 이벤트 시작할때부터 060-700-1100으로 전화 하라고 계속 방송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송광고는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시청하는 만화나 어린이 프로 앞에 배치시켜서 아이들 의견을 반영하려고 만든건데, 이게 와전되서 어른들이 덤벼드는 통에 이상하게 변질 된 것입니다.

: ARS라 하더라도 그게 아이들이 하는 건지, 어른이 하는 건지 어떻게 압니까?

직 : 여기서 그런 기술적인 문제를 일일이 소비자분께 다 알려드릴수도 없구요. 일단 저희들은 최대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말이죠. ARS나 거리투표가 인터넷 투표보다 더 가산점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쪽으로 조작하기 위해서 말이죠?

직 : 절대 그런일 없습니다. 다 똑같은 한표입니다.

: 그러면, 정정당당하게 투표를 해서 파맛인 차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파맛 첵스초코 만드실 겁니까?

직 : (한숨) 소비자분들의 의견이 그렇다면 최대한 반영을 하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게 과연 어린이들의 의견인가 하는 겁니다. 첵스초코는 분명 어린이들을 위해 만드는 것인데, 이걸 어른들이 이벤트에 끼어들어서 파맛으로 억지로 바꾼다는게 과연 도리에 맞는일일까요?

 

이것이 바로 부비트랩이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 투표를 클릭질 하고 나서 회원가입 하면 이런식으로 약관이 1/3만 뜨게 해놨다. 제대로 투표를 하기 위해선 투표하기 전에 회원가입을 하고 투표질을 해야 한다. 잔대가리의 극치이다

 

: 아니, 투표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하게 하고, 의견 반영은 어린아이들만 하겠다는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농심 홈페이지까지 찾아와서 회원가입하고, 요즘은 회원가입도 어렵게 곳곳에 부비트랩도 설치하셨더군요?(회원가입이 어렵게 투표를 클릭하고 회원가입하게 되면 약관이 1/3만 뜨게 만들어 놨다. 지능적이다) 저는 농심켈로그가 제시한 약관에 동의한 정당한 소비자이고, 소비자의 권리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회원가입하고, 약관에 동의한 제 노력은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는 거죠?

직 : 아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소비자분이 첵스초코를 드시는 분은 아니시잖아요?

: 먹는다니까요. 정말로요

직 :.....대부분의 성인분들은 안 드십니다.

: 그걸 어떻게 아시죠? 초코맛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은근히 많다는 사실을 외면하시면 안되죠

직 :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성인들은 첵스초코 안먹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대상도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입니다. 그아이들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건데, 이 이벤트에 갑자기 성인들이 끼어들면서 이상하게 변질됐다는 겁니다.

: 아니, 로그인하고 회원가입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데, 왜 의견반영은 어린아이들만 하는 겁니까? 그럼 애초에 아이들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직 : 그건 공지사항에서도 알려드렸지만, 일부 유머사이트 사람들이 몰려와서 조작을 한 겁니다.

: 그걸 조작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실 겁니까? 증명하실순 있어요?

직 : 네, 문제가 된다면 204명의 DB공개하고,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이상, 이렇게까지 대응할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대응을 안할 뿐입니다. 만약, 이걸 공개해야 한다면, 언제든지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실명은 다 공개할 순 없고,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기호2번 차카를 찍기 위해선 적어도 이 공지사항을 4번은 봐야 한다.

 

: 그러면, 정정당당하게 투표를 해서 정정당당하게 기호2번이 당선되면 파맛을 출시할 용의는 있으신 겁니까?

직 : ........소비자들의 의향이 그러시다면 최대한 소비자들의 의향을 반영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들의 애초의도는 미취한 아동이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아이들의 의견을 우선으로 반영할 겁니다. 그러나 일회성 이벤트로 유머 사이트를 주축으로 나서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그래도 정당한 의견반영이라면, 약속대로 파맛을 출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직 : .....소비자들의 의향이 그러시다면 최대한 소비자들의 의향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이게 정당한 소비자들의 의견인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말 참 잘했다. 요리조리 빠져나갈 구멍 만드는 거 보면...역쉬)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파맛 콘프레이크는 아무리 투표해도 나오지 않는 거군요?

직 :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곤란하지요,...다만 상식적인 판단으로,

: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농심켈로그 마케팅팀인가 이벤트팀 직원의 말솜씨가 너무 현란해서, 그냥 끊었다. 아무리 유도해도

- 우리는 초코맛 첵스초코만 만들것이다. 파맛은 그냥 이벤트 삼아 한 거니까...그래 장난삼아 한 거니까, 다들 파맛은 포기해!!

이런 속시원한 반응은 없었다. 아무리 봐도 파맛은 안만들거 같은데...

 

4. 마치며...

 

다시나온 해리어...해리어를 달라는 것도 아닌데, 왠만하면...쿨럭

 

툭 까놓고 말해, 이번 첵스초코 대통령 선거운동은 앞전에 언급한 펩시콜라의 해리어 전투기 사건처럼 농심켈로그의 ‘오바’아닌 ‘오바’에 의한 자충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때 그 해리어 전투기를 달라고 소송을 건 대학생처럼 웃대나, 도깨비 뉴스를 통해 이 파맛 첵스초코에 대한 열기는 고조되고 있으며, 조만간 [인터넷 마케팅]에 관한 하나의 사례로 마케팅 교과서에 실릴만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분명 실릴 것이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농심의 경우엔 잘 해 보겠다고, 이벤트 한번 멋지게 열어 분위기 한번 업시켜 보려다가 삐끗한 것이고, 이 삐끗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좋다구나 하고 덤벼들어 파맛을 찍은 것일뿐이다. 자 여기서 걸리는 것은 과연 켈로그가 기호2번 차카(파맛 첵스초코)가 당선이 되면 파맛 콘프레이크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것이다. 아마도 거의 실현 불가능일 것이다. 분명 12월31일까지 대통령 선거를 하고, 이걸 통해 초코맛을 홍보하고, 2005년 신년초에 쫙 뿌릴 것이라면, 지금쯤 생산설비는 다 구축해 놓았고, 엄청나게 찍어놨을 것이다. 그리고 2004년 12월31일부터 전국의 대형할인점이나 슈퍼에 쫙 뿌릴것이다. 이건 마케팅의 기본상식이다. 이미 초코맛은 결정이 난 상황이고, 뿌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벤트는 아무리 따져봐도 홍보를 위한 [요식행위]라는 것이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상식선의 내 생각으론 견적은 이렇게 나와있다.

분명 말하지만, 농심켈로그는 잘못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마케팅팀이 한국 네티즌들의 성향파악을 너무 안이하게 보았다는 정도?? 이미 빤히 초코렛맛을 찍어놓고 시작하는 짜고치는 고스톱임을 알면서도 홍보성의 극대화를 위해 파맛을 집어넣었고,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 것이 네티즌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제2의 펩시사태??? 한국판 펩시사태???

(주)농심켈로그가 한국 네티즌의 성향파악에 실패한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 Text by 펜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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