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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꿈이 잘 맞았던 우리 어머니
게시물ID : bestofbest_361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스
추천 : 140
조회수 : 14605회
댓글수 : 1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11 00:0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9/09 14:08:45
안녕하세요~ 어제 새벽에 쓴 글을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봐주시다니 그저 감격할 따름입니다ㅜ(재미없는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베스트에 올라있어 감동하여 살면서 신기했던 경험담 하나 더 풀어봅니다.
 
원래 귀신 본 얘기(제가 아니라 제 남친이 본 얘기ㅋㅋ)를 먼저 쓸까 하다가 그건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편하게 쓸게요
 
 
 

이전 글에서 썼듯이 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심...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나는 엄마와 정말 세상 둘도 없는 친구였고 사이가 정말 좋았음
 
우리 엄마의 살아 생전 이야기임
 
인간은 육감이라는게 존재한다고 하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그 육감이 굉장한 분이셨던 것 같음
 
난 단 1%도 없음.. 육감뿐만 아니라 그냥 눈치도 없고 둔하고 그럼.
 
별명도 넌씨눈임
 
넌 씨x눈치도없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우리 어머니가 귀신을 보거나 그런적은 한 번도 없으신데
 
정말 기가 막히게 꿈이 잘 들어맞았었음
 
그 일화를 써볼게요
 
 
 
----------------------------------------------------------
 
 
 
1. 제가 20살때 편의점 알바를 잠깐 한 적이 있음
 
출근하려고 막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너가 자꾸만 엄청 칠흙같은 어둠속으로
 
불러도 불러도 들은체도 안하고 어둠속으로 들어가더라고....
 
저는 꿈 같은거 전혀 안 맞기에 그냥 "그래? "이러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출근을 했음
 
엄마도 딱히 뭐 그냥 본인이 꾼 꿈이 특이해서 얘기한거였지 별 생각 없으셨음
 
그렇게 출근을 하고, 한 시간쯤 일을 했을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픈거임
 
그런데 제가 어릴때부터 일주일에 두 세번은 체하고 그랬어서
 
이 정도 아픔은 굉장히 잘 참음
 
그 날도 또 체했나보다 하고 참고 근무를 계속 하는데
 
두 시간째 되니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거임
 
그때부터 일이고 뭐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식은땀 나고 정말 죽겠는거임
 
근데 사장님께는 도저히 전화를 못하겠고(사장님은 야간 근무이고 저랑 방금 막 교대하고 들어가서 주무실 시간..)
 
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프다고 했더니
 
우리 어무니... 바로 119 구급차를 부르심;;;
 
119 구급차가 와서 기다리니까 어쩔 수 없이 사장님께 전화해서
 
죄송한데 너무 아파서 오늘 일을 못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엄마랑 같이 구급차를 타고 큰 병원으로 갔음
 
저는 구급차 타고 가면서도 내가 아프긴 하지만 구급차 타고 갈 정도의 큰 병은 아닌것 같은데... 병원 갔는데 "그냥 배에 가스 차서 아픈거네요"라고 말
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을 하면서 병원으로 가고 있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딸이 아프다니까 너무 오버하시는 것 같은거임(엄마 사랑해요ㅠㅠ)
 
동네 병원 가도 되는데 큰 병원 가고.. 이렇게 요란하게 병원을 갔는데 별 거 아닐까봐 불안한 마음이었음
 
그런데 그러길 잘한것 같음. 맹장이었음
 
그것도 터지기 직전이었다고. 조금만 늦게 왔음 터졌다는거임;;
 
나중에 말씀하시길 엄마가 내가 아프다는 전화에 어젯밤 꿈이 오버랩되면서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구급차를 불렀다고 했음. 엄마 아니였음 큰 수술 했을지도 모름
 
 
 
 
 
2. 나는 혼자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했었음(부모님은 지방에 계셨음)
 
방학때에나 고향에 내려가니까, 보고싶은 마음에 엄마와 통화를 하루에도 기본 3번 이상씩은 했던것 같음
 
엄마 나 어디가~ 엄마 나 뭐 했다? 엄마 ~ 그냥 시시콜콜 맨날 통화했었음
 
그런데 그 날도 엄마가 지난 밤 꿈 얘기를 하는거임
 
갑자기 풉! 하고 웃으면서
 
"내가 어제 있잖아~ 너 꿈을 꿨는데 글쎄 너가 신발도 안 신고, 검은 양말만 신은체로 버스에 올라타지 뭐니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내가 한참을 웃었다ㅋㅋㅋ"
 
그래서 저는 또 "그래? 웃기네 ㅋㅋ"이러고 넘어갔음
 
그 때는 학교 바로 앞에 있던 호프집에서 서빙 알바를 했었는데
 
알바할때만 하더라도 매우 쌩쌩하고 건강했는데, 퇴근시간이 가까워질 무렵부터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아픈거임
 
감기 증상처럼 띵~
 
항상 알바 마치고 사장님들하고 야식에 간단한(?) 반주를 하고 갔었는데
 
그날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야식도 안 먹고 그냥 퇴근함(새벽 1시 퇴근)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열이 나고, 몸살 기운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 날 잠을 한 숨도 못잠
 
정말 이렇게 혼자 앓다가 죽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팠음
 
새벽이라 병원도 못가겠고, 다음날 아침 되자마자 힘든 몸을 겨우 이끌고 병원으로 갔음
 
그랬더니... 신종플루 의심된다는 거임!
 
그때가 우리나라에 막 신종플루가 유행이어서 뉴스에서 사람이 죽네 어쩌네 난리도 아니었을 때임
 
근데 내가 그 신종플루에 걸린거임; 나중에 검은 양말 신은 꿈을 찾아보니 양말 신은 사람이 아플 꿈이었음
 
매번 이렇게 맞추는게 너무 신기함
 
신종플루는 타미플루 먹으니까 바로 안 아팠음ㅋㅋ
 
 
 
 

3. 이번엔 좀 무서운 꿈임...
 
우리 어머니는 원래 건강하셨는데 암에 걸리셔서 투병 생활 3년 정도 하시다 돌아가셨음..
 
암 중에서도 예후가 안 좋은 암에 걸리셔서 고생을 많이 하시다 돌아가심..
 
엄마가 돌아가시기 6개월?? 전부터 악몽에 많이 시달리셨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꿈이 있음
 
엄마가 비명을 지르면서 깨신적이 있음
 
꿈에서 엄청 까만 사람이.. 그냥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온통 까맣다고만 했음
 
까만 갓을 쓰고, 얼굴은 보이지도 않았다고 함.
 
그 사람이 엄마 목에 밧줄을 턱 걸더니,
 
그대로 엄마를 산으로 끌고 갔다는거임
 
숨이 턱턱 막히고, 그 사람이 힘이 너무 쎄서 계속 끌려가기만 했다고..
 
나중에 찾아보니 죽음과 관련된 꿈이었음...
 

 
그리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에는 꿈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나왔다고 했음..
 
우리 외할아버지 국가유공자임. 젊었을 때 월남전 참전하셨었음
 
 
꿈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엄마가 집 문을 열어보니
 
외할아버지가 옛날 군복을 입고 총을 메고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서 계셨다고 함.
 
꿈에 돌아가신 조상이 나오는 꿈은 매우 좋은 꿈이거나 매우 안 좋은 꿈이라고 함..
 
이 꿈 얘기 하시고 한 달 못 넘기시고 돌아가셨음..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더 쓰고 싶은데 지금부터 대청소를 해야해서...ㅠㅠ
 
이번 글도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는 남친이 봤다는 귀신 얘기를 올려드릴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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