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은근홍보주의/스압주의]야한(?)게임을 개발하게 된 내 그림 인생 이야기
게시물ID : bestofbest_301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와키
추천 : 184
조회수 : 15940회
댓글수 : 13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1/31 23:54: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31 17:32:03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게임게에 올려야하나..애니게에 올려야하나 했습니다만, 제그림인생 이야기라..

애니게에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33살이 된 여자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쥬륵)

항상 즐겨보는 오유에 제그림 인생 이야기(?) 겸 

한탄을 하고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은근한(?) 게임 홍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



4년제 지방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

사실상 실무에서 쓸만한것은 제대로 배운것이 1도 없어서..

그림에 센스도없고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 그만두고 

일본 유학을 다녀와서, 번역가나 통번역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집에서 보내주신다고 하셨다가 말을 바꾸시면서..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꿈이 좌절됬을때가 28살...

부모님과 크게 싸우고 한푼없이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후에 나에게 남은것은 그림뿐이란 생각이 들어서..ㅠㅠ

28살때 존잘 남친님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그림은....지금 눈뜨고 볼수없을 정도입니다 ㅠㅠㅋㅋ

기초부터 새로 시작했죠..


늦게 시작했지만..

정말로 운이 좋아 어쩌다가 처음 맡게되었던 첫 외주가...EBS의 캐릭터 원화및 선화

일이 였습니다^^

(아시는분은 알아주시는 정말 저에겐 소중하고 감사한 ㅅㅁ라는 캐릭이지요)

이 일로 인해 저는 이후에 그렇게 소원하던 게임업계에 첫취업도 하게되고

게임 외주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만ㅠ 

회사사정으로인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 맙니다ㅠㅠ 

그 이후,무일푼 백수!!

하지만 이미 전에 유학에 대한 반대로 인해 가족들과는 연을 다 끊은상태!

먹고 살기위해서 커미션을 시작하여 2년가량 생활비를 커미션으로 벌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을 가릴수가 없더라구요.

19금 커미션이며 가리지 않고 받아서 작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적나라한 19금 커미션을 그리는것을 보고

주변에서 한마디씩 들려오더라구요..


"여자애가 그런 야한것만 그리면 평생 야한것만 그리게 된다"
"여자애가 그런 야한걸 그리는걸 보면 남자가 가볍게 여길수 있다"



등.. 

덧붙여 


<<니 그림이 뭐가 좋다고 돈주고 사는지 모르겠다/ 넌 못그린다 >>



식의 못그리는것에대한 은근한 무시도 같이 딸려오더라구요..

한동안 참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취업도 그이후에는 2년내내 되지않았구요..이미 자존감이 지구 내핵을 뚫을정도라..

이실력에 취업하겠답시고 그림을 낸것도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먹고는 살아야하기에 이일저일 외주에도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커미션한 작업들로 외주 포폴로 냈다가 덜컥! 


제 못난그림을 이쁘게 봐주셔서 입사제의를 받아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제 입사한지 두달이 되었구요^^

입사하게 되자마자 만들게 된 게임이 올캐릭터를 제가 다 작업하게된 19금 야한 맞고 모바일 게임입니다.

솔직히..굉장히 고민하고 어떻게더 보는사람에게 만족을줄까 연구하고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운도 좋아서(?) 19금에 걸맞은 수준으로 심의도 떨어졌구요 ><;;

작업도 작업이지만 저희 회사인원이 굉장히 저포함 사장님포함해서 4인 입니다 :)

의견도 잘들어주시고 편의성도 많이 봐주시고

원래 제가 gif로 하나하나씩 다 그렸어야했었던 바스트모핑도

저 야근해야 한다니까 대표님이! @_@) 저 대신 야근 하셔서 프로그래밍으로 해치워주신덕분에!

회사를 잘들어왔다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는 회사 규모도 작고 해서 제가 진정 하고싶은 게임은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있네요><;;

잘되면 인센도 주시고 연봉협상도 해주시고 개발도 더 다양하게 하신다고 하셔서..


잘되면 참 좋겠지만..




잘 되겠죠?...

저 잘하고 있는거 맞겠죠?.

일을 가리지 않고 해도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겠죠?...


진정한 존잘러가 되기위해 항상 노력하고 노력하겠지만..

하지만 가끔 주변의 은근한 못그린다는 무시나, 작은 회사에서 야한게임이나 개발한다는 무시.. 

이런것들이 참 힘드네요..ㅎㅎ

그래서 용기를 내고 내서 항상 힘을 얻는 오유에 한탄을 해봅니다!

사실 제가 맞는길을 가고있는지 스스로 의심도 들때도 많지만.. 일단 항상 힘을 얻는 오유에 털어놓으니 

뭔가 속은 시원한 느낌입니다 ><헤헤..

마지막은 릴리즈하고있는 저희게임 그림 일부분 을 놓고 가봅니다! ><;;


읽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좋은 하루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jpg




출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