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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적사고와 다이어트..너무 힘들어요ㅠ
게시물ID : bestofbest_32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아저씨
추천 : 129
조회수 : 18747회
댓글수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5/08 21:59: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03 20:46:17
저는 170에 70키로초반정도 나가는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도 꾸준히 있어왔고 운동을 꾸준히해와서 겉으로보이기엔 60키로대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마르거나 날씬한몸매는 절대아니지만 전 제 모습에 만족합니다. 항상 인기도 있었고 제가 입고싶은옷은 입습니다. 메이크업이나 옷에도 관심이 많아서 하고싶은건 시도해봅니다.

그런데 저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아빠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빠는 170에 80키로를 나가고 술담배를 끊지못하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딱히 자기관리라고 할만한 것을 하지는 않아요. 그러면서도 여자는 날씬해야한다, 이뻐야한다, 남자들은 날씬한여자를 좋아한다고 항상 말씀하시죠.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제모습그대로 마음에 듭니다. 우울증으로 거식증폭식증이 교대로 왔을때는 날씬한몸매였지만 친구도 없었고 남자친구도 없었고 인기도 없었고 항상 우울했습니다. 오히려 살이 한참 찐 지금은 친구도 있고 인기도 많습니다. 예쁘다는 말도 들어요. 사이즈도 많이 늘었지만 이쁜옷도 입고다니고 뷰티유투버분들 영상도 찾아보면서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합니다. 남자한테 잘보이기위해서가 아니라, 저는 예쁜옷을 입고 예쁜화장을 하는게 좋으니까요. 예쁘게 꾸밀때 행복하니까요.

오늘도 저녁식사를하다가 아빠가 살좀빼라는말을 하고 언쟁이 일어났습니다. 아빠는 언제나 그랬듯이 남자는 날씬한여자를 좋아하고 조건좋은남자를 만나기위해선 날씬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남자라면 지금도 얼마든지 만날수있고 나는 내모습에 만족하며, 내가 다이어트가 하고싶어지면 할거라고 했습니다. 조건좋은남자를 만나고싶은게 아니라 내가 좋은여자가 되고싶다고 했습니다. 남자의 기준에 맞춰야한다는게 바로 남성중심적사고에서 나온 생각아닌가요? 아빠는 뚱뚱하면 패배자이며 불행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하고 사랑받고있어요. 한동안 너무 바빠서 그만뒀던 스피닝도 다시 하고싶어서 스핀바이크도 주문했고 아침마다 스트레칭도 합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요? 남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매 주말 저녁식사때마다 이런 논쟁이 반복됩니다. 너무 스트레스에요. 여자는 70키로 넘으면 안됩니까? 뚱뚱하면 불행해야만 해요? 저는 오히려 다른사람들이 뚱뚱한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행복한사람은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사랑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논쟁을 그만둘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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