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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막장과거를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04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때려
추천 : 331
조회수 : 23616회
댓글수 : 3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12 23:43: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12 20:13:58

안녕 얘들아 난 이제 20대 중반인 흙수저 백수야...

말이 좋아서 취준생이지 희망도 없다


난... 1993년에 태어났어

노쳐너&노총각인 부모님밑에서 자라면서

분노조절장애 아빠&자존심 엄마 사이에서 힘들었지

아빠는 자기 분풀이로 날 때렸고

엄마는 화풀이로 날 때렸어

아빠한테 맞은거 중에서 가장 생생하게 기억나는건

유치원~초등학교 1학년 사이 쯤이였을꺼야

부모님이랑 차를 타고 어딜 갔는데 아빠가 시동을 걸어놓고 볼일보러 가셨어

난 좋다고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놀이를 했고 그러자 아빠가 왔고

아빠가 날 차에서 끌어내리고 따귀를 때렸어

욕은 기본이고 평소에는 분풀이로 갑작스럽게

날때리곤 도끼눈 뜨지 말라며 눈깔을때까지 때렸어


엄마는 아빠랑 싸우고 나면 어김없이 내가 눈에 띄면 화풀이로

날 때렸는데 지금와서 보니 난 처음부터 이집의 동네북이였나봐

그렇다고 용서받을 행동은 절대 아니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둘이 맨날 싸우면 난 동생이랑 무서워서 방에 숨어 있었어

그릇이 깨지는건 일상 다반사고 심하면 아빠의 폭력까지

바람잘날 없었어

가정형편도 어려웠고 가정의 화목함 또한 아주 잠깐일뿐

겉보기만 가족이지 속은 서로 원수나 다름 없었지


옛날사람들(50년대생)이라 남동생인 아들사랑이 극진했고 난 찬밥 신세였어

집안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내중심의 인생얘기부터 해볼게


아주 어린시절의 기억

무더운 여름 차안에서 방치되어 있었어

난 자다가 깼고 아무리 울어도 차문은 열리지 않았어

그뒤로 한참 앓았었어

나중에 부모님께 물어보니 진짜 있었던 일이더라


유치원 들어가기 전의 시절

엄마랑 밖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었어

내가 맨날 그러니까 엄마가 참다참다 화를 내면서 날 엄청 혼냈던 기억이 있어 



유치원시절 유치원을 자주 옮겨다녔어 그때 이사도 두번인가 갔다고 하더라고

마지막이 3번째 유치원인데 그동네에서 가장 좋은 유치원이였대

기억하기론 간이 수영장도 있었고 컴퓨터실까지 최신식 교육이였지만 난 따라가질 못했어

내유치원쌤이 기억나는데 내가 밥 반찬을 남기면 편식한다면서

항상 억지로 먹이고 다먹을때까지 집에 보내지 않았어


갓 초등학교 시절

안산의 ㅇㅎ초등학교에 입학했어

그당시는 원래 밝은 성격이라 교우관계는 좋았어

동네 은별이,지원이,생각안나는 아이까지 우린 4총사였지

장애우 남자아이와 자주 놀았고 방과후 집에도 데려다 줬었어

걔 집에도 갔었고 누나가 있었던 기억이 있어 

축구를 좋아했고 남자애들과 축구도 했고

문방구 오락기를 좋아했고 오빠들과 학종이 따기를 자주했어

담임선생님이 할머니셨는데 내기억엔 급식문제로 한번 따끔하게 혼났어

그리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그네에서 떨어졌고 그네에 이마를 부딫혀서

이마에 혹이 났었어 친구집에서 약바르고 집에 갔는데 부모님 상의결과 돈때문에 병원에 보내주질 않았어

지금 생각해도 엄청 큰 혹이였었거든 부어올랐던 거지

생각해보면 내가 겪고 있는 투통의 원인일지도 몰라


그후로 이사를 가게됐어

아빠의 고향인 지역으로 경기도 권인데 이름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

여기서부터 내인생의 지옥시작이였거든


이사간집은 고속도로 아래의 허름한 빌라였어

벽지위엔 검은 곰팡이들이 슬어있었고

유일하게 그집에서만 가위가 눌렸었어 한번은 가위눌리고 나서  울고불고

하는 바람에 윗집 사람들이 내려와서 우리집 문을 두드렸지

신기하게도 가위눌리면 눈은 떠있는데 몸은 움직일수도 없었고 목소리도 낼수가 없었어

검은 그림자 같은 물체가 내목을 조르거나 내 배위에 앉아있다던가 그랬었어


학교생활은,,,

일단 두가지의 원인인데 내 밝은 성격이 흔히 말하는 나대는 성격이라

학교수업중에 발표할사람 손들라하면 맨날 저요!저요!그랬었어

애들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아이였지

그리고 시골만의 외지인에 대한 텃세

애들이 우리동네는 공기가 좋아,우리동네는 약수터도 있어 그런저런 자랑들을

자신들만 누릴수 있는 특권처럼 말해버릇했었어

 

그리고 반에서 참지 못해서 오줌을 싼적도 있었고 수업중에 토한적도 있었어

그리고 내가 피부가 유난히 하얀편이였는데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는지

어떤 남자애가 날 보자마자 '마녀다'라고 시작해서 남자애들의 괴롭힘도 컷었지

여자애들은 내가 지나가면 다리 걸어서 넘어뜨리고 내신발장에서 내실내화를 가져가고

내가 화장실에 있었을땐 위에서 물을 뿌려 옷을 다젖게 만들었어

지우개 가루를 내머리에 뿌리곤 얘 머리에 이있다 라고해서 애들이 더 날 피하게 만들었어

죽을뻔 했던적도 있었는데 옥상청소를 맡았는데 남자애가 빗자루를 나한테 들이밀길래 옷상 난간까지 가서 떨어질뻔 했어

 

기억에 남았던건 애들이 모여서 나한테 야 너네집 거지지? 거지 맞잖아~라고 하길래

아니야 우리아빠 빌딩도 있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혔어

한번은 잘나가는 무리들이 어떤애 생파에 초대해서 차를 타고 생파에 갔었는데

생파끝나고 우리끼리 나와서 차타길 기다리고 있었어

어떤애가 야 500원 가질래? 하면서 500원을 던졌어

그게 하필 동그랗게 파여진 배수로에 빠졌고 난 주우려고 고개를 숙인순간

말그대로 걔들한테 발로 밟혔어

난 기절을 했고 깨어나보니 해가 저물어 가더라고

물어물어 걸어가서 집에 늦게 도착했고 엄마한테 들킬까봐

엄마오기전에 씼었어 다행이 크게 다친곳은 없었지

 

그런 나날을 보내고 초등학교 4학년때 죽고싶단생각을 했었어

엄마한테 고백을 했었고 엄마는 위로해주었지

천장 방등 줄에 옷걸이를 매달고 죽으려고 목메다니까 옷걸이가 떨어지드라

아, 죽는것도 내맘대로 못하는구나 하고 더 슬펐었어

그후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으로 선생님께 일렀고 그 두여자애들은 벌을 서고 있었지

연락을 받고 아빠는 반으로 뛰어들어 오셨고 얘네냐면서 아빠는 걔네 따귀를 한대씩 때렸어

걔네들이 잘나가는 무리였어서 솔직히 사이다였어

하지만 걔네 부모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일로 난 이사는 안가고 전학을 갔고 학교중재로 무사히 잘 넘어갔던거 같아


전학을 간곳은 그학교와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학교였어 처음엔 적응해서 잘 다녔는데

어느순간 소문이 났더라고 그래서 나와 어울리는 애들이 나한테 물었어

너 그학교 왕따였다면서 사실이야?라길래 나는 거짓말을 할수가 없었어

하지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애가 배신을 때리고 내가 한일도 아닌데 뒤집어 씌어서 한동안 힘들었어

그리고 걔네집에 개껌을 사들고 가던날 걔와 걔의 다른친구에게 걔네집에서 괴롭힘을 받고

옷까지 벗겼어

그리고 그당시 버디버디를 하던 때였는데 또다른 나와 친했던 애와 자기가 싫어하는 애랑 잘 지내자

버디버디 홈피에다 내사진을 올리고 내욕을 하며 누구랑 사귀지도 않는데 사귄다고 헛소문도 퍼뜨렸었어


정말 험난한 굴곡을 겪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내가 처음 괴롭힘을 받았던 초등학교 옆의 중학교에 진학했어

그땐 너무나 괴로웠어 날 괴롭혔던 애들도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거든

같은반엔 친구는 없었고 다른반에 친구가 있었어

거기서 가장 기억나는건 딱 세가지인데 동호라는 일진이 날 괴롭혔었던

일진 여자애(수경?)에게 5000원 줄테니까 쟤 때려라 해서

난 이유도 없이 따귀를 맞았어

선생님이 잠깐 나가신 사이였고 난 수업 끝나고 청소시간까지 엎드려서 울었어

그제서야 담임선생님은 왜그랬는지 알게됐고 걔네는 불려서 혼났던거 같아

 

그리고 내청소는 급식실앞 청소였어서 밖에서 했었어

그시간쯤에 황우석이란 뚱땡이가 맨날 나보고 전학가라고 협박했어

한번은 날 밀쳐서 내가 넘어졌는데 내가 선생님한테 이른다니까 다신 안그런다 해놓고 그다음날 또 그랬어

그래서 부모님한테 빨리 전학가게 해달라고 했지

그계기로 그곳을 벗어났어 걔덕분인거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날 괴롭혀서 괘씸하기도해

아직도 생각해보면 생생해 아주 당당하게 당연하듯이 그랬었거든

 

그리고 현섭이란 키가 나만한 애가 있었는데 걔는... 한마디로 스토커 

내가 제일 극도로 싫어했던 애가 얘야

걔가 너무 싫어서 말로해도 안듣길래 꼬집었어 그랬더니 멍이 들었더라고

그날로 선생님한테 혼나고 맞았어 그이후론 신경안썼던거 같아


그리고 아까말대로 전학갔는데 더 이상 밝은 성격의 나는 없었어

처음엔 밝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게 안되더라고

내가 애들을 알아서 피해버리는 전교생을 왕따시키는 애가 됐었지

체육시간이 제일 싫었어

나만 혼자 앉아있어야 했거든

그런 소외감을 느꼈던게 극도로 싫었던거 같아

 

졸업 내내 괴롭혔던애는 정원이라고 항상 지자리랑 내자리 바꾸자고하고

실내화 바꾸자고해서 난 낡고 큰실내화만 신고다녔어

충격이였던게 내가 도서부였는데 도서실에 자기가 괴롭히는 애를 내앞에서 데리고 와서

걔바지를 벗겼어 나보라고...도서실이 책장이랑 코너로 되어 있어서 나밖에 못봤어

그리고 나랑 짝이였던 남자애도 엄청 맞았는데 그땐 그일진이 너무 무서워서 이르질 못했어

뒷일을 생각해보니 학교를 계속 다니지 못하겠더라고...

 

그리고 일진은 아닌데 박지숙이란 안경쓴 여자애가 있었어

걔가 아주 악질인데 날 아주 우습게 여겼지

내가 불량식품을 사오면 안뺐기게 도망갔는데 내머리채를 잡고서 불량식품을 뺐어서 훔쳐먹었었어

걔네무리가 a,b,c게임을 하자며 걸리면 자기들끼린 약하게 때리고 나한텐 아주 세게 때려서 

맨날 손등이 빨갰어

어느날은 그게임을 하다가 진영인가 하는애가 걸려놓고 자긴 그거 안냈다 하길래 내가 따졌더니 날 때렸어

그리곤 내가 울었는데 걔네들이 교실 티비뒤로 데리고들어가서 날 협박했어

그리곤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고 대부분의 일진은 공고로 가게됐고

난 사실 그때 부모님께 고등학교 진학안하고 검정고시를 볼거라고 했어

근데 부모님은 반대했고 결국 새로 생긴 고등학교로 진학했어

 

처음엔 잘 지냈으나 같이 지내던 무리가 누구한테 들었는지 야 너 전따였다면서?라고 하면서 그뒤로 나랑 놀아주지 않았어

다행이 처음 괴롭힘받았던 시골 초등학교같이 다녔던 괴롭히던 애가 일진이였는데 옛날일을 나한테 사과를 했고

나와친했던 무리들에게 나랑 다니라며 명령했었지 근데 그애들은 싫어했고

아쟈시간에 뚱뚱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어

그랬더니 걔가 일진애들한테 내가 걔네들을 '날라리'라고 했다고 일렀더라고

근데 맹세코 날라리라고 한적이 없어

 

그날 발칵 뒤집혔고 은혜를 원수로 갚은애가 됐지 어떤애는 날 커피스틱으로 때리고 있었는데

옆반 남자선생님이 시끄러워서 우리반 문을 열고 확인했는데 그걸 보고도 모른채했어

내가 안했다고 했는데도 애들은 걔말을 믿었고 학교생활은 더욱 힘들어졌어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엎드려 자는척하면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고 했었어

그래서 내가 담임선생님한테 자퇴할거라니까 다시생각해보라고 하더라고

그 날라리 사건에 대해서 담임선생님도 알았고 그때 반에서 설사 내가 날라리라고했다고해도 그게 무슨 문제냐며

너희들 날라리 맞지 않냐고 해서 걔네들이 선생님한테 반항도 많이 했어

 

내가 자퇴를 할꺼란 소문은 어디서 들었는지 나와지냈던 무리애들이 신경써 주기 시작했어

앞으로에 대해서 자퇴를 할건지 자퇴할거면 그후로 어떻게 할건지 진짜 할거냐고 말리기도 했어

하지만 그동안 너무 힘들게 살아와서 더이상 못견디겠어서

부모님한테는 검정고시 꼭 합격하겠다라고 하고 자퇴했어

 

자퇴하고나서 내인생은 끝난거 같다라고 생각해서 1년동안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어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하루를 보냈고

그리고 특정인 대인기피증이 생겼지

또래애들만 보면 무서워서 숨었어 등이랑 머리에선 식은땀이 났고 정면으로 볼수가 없었어

엄마는 내가 귀신이 들렸다며 집사아주머니들을 불러서 엑소시스트를 했어

그땐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한동안 반항했었어

 

검정고시 학원을 잠깐 다녔는데 거기에도 또래애들이 있어서

무서워서 매번 땡땡이치고 안나가고해서 그만두게 됐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취미가 생겨서 한동안 식물을 좋아했어

더 특이한 식물을 키우고 싶어서 해외공구를 했는데 그게 잘됐어

그이후로 통신판매사업자로 전환해서 인터넷 카페도 열었었고

하지만 엄마 수술이랑 알바도 겹쳐서 그만두게 됐어

큰수술이였어서 집안 살림도 내가 맡아서 하고 알바도 하기에 벅찼었거든

 

알바는 처음엔 전단지부터 시작했는데

아파트에 붙이는건 경비아저씨한테 쫒겨난 기억이 있어

사람들한테 주면 안받고해서 쪼끔 상처 받았는데 대인기피증은 나아졌던거 같아 

그후로 서빙을 했었고 돈까스집과 한정식집 두곳에서 몇개월씩은 했었어

한정식집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힘든만큼 시급도 좋았고

매니저님이 잘해줬었어 알바생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알바 끝나고 같이 놀기도 하고 카페에도 가서 수다도 떨었었지

하지만 언니들이 대학생이라 방학이 끝나서 그만두니 쫌 외로웠어

그뒤로 나도 그만뒀던거 같아

 

그이후론 뭘 했냐면 마트 시식을 시작했어

처음에는 과일 시식 사람들 앞에 서면 창피하고 대인기피증때문에 좀 그랬었는데

높은 시급때문에 시작했어 하면서 자신감도 붙고 밝아졌지

단기식으로 했어서 여기갔다가 저기 가고 했었는데

고정자리를 구했어 그뒤로 1년넘게 했고 일에만 미쳐있다가

여차저차 검정고시 쳐서 졸업은 했고 컴퓨터 자격증도 땄는데

취업이 안돼서 지금 직업훈련중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어린시절의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자라오면서의 상처들도 이렇게 살수도 있다는걸 교훈삼아서

누굴 괴롭히거나 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

한사람의 인생이 망가뜨리진 말아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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