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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포켓몬고 소리를 최대로 키워놓고 돌아다닌다
게시물ID : bestofbest_306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덕후
추천 : 319
조회수 : 20787회
댓글수 : 4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20 23:59: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20 2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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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옛날에는 일끝나고 운동다녀오면

검은 패딩, 검은 바지, 검은 신발만 입고 다녔다

운동이 끝나고 숨이 너무 차서 헉헉 거리면서 집으로 가고 있으면

지나가는 여성분들이 엄청 빠르게 도망갔다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나도 피곤하고

또 운동 끝난지라 다리가 아파서 먼저 치고 나가지도 못했다



시간이 흘러 돈을 모아 처음 산 비싼 패딩은

검은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골랐다

그나마 덜 무서워 보이려고

근데 변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여자분들은 날 무서워 했다




요즘은 이런 걱정히 전혀 없다

포켓몬고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틈틈히 포케스탑을 돌려주고

길가에 뜨는 포켓몬을 잡고있으면

앞에가는 여성분이 아주 편하게 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래도 좀 뭔가 걱정하는 듯한 발걸음이 보이면

바로 "아싸 꼬부기"라고 외쳐주면

피식 하는 여성분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밤에 돌아다닐 때 포켓몬고를 키고 걸어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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