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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선물 썰
게시물ID : bestofbest_345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사시부리~
추천 : 121
조회수 : 16312회
댓글수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6/25 20:00: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6/22 19:41:04
지금 남자친구와 사귀고 몇년 뒤까지만 해도
꽃 선물이란
비싸고 시들며 처리하기 곤란한 선물 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꽃 선물말고 차라리 그 값으로 다른 실용적인걸 사는게 낫다
이런 생각?? 하며 남자친구에게도 말했더니 ㅇㅋ 합니다.

그렇게 쭈욱 연애를 하다가...
문득 꽃 선물을 받고싶은겁니다!
데이트 장소에 갔는데 저 멀리 수줍어 보이는 남친
그리고 그 손에 들려있는 꽃다발...! 이런 느낌을 원했어요
 열심히 페이스북에 꽃다발들 좋아요 좋아요 누르고
길가다 꽃집 보이면 눈을 떼지 못하고 꽃들 보면서
꽃 이쁘다~~ 하고...

어느날 남친이 ㅋㅋ
꽃집 앞에 지나가는데
ㅇㅇ아 꽃다발 사줄까?? 나 현금 있어(카드를 주로 쓰다보니 현금을 잘 안갖고다님)
이러는겁미다...!

그래서 아뉘... 라고 했죠 ㅠㅠ

위에 서술했듯이 꽃선물을 안좋아하던 과거의 저이다보니
꽃선물은 받아본적 없고 그저 드라마 만화 페이스북에서 주로 남자들이 꽃선물 주는 장면이 제 망상속에 남아있던지라...

남친이 약간 부끄러워하며 꽃집에 들어가 어색한 웃음으로
직원과 꽃을 함께 고르고 포장해서!! 여친이 도착하기 전에 준비 해놓고..! 
뭐 이런 그림들 있자나여?!

근데! 내손붙들고 꽃사러 간다니!! 심지어 요즘 꽃집들 현금 없어두 살수잇는데!!!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구
꽃선물이 고달픈 저는 돌직구를 날렸어요!
나능 꽃선물 받을때 저러케 저러케(위의 망상)처럼 해주면 조켓다!!

그리하여 몇일 뒤 장미꽃다발을 받앗고 헤헤
꽃 안좋아한다던애가 세상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남친도 좋았는지

종종 제가 좋아요 누른 꽃다발 사진 가지고 가서
꽃집 아주머니께 이거랑 비슷하게 해달라고 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잇는데 잠깐 나오라더니 건내주는 꽃다발 이라던가...
친구들이 핵부러워함 케케케

혼자 여행가느라 1박2일 못봤었는데 나 기차타구 올라오는날
마중나오면서 건내주던 꽃다발이나 헤헤헤

처음엔 꽃들고 전철타구 버스타고 하기 부끄럽다고 사람들이 쳐다봄다고 그러길래
그거 다 나 부러워서 쳐다보는거라구
저 남자가 여자친구 위해서 이러케 이뿐 꽃다발 들구 다닌다규
세상에 여자친구 복받았네~ 생각하는거라구 했더니

어느덧 집에 말린 꽃들이 어마어마 해졌어요 허후허허헉

감성적이고 여자마음 확 사로잡는 그런 다정함은 없지만
오빠만의 감성으로 제 마음 확 사로잡아주는 참 다정한 남자에요
가끔 확실히 커맨드 입력해야 실행되는 경우가 있지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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