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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감정은 아무도 모르실거예요 얼굴형 너무 싫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362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휜달이화사해
추천 : 144
조회수 : 30789회
댓글수 : 5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14 06:02: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9/13 03:03:42
저는 제 얼굴형이 너무 싫어요

진짜 진짜 너무 싫어요 너무 못났어요

눈썹, 눈, 코, 입술, 이마, 보조개 

모조리 다 떼어놓고보면

(제 눈에는 만족스러울만큼) 정말 예쁜데 

하필 왜 이런 얼굴형안에 들어간걸까요

진짜 맘 같아서는 광대 퍽퍽 치고 싶구요

울퉁불퉁 턱도 진짜 잘라내버리고 싶어요

로또가 된다면 바로 윤곽수술부터 할거예요.

이 스트레스는 정말 아무도 모르실거예요

예쁘게 화장 다 해놓고 거울 뙇 보면 만족!

사진을 찍어볼까~? 해서 카메라켜면

그렇게 덥대대하게 크고 쭈굴텅거릴수가 없어요

귀밑에 턱은 왜 이리 크게 내려온건지...

입술아래 턱은 또 왜 이리 크고 튀어나온건지..

옆광대는 또 왜 이렇게 도드라지는지...

너무 어렸을때부터 안경을 써서 그런건지

관자놀이는 죽고 바로아래 옆광대는 폭풍성장..

진짜 너무너무 싫어서 막 운적도 있어요.

옆광대때문에 바로아래 빵실해야할 볼은 푹 꺼져있고

이 사정을 모르는 남자애들은 살 좀 찌라고 하고..

살 문제가 아니란다.. 살이 찌면 볼만 찐다니?

턱도찌고 광대에도 찌고 다 쪄.. 니 턱수염이나 밀어

요즘 인ㅇ타그램보면 어여쁜분들도 너무 많고

다들 어쩜 그리 얼굴이 작은지 몰라요...

턱이 어쩜 그렇게 딱 필요한만큼만 자랐는지..

예쁜분들의 필터 낭낭한 사진들 보고서

저도 찍어볼까? 하고 필터걸고 카메라 켜잖아요?

진짜.. 그렇게 우울해질수가 없어요

이목구비 외곽으로도 어쩜 그리 공백이 많은지

저는 머리는 작은데 얼굴은 또 큽니다.

차라리 반대였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전 그래서 모자도 못써요. 

모자는 헐렁한데 그 밑으로 얼굴이 다 보여서요.

저는 '이마랑 눈 예쁘다~' 이런식의 칭찬이 싫어요

턱이 작고 갸름했더라면 그냥 예쁘다고 칭찬했겠죠.

콕 집어서 언급하는거 싫어요ㅠㅠ

제 얼굴형이 못난걸 확인사살 당하는 기분이에요

저는 엄청나게 가까이에서 봐야해요 

조금만 떨어져서보아도 얼굴형이 보이니까요

저는 제 얼굴형 진짜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자존감이 막 낮고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단지 제 얼굴형을 잘 인지하고 있고 싫은거예요.

쉐딩을 해도 한계라는게 있잖아요.

이제는 그래도 다른분들 사진보면서

헤어스타일링도 좀 꼼꼼히 공부해보고 

어떻게해서든 신경을 써서 좀 잘 커버해보려고 하는데요.

당장은 묶는게 그나마 부각이 덜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조신한 느낌으로 묶고 다녀요

발랄한 느낌의 업된 포니테일 스타일은..

이 얼굴 크기로는...

어깨가 좁은 체형이라 못난 얼굴형을 더 부각할뿐..

제 얼굴형 너무 싫어요 정말...

왜 나는 이런 얼굴형인걸까요... 총체적난국

요즘엔 정말 화장이 다 뭔 소용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얼른 수술비를 모아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어쨌거나 그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테니

일단은 커버하는 방법을 익혀야겠지 싶기도하고

날이 밝으면 좀 괜찮아질까요?

요즘 항상 집에만 있었더니 비타민d가 부족해서 이런건지 참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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