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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둘째 낳기전 있었던 약간 신기한 일!
게시물ID : bestofbest_346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먼훗날다시는
추천 : 181
조회수 : 18719회
댓글수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6/27 16:42: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6/27 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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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공포는 아닙니다~
몇년전 와이프가 둘째를 낳았는데... 
둘째를 임신했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
그당시 6살 짜리 딸(지금10살)이 하나 있었습니다. 
말씀들은 안하시지만, 장인장모님이나 제 부모님들도 은근히 아들을 원하시는 눈치였죠~ 
저나 제 와이프는 그런거에 개의치 않고 그냥 건강하게 아이만 낳았으면 하는 바램이었구요.  
특히 제 와이프는 입덧이 워낙 심했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둘째를 다시 가졌을때 기쁘고도 불안함 마음이 없지 않아 늘 걱정이었습니다. 
임신인걸 알았을때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심장박동 소리 듣고 나서야 조용히 장모님과 저희 어머니께만 말씀을 드렸죠...  
12~16주가 되어야 성별이 나오는데, 6주정도 되었을때 와이프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와이프가 길을 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다가오더니 "아가 임신했구나~ 첫애는 딸이니까 둘째는 아들일거다!" 하시더랍니다. 
그런 꿈얘기를 하는 와이프에게 저는 "자기 은근히 아들 낳아야 한다는 부담있어서 그런꿈 꾸는거야~ 그냥 맘 편히 가져~" 라고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10주정도 되었을때, 저희 어머니께서 음식을 좀 해서 저희집에 오시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항상 저희 집에 오실때는 제 퇴근시간에 맞춰 버스타고 오셔서 터미널에서 기다리시면,  제가 퇴근길에 터미널에 들러서 어머니 픽업해서 집에 모시고 가는 그런식이었습니다. 
그날도 하차하시고 터미널 대합실에서 저를 기다리시던 어머니는 준비하신 음식보따리를 땅에 내려놓지 않고, 무릎위에 올려놓고 계셨답니다. 
네명이 같이 앉을수 있는 플라스틱 줄줄이 의자에 맨끝에 어머니가 앉으시고, 옆에 다른 아주머니, 그옆에 비어있고, 다른쪽 끝에 한 스님이 앉아계셨는데.. 
그 스님이 중간에 껴있는 아주머니를 건너서 어머니께 묻더랩니다.. 
"누구 기다리시오?" 그래서 어머니는 다른말은 없이 그냥 묻는말에 대답만 하셨답니다. 
"네~ 우리 아들 기다립니다" 그랬더니 
스님이 "이번에 아들손주 보겠네요~" 그러더랍니다.
아들이 결혼했는지, 아이를 가졌는지 아무말도 안했는데, 밑도끝도 없이 그런 말을 하길래 
어머니는..그냥 웃으시면서... "네~ 아들손주 보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어디 계시오?" 하고 물었더니.. "ㅅㅊ ㅅㄱ사에 있습니다~" 라고 하더랩니다. 
그리고 입덧도 가시고 4개월쯤 되었을때, 회사식구들 저녁식사 겸 가족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참석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딸도 심심해하고 같이 가서 저녁은 먹자해서 같이 참석을 했습니다. 
저녁먹고 차나 마시면서 이야기할까 하고 커피샵으로 이동하려는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며 집에 가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식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 가는데, 배가 살짝 기분나쁘게 아프고 혈흔이 약간 비치는게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마음 졸이면서 내일 아침 일찍 산부인과 가보기로 하고 그날은 집에서 푹쉬게 했습니다. 
그날 밤에 와이프가 꿈을 꿨는데.. 예전 그 할머니가 나타나서 "아가~ 건강하게 열달 채워서 나올테니 너무 걱정말아라~"하고 가시더랍니다.
(살짝 웃기는건 전 나이롱크리스챤이지만, 와이프는 독실한 크리스챤입니다ㅎㅎㅎ) 
그 할머니 인상착의를 물어도 모르는 할머니라 설명하기 힘들다고만 하고...  암튼 이런저런 일들 끝에 몇달뒤에 건강한 아들놈이 태어나 지금은 말안듣는 5살이 되었습니다..
아직 저희 어머니께서 그 절에 못가셨습니다.ㅎㅎ
무릎이 많이 안좋아서 오래 걷질 못하시니, 날 시원해지면 한번 모시고 가려는데 시간이 안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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