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기가 토론 잘 하는 줄 착각하는 이재명
게시물ID : bestofbest_307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맑을청
추천 : 154
조회수 : 17885회
댓글수 : 8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27 00:50: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26 15:01:33
이재명 시장이 TV에 나와서 말하는 것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저돌적입니다.
말빨도 무지 좋습니다.
그래서 일견 사이다같이 여겨지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토론 상대방을 몰아붙일 줄 알면
토론 잘 하는 사람일까요?
말빨 좋으면 토론 잘하는 걸까요? 

이건 전원책 변호사의 태도로 설명하면 쉬울 것 같네요.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표와 이재명 시장을 대할 때의 
태도가 판이하게 달랐죠? 

누가 봐도 문재인 대표를 대하는 태도가 보다 조심스럽고
보다 부드러웠습니다. 

둘 다 재벌 비리 청산, 박근혜 정권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점에서는 똑같은데
왜 전원책 변호사의 태도가 그렇게 달랐을까요? 
둘 다 전원책 변호사와 생각 면에서 반대편 지점에 있는 사람인데
왜 전원책 변호사는 두 사람을 차별해서 대했을까요? 

그건 이재명 시장이 가진 공격성, 저돌성, 말빨을 앞세운 토론 태도가
보는 사람이나 토론 상대방에게 안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왜 북한을 먼저 방문하려고 하냐?" 하면서 종북몰이를 하려고 할때도 
문 대표는 아주 부드럽게 
그러나 조목조목 자기의 입장을 설명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보수의 대변자라는 천하의 전원책이 수긍한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언급 안 되었죠.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는 토론에서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어제 제가 안희정과 나경원, 여시제의 관련성에 관한 글을 포스팅했더니
어떤 유저 한 분이 나와서 제 글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개소리' 어쩌구 하면서 저한테 욕과 막말 댓글을 마구 달더군요.

그 사람 입장에서야 그렇게 공격적, 저돌적으로 댓글을 달고
상대에게 감정을 발산하면
일시적으로 시원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토론에서는 결국 상대방에게 패하게 되는 겁니다. 

토론에서는 끝까지 차분하게 자기 주장을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감정이 실린 공격, 저돌적인 물어뜯기를 하면
토론을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주니까요. 

하나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이정희가 박근혜를 마구 몰아붙였었죠?
변호사를 했으니 말빨도 좋은 이정희가 
말도 어눌하고 지식도 부족한 박근혜를 마구 마구 코너로 몰아붙였습니다.

근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오히려 그 토론회 후 박근혜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생겨 버렸습니다. 
이정희가 보여준 공격적인 태도, 저돌적인 모습,
감정을 앞세운 물어뜯기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 거였죠.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말빨과 저돌적인 모습, 공격적인 태도로 
토론회에 임하면 자기 지지율을 올릴 거라 생각하는가 본데
이거 어마어마한 착각입니다. 

오히려 싸움닭 같은 인상을 주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의견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토론은 시장터에서하는 말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토론에서는 끝까지 차분하고 분명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과격하게 나와도
끝까지 차분하게 응수하고 웃으면서 대꾸하는 쪽이 점수를 많이 받는 거에요. 

저는 솔직히 문재인 대표와 이재명 시장의 토론회를 빨리 보고 싶습니다.
토론회 후 얼마나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지 무척이나 궁금하니까 말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