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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보는 음주운전
게시물ID : bestofbest_297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자식들증말
추천 : 277
조회수 : 22500회
댓글수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1/14 23:46: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14 2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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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고 .
 
 
 
 
 
오늘 형님의 이사를 도와주러 화성에 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형님하고 둘이 화성 발안에 설렁탕집에 들어가
 
한그릇 화끈하게 먹어주고 있는데
 
점심시간이라 테이블이 제법 많이 차있더군요
 
그럼에도 분위기는 차분하고 조용한 상황.
 
저와 마주보고 있는 테이블에 40 초중반 정도 되보이는
 
남 과 여 한쌍이 소주 두병에 맥주 한병 까면서 식사를 하며
 
약간 큰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주위가 좀 조용한 상황이라 식당안에서는 그 사람들 이야기만 울리고 있다시피 한 상황.
 
저와 형은 식사를 다 하고 계산후 주차장에서 꿀담배 한개피를 피우고 있는데
 
그 한쌍이 나오네요.
 
차량은 흰색 비엠따불이고 렌트 넘버군요 ㅎㅎ
 
주말 대낮에 얼큰하게 한잔하고 대화내용도 대충 들어보니 부부는 아닌듯하구나
 
하며 코난놀이중....
 
설마 한잔 걸치고 운전대를 잡는건가 하고 유심히 바라보며 제차에 올라타는데  역시나 시동을 켭니다.
 
바로 112.
 
난생 처음으로 112에 전화를 다 걸어보네요.
 
위치와 차량넘버 차종 색깔 잽싸게 받아적으시는 112 근무자님.
 
30여초의 통화후 1분여의 정적,,
 
차는 아직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때 걸려오는 핸드폰.
 
바로 받습니다.
 
"네 음주운전 신고하셨나요?"
 
"예 맞습니다"
 
수화기 넘어 다른 경찰분의 목소리
 
"저차네 저차."
 
 
그렇습니다.벌써 왔습니다.
 
최초신고 한지 2분 30여초 밖에 안된것 같음.
 
비엠 차주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주차장을 나섭니다.
 
경찰님들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싸이렌 딱 한번  켜주시곤
 
야외주차장 출구에서 서로 큰절을 합니다.
 
비엠이는 얼마나 놀랬는지 차가 울컥울컥 브레이크를 밟았다 뗬다 시전.
 
다시 예쁘게 후진하시는 비엠님.
 
바로 경찰분은 차에서 내려 창문을 똑똑.
 
후후 하세요.
 
그렇습니다.
 
청명하게 들려오는 기계음.
 
저흰 할일을 다하고 입구를 나서며..
 
경찰분과 시선으로 하이파이브 한번.
 
나와서 코너를 돌아 악셀 몇번 밟으니 보이는 파출소.
 
 
 
 
 
 
무쪼록
 
신고는 당하셨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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