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헤헤 남친 자랑 좀 할게영!
게시물ID : bestofbest_287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hsilver
추천 : 122
조회수 : 24041회
댓글수 : 1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2/07 07:54: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2/06 15:06:57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영

남친 자랑을 넘나 하고 싶은데요~

친구들이 솔로거나 반응이 어~그래~ 좋을때지~ 이래서.. 다시 말을 못 꺼내겠더라구요 ㅋㅋㅋ

나중에 힘들때 이 글을 읽음서 기운도 내고 하자 싶어서 월급루팡이 되봅니당 ㅋㅋㅋ






1) 남친은 말이 참~ 잘 통해영!

처음 만났을때는 마치 언니처럼 말이 너무 잘 통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누나가 둘 있고, 엄마하고도 이야기를 곧 잘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여자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고,(유부녀이시든, 남친이 있는 여자사람이든 상관없이요!)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할때 참 예쁘게 대답해줬어요

처음 만났을때 한가지 주제에서 파생되는 정치 경제 이야기나, 자신의 결혼관이나 미래계획까지

편하게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용 ㅎㅎㅎ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구나 싶으니 다른 이야기도 술술~

첨 만나서 4시간은 넘게 수다 떨었더랬죠 ㅋㅋㅋ

저는 이 사람이 참 여성스럽구나~ 생각했어요 ㅎㅎㅎ







2) 그런데 상남자더라구요

알고보니 경상도 남자에다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완전 경상도 상남자 말투였어요 ㅋㅋㅋ

저한테만 상냥했던 거였죠!

두번째 만나던 날 가로등이 있는 길목에서 손목을 확 잡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저와 눈을 마주치면서

"xx씨, 저랑 사귑시다. 저 괜찮지 않아요?"

하고 박력이~~크으으~~~

제가 눈을 돌리는데도 진지하게 저를 지긋이 쳐다보는데 대답을 피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잘 통하는 사람이니 사귀어도 큰 문제가 있겠냐 싶어 그러자고 했는데,

"사실 이번주 금요일에 한강에서 별보면서 고백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행간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고백하게됐어요. 놀랐죠?"

이러면서 사과하는 마음씀씀이까지...



또또, 스킨십을 하고 제가 부끄러워하면 꼬옥 안아주는거예요

오빠는 안 부끄럽냐고 하면, 

"남자가 지켜줘야지, 원래 그렇게 태어나는거야" 라고..크으으으으

뽀뽀하다가 혹시 사람들이 올까봐 두리번댔더니

갑자기 제 턱을 살며시 잡고 자기쪽으로 끌어댕기더니...헤헷


아..또 생각하니 심장마비가 오네여 습하습하




3) 서프라이즈 기념일은 또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요!

우리가 사귄지 한달도 안됐을때, 제 생일이었을때 솔직히 생각 안 하고 있었어요 ㅎㅎㅎ

왜냐면 전 남친은 몇년을 사귀는 동안 제 생일을 챙겨준게 딱 1번뿐이었고, 

게다가 그것도 제가 샤브샤브 사주고 남친이랑 집으로 가면서 주위에 있는 케이크샵에서 조각 케익 하나만 사주면 안되냐고

매달려서 겨우 한 번 받은 거였든요

남친이 뭔갈 저한테 해준다는게 익숙하지 않았었고, 게다가 사귄지 얼마 안됐으니 서로 얼마나 믿음이 있다고 그런 기념일을 챙기나 싶었어요

그런데 남친은 한달 전부터 계속 제가 뭐가 필요한지 체크하고, 자기 주위에 있는 여자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아주 좋은 향수와 가방을 사주었어요 ㅎㅎㅎ

거기다가 케익과 꽃다발과 편지까지..

저는 너무 당황했지만 제가 이런걸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정말 행복했었죠 ㅎㅎㅎ


100일에는 아이스크림 케익에 예쁜 초에 꽃다발에 직접 만들어준 음식...

그리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사랑노래...크으으으으


빼빼로데이때는 제가 지금까지 받은 빼빼로 중에서 제일 많이 받은 날이었어요 ㅎㅎㅎㅎㅎㅎ


제가 이렇게 받아도 되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올라가고,

내사랑 내가 챙겨야한다는 생각에 더더 남친한테 잘해야겠다 싶더라구요!







4) 말도 참 예쁘게 해요 ㅎㅎ

저는 늘상 칠칠 맞아서 물건을 잘 잃어버려 집에서 자주 혼났는데요

그렇게 많이 받은 빼빼로데이날, 저는 남친이 사준 첫 선물인 가방을 잃어버렸어요..

비싼 가방이었는데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완전히 잃어버렸죠..

저는 제가 이런 바보 멍청이가 다 있나, 싶고 스스로가 발전할 줄 모르는 쓰레기같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그런 저에게 남친은

"그거 별로 안 비싸. 내 연봉으로 그런거 몇개는 더 사줄 수 있어. 
아무래도 내가 작은 가방을 사줘서 이것저것 챙길게 많다보니 잃어버렸나봐. 내가 더 큰 가방으로 사줄게. 
나는 xx만 있으면 돼. xx가 슬픈게 제일 마음 아파.
나는 xx한테 실망한 거 하나도 없으니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내가 역무원에게 전화도 했고, 분실물 신고도 다 해놨으니 내일 아침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잊어버리자."

라고 말해주는 거예요!

저는 이런 못난 저를, 선물을 잃어버린 바보를 위로하는 게 이상했지만 너무 고마웠죠.

저는 똑같은 거를 제가 사고 싶어서 찾아보고, 또 남친한테도 사는 방법 물어봤는데요.

"찾아보는 건 좋지만, 너무 늦게 자지마. 내가 담에는 잃어버리지 않게 몸에 착용하는 걸로 사줘야겠다!" 라고 하는 거 있죠 ㅎㅎㅎ

결국 똑같은거 제가 몰래 샀음에도 불구하고, 늦잠도 자고, 그 다음날까지도 실의가 가지 않는 거예요

다음날에 또 남친을 볼 예정이었지만 도저히 볼 면목이 없어서 못 보겠다고 문자했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전화로 "너무 슬퍼하지말라고, 정 힘들면 안 봐도 괜찮다"며

제가 기운내서 나가보겠다고 하고 마음에 깊이 실의는 묻어둬야겠다 하는 순간 카톡이 오더라구요

"우리가 연애하고, 또 결혼하고 오래 만나다보면,
지금보다 더 큰 일도 많을거야. 나는 xx한테 전혀 서운한 것도 없으니 나만 바라보고 내 옆에만 있어줘
마음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조금만 속상해하고 떨쳐내자"

하구요 ㅎㅎㅎ

그러니 문득 10년 뒤에 지금 일이 지금처럼 큰일일까? 별일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기운이 나더라구요

제가 남친이 현명한 덕분에 남친하고는 무얼 해도 이겨낼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하니

"여자가 현명해서 남자도 현명해지는 거야. xx가 옆에 있으니 현명해지지. 내가 늘 옆에 있을테니까 나한테 기대" 라고 ㅎㅎㅎㅎㅎㅎ


어쩜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있을까 싶고, 이 에피소드 말고도 항상 말을 참 예쁘게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5) 자기 가족, 지인, 직장동료, 여자사람 등등등 자기가 아는 모든 사람한테 저를 공개하고 자랑해요!

저희 아버지는 자기 가족을 깎아내리는 타입이어서 어렸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요.

전남친도 헤어지기 직전에 제가 아주 예쁘게 꾸민 날 "이정도면 친구한테 소개해줘도 괜찮겠는데?" 라고 한 적도 있었어서

저는 저를 남에게 소개하고, 자랑하는 남친이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더라구요 ㅎㅎㅎ

카톡 프로필에는 항상 제 얼굴이 들어가 있고 ㅎㅎ

제가 한 행동이나 모습이나 말이나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람들한테 자랑해요!

심지어 어떤 단어를 쓰는지까지요!

생소한 단어를 쓰면 아는 척 한다고 짜증낼 수도 있을 법 한데, 내 여자친구는 이런 단어까지 쓰는 문과생ㅋㅋㅋ이라면서 ㅋㅋㅋㅋㅋ

자랑하고 다닌답니다 ㅎㅎㅎㅎ

심지어 가족한테는 제가 하겠다고 말만 한거를 한것처럼 얘기해서 자랑하더라구요 ㅎㅎ

예를 들어 자기 건강을 생각해서 요리를 해줬다거나 ㅎㅎㅎ

그래서 이미 저는 남친 가족한테는 떠받을여야할 성모마리아가 되어있습니당 ㅋㅋㅋㅋㅋ

예쁘고(?) 성격도 좋고(??) 능력도 있고(???) 남자한테도 잘 하는(????) 그런 보기 드문 처자가 되어있더군요 ㅎㅎㅎ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중간에서 참 잘 중재해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이렇게 가족들이 환영해주니, 저야말로 남친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지고, 또 가족이 마냥 시자가 붙어있는 지옥같이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ㅎㅎㅎ





6) 남자친구는 항상 저를 예쁘다고 하고, 더 예쁘게 해주고 싶어서 합니당 ㅎㅎ

만약 다른 사람에게 너는 이것만 하면 예뻐질거야 했어도 제 성격상 상처받기는 커녕 아 그런가? 하고 그쪽 찾아보고 했을거긴 한데 ㅋㅋ

남자친구는 제가 정말 예쁘고, 더 예뻐지게 해주고 싶어서 항상 고민한답니다!!

그리고 말을 참 예쁘게 하는 것 까지 더해지니 제가 덩달아 자신을 꾸미는데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근 30년을 남친이 뭘 좋아할까, 뭘 해주면 행복해할까만 생각했지 저를 꾸민 적이 없었어요..

그런 저에게 "xx이는 허벅지가 타고난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허벅지가 퍼지는데 xx는 탄력이 있잖아~"

"xx이는 엉덩이가 참 예뻐! 그래서 딱붙는 바지를 입으면 더 매력적이야"

"xx이는 아무한테도 볼 수 없는 눈빛이 있어. 그 눈빛을 보면 설레여서 잠이 안 와"

"xx이가 하고 싶다는 코성형, 만약 상담받으려면 나랑 같이가. 같이 가서 정말 많이 예뻐진다 싶으면 내 돈으로 해줄게. 
근데 그렇지 않으면 안 고쳤으면 좋겠어. 지금도 정말 예쁘거든"

등등등 ㅎㅎㅎ

그래서 매주 대자연이 오실 때 같이 쇼핑하는 날로 정해서 저한테 어울리는 옷을 사주기로 하구,

저의 피부가 더 좋아졌으면 해서 피부과 데이트를 하자고 하고, 일찍 잤으면 좋겠다 하고,

또 머릿결이 푸석푸석 하니까 영양 같이 받으러 가자고, 또 어떤어떤 샴푸 사주겠다고 하고...ㅎㅎㅎㅎㅎ

이렇게 하나하나 신경써주고 포인트를 잘 집어서 칭찬해주니까 제가 바뀌더라구요


예쁘다고 했던 허벅지랑 엉덩이 더 신경써서 한번도 안했던 스쿼트도 하고,

맨날 2~3시에 자던 제가 피부 생각해서 12시 이전에 자려고 눈 붙이고,

예쁜 옷 입으려고 다이어트를 하고,

좋은 머릿결을 가지려고 주위에 도움 받아 트리트먼트 등등 사고... ㅎㅎㅎ


그렇게 제가 점점 더 예뻐지는게 느껴져요

사실 단시간에 예뻐지진 않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미래가요! 제 미래가 예뻐지고 있어요 ㅎㅎ

저는 항상 이대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저를 꾸미고 제 미래를 생각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남친은 제가 가지고 있는 미모의 20~30%밖에 발현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훨씬 잘 어울리는 옷이 있고, 훨씬 피부도 머릿결도 제 몸매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항상 같이 시간들여 노력해주니

남친이 말하는 것처럼 자기는 제가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서 살이 많이 쪄서 우울하면

같이 요가하고 가슴이 쳐져서 슬프면 수술도 시켜주겠다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져요



정말 여자라서 행복한 요즘이네요!

얘기하다보니 넘 길어졌지만.. 더 하고 싶은 자랑은 이만 줄입니당 히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당 ㅎㅎㅎㅎㅎ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