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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던게 아닌데...
게시물ID : bestofbest_301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뮤
추천 : 215
조회수 : 17479회
댓글수 : 3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1/30 23:41: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30 21:11:44
5개월 전에 미래에 대한 고민이 극에 치달때 쯤이었어요.

고등학교 자퇴후 쭉 히키로만 살아오면서 검정고시도 못 따고
하는 것 마다 전부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탓인지 그게 쌓여 있었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들한테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짜증내고 화냈었네요(특히 어머님한테)

어느 하루는 어머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저가 가장 스트레스 받아하던 부분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 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내 인생에 신경 좀 끄라고 화내고 가게를 뛰쳐 나와버렸어여.(부모님 입장에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없애버리는 발언이었지여)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이 밖에서 길을 걸으면서 마음을 진정 시키고 있는데 저한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아는 형이
연락이 오더군요, 그러고는 자기 고향 내려왔다고 술 한 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캬 역시 친구 밖에 없구만 안 그래도 기분 꿀꿀했었는데 잘 됬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친구랑 한두잔 하고 집가서 어머님이랑 기분 풀었던 기억이 있는데. 흠...
오늘 폰을 집에 두고 가게에 나오는 바람에 그 친구 번호가 필요하던 참에 어머님 폰을 보는데 이런게 있네욤...
Screenshot_2017-01-30-20-13-14.png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어머님이 늙어서까지 자식을 업고 있다가 맨 마지막에 쓰러지는 짤(?)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그런거 보면서 공감을 하지 못 했었어요. 적어도 난 저렇게 살지는 않을거라고, 내 일이 아닐거라고, 감성팔이라고
그런데 지금 저가 딱 그 모습이네요 ㅋㅋ...(어쩌면 더 할지도 ?)

어저께도 라면 끓여줄까라고 묻길레
"아이 뭔 라면이야~ 내가 난주 배고프믄 알아서 해묵지 뭐, 왜 자꾸 물어봐?" 라고 했는데... 하...
내가 생각했던 지금 나이의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ㅠㅠ

어머님 문자 메세지 한통에 멘탈 나가고 저 자신한테 너무 화가나네요

념글 정도로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
다들 부모님들께 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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