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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영화를 포기하고 인디 게임1년간 개발해 출시한 스토리..
게시물ID : bestofbest_319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프미
추천 : 144
조회수 : 15971회
댓글수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4/12 07:46: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11 02:11:09
작년에 개발하다 너무 힘들때 고민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베오베 올라 갔던 글 링크 입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7364

작년에 개발하다 너무 힘들때 고민게시판에 넉두리를 했었는데 오유 분들이 너무 큰 힘을 주셔서 결국 게임을 완성 했습니다. 

저는 원래 감독을 준비하던 인디 영화 감독이였습니다.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고 투자자를 소개 받았지만 결국엔 상금을 모두 영화준비하는데 사용하고 투자는 엎어졌습니다..

그후 이런저런 일들을 겪은후.. (자세한건 전에 썼던 글에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와이프가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게 게임회사에 취업해 보라고 해서

중학교때 부터 게임을 엄청나게 많이했었던 저는 게임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보자고 결심을 했었죠..

그래서 2015년 게임 기획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게임 회사에 취업하려고 밤새 문서작업을 하며 이런저런 게임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중 게임 개발자 다이어리 라는 방송을 자주 들었습니다. 저는 방송에 질문을 했었고 

제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자 분께서 방송을 했었습니다.
링크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8714?e=21640909

저는 이 방송을 듣고 34살에 회사에 들어가는게 정말 쉽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소주를 마시며 혼자 슬퍼하던 때가 생각 나네요 ㅠㅠ

저는 방송 진행자 분께서 회사 들어가는 것보다 팀을 만들어서 인디게임을 만들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유니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34살에 처음 배우는 코딩은 정말 어렵더군요... 
유니티 학원에서 정말 고시 공부하듯이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점심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토스트 빵을 먹으면서 
코딩공부를 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외우면서 집에가서 수십번 다시 코딩을 해보면서.. 
그러면서 무슨 게임을 만들까 고민을 했었죠.. 그때 유행하던 인디게임이 거지키우기 였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간단히 터치만 하면 되는 게임 컨셉을 잡다가 국내 농촌과 소외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이야기 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싶었습니다. 
쌀을 수확하는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타고 농촌을 돌아다니는 컨셉을 잡아보기했습니다. 

20170411_003053.png

처음에 만들었던 경운기와 할아버지 입니다. ㅎㅎ
와이프가 서양화 전공이라 와이프가 그림을 그려주었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영 신통치 안아서 주인공을 좀 코믹하게 봐꾸기 위해 와이프랑 몇날 며칠을 싸우며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KakaoTalk_20160919_181402307.jpg

그래서 할배와 친구들을 넣고 농촌을 달리며 좀비가 된 쌀을 퇴치하며 농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넣고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습니다. 
유니티 학원을 마친후 혼자서 작업하는데 구현할께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간단한 클리커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장이 들어가고 레벨이 들어가는 게임이 되어버리니 몇달 배운 코딩실력으로 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학원다닐때 코딩을 잘하는 동생을 섭외해서 팀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몇개 게임도 출시하면서 농촌게임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경기 게임 아카데미에 지원하게되고 운좋게 합격이 되어 판교 사무실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를 구하고 게임 컨셉도 전투를 넣어서 RPG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신분당선 지하철 요금이 비싸 더군요.. 밥값에 교툥이 두명이 몇달 지내려고 하니 비용이 많이 들더라구요..  저랑 프로그래머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근처 중고등학교에 전단지를 돌려서 학생을 모집해 유니티 과외를 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전단지 붙이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20161022_214659.png

2016년 11월 달 스크린 샷입니다. 
스토리를 변형시켜 외계인이 농촌에 습격하여 주인공 애인 할매가 납치당하게되고 주인공 할아버지가 할매를 구하기 위해 출동하는 이야기를 
추가해 작업했습니다. 
터치할때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서 수차래 테스트를 하다가 경운기 앞에 드릴도 넣어보고 하다가 펀치를 넣고 터치시 몬스터를 공격하는 모션으로 
최종 변경했습니다. 

그 이후 인디게임 퍼블리셔와 함께 하게 되었고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까지 매일 밤새다시피 작업을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은 모두 써버리고. 버그는 넘치고.. 이것저것 고치면서 정말 오기로 버틴거 같습니다. 
캐릭터는 SD로 변경하고 UI도 수차례 변경했죠..
주인공 할배 중간중간 하는 대사만 몇달동안 하나씩 적으면서 과거 유행했던 이야기들을 넣었습니다. 

이게임을 하면서 국내 농촌과 노인문제를 조금이라도 유저들이 알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퀘스트나 대사를 추가했습니다. 

기본화면.png

보스격퇴.png

게임이 거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 게임을 만들었을때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만족합니다. 
1년이 넘게 이게임을 잡고 있었네요.. 

국내 쌀이 10년전 보다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 11월 11일 농민의 날이 라는 사실 등..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농촌 이야기를 한두명이라도 알수있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제가 직접 편집하고 녹음한 게임 티져 영상입니다. 




제가 만든 게임은 달려라 할배 농촌 RPG 입니다. 

현재 15일 까지 스테이지 랭킹 5위 안에 든 유저에게 국내산 쌀을 지급합니다. 국내산 쌀을 받아보세요~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aerisoft.farm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 민국 농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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