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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정말 귀여운 커플을 봤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357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라멜
추천 : 187
조회수 : 31183회
댓글수 : 3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8/19 15:24: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8/19 08:00:11

참고로 여긴 신림동 먹자 골목~

쉬는날인지라... 아침부터 혼밥에 혼술 곁들이고 먹자 골목을 배회하는데 20대 초반의 한 커플을 봄

막 시작하는 단계인지 뭔가 쭈뼛쭈뼛 ㅋㅋ 하지만 한눈에 봐도  길가다 한번은 돌아봄직한 미남에 미녀였음

근데 둘다 어디서 술에 취했는지 눈은 반쯤 풀려있는데 ㅋㅋ

검지손가락 하나씩 걸고 일체 스킨쉽 하나 없이 비틀비틀 내 옆을 지나가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음

아...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인가 싶음 둘이서 술취해서 몇마디 주고 받는게 본의 아니게 들림

여: 나 집에 바래다 줄거임? (진짜 딱 이말투)

남: 당연하지 너 안전귀가는 내가 책임질거임!!(남자도 딱 이말투)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살짝 곁눈질로 봄

더 비틀거리다 여자쪽이 못버티겠는지 근처 건물 계단에 주저 앉아서 남자쪽을 보더니 배시시 웃더니

"오빠 땅이 갈라질려그래 ㅎㄱㄴㅁㄴ 잠잠해질때까지 있다가자" 이러는거임

그러니 남자 애도 히끄무레한 실눈으로 "그취?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앉아있다 가잠ㅋㅋㄴㅇㅈㄱㄷㅈ"

이러면서 여자 옆에앉는데 ㅋㅋ 애들이 순진한건지 거리를 두고 앉고는 쭈뼛쭈뼛 여자애 정면도 못처다봄 ㅋㅋ

하~~귀여워 이러면서 가던길 가다 갑자기 다시 그 귀여운 커플이 보고 싶어 뒤를 돌아봤더니..


뭐지?  갑자기 사라짐...안보이는거임... 분명 조금전까지 정신 다 놓고 비틀거리던 귀여운 커플이 안보임!!

너무 신기하고 소름 돋아서 아침부터 나도 술김에 귀신을 본건가 소름 끼쳐서 집으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다가 문득  정말 우연히

주변을 한번 뺑 돌아보게 됨.. 그리곤..갑자기 아~!! 그렇구나... 급이해됨..

여긴... 모텔 골목이었음......


이런 18,,,-0-

ㄴㅇ;ㅣ란아ㅣ;ㅓㄹ하ㅣㅗㅓㅎ

순진하긴.....개뿔..... 귀엽긴 개뿔................ㄴㅇㄹ하,오하ㅓㅗㅇㄹ하ㅓㅗ

술처먹고 곱게 집에 가서 발닦고 잘걸,...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오....


당분간... 신림 먹자거리 모텔 골목 입구쪽은 지나가지 않을듯... -0-


오메... 씨봉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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