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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로 파혼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63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빵이
추천 : 249
조회수 : 35929회
댓글수 : 19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21 10:36: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9/21 08: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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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인 여자입니다.
결혼 두 달 남기고 파혼 했습니다..
이유는 종교였어요. 저는 무교고 저희집은 불교이고 그 사람과 그사람 집 모두 기독교입니다. 

특히 시어머님이 권사님이셔서 믿음이 장난아니세요.
사귀는 초반엔 남친도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1년전쯤 지방으로 발령나면서 저와 주말 커플이되고 일도 바쁘니 교회를 안가더라구요.
일도 안정 됐고 결혼하면 매일 볼테니 주말엔 교회를 나가려고 하나봐요. 

저는 매주는 힘들지만 간헐적으로 갈수있다고 하지만 오빠가 하는 종교생활은 내가 지지하고 존중 하겠다고 교회 가라고 했는데 저도 무조건 같이가야한대요. 신앙은 강제로 하는게 아니라서 강요는 안한다고. 근데 교회는 가야된대요.
아이를 낳았을때 얘길 하길래 아이랑 교회 가라. 결국 종교는 그아이선택 아니냐. 오빠가 같이 일요일마다 다니고 그아이가 어느정도 컸을때 그 종교를 진심으로 가지는 것이든 아니든 그것 그아이 선택이니 존중하는거라 했더니 진짜 정색 하더라구요..

데면데면 지내다가 작은 다툼이 있었는데 마치 마지막 퍼즐조각 처럼 딱 맞게 헤어짐이 되었네요.
같은 회사고, 가전가구 까지 다 들여놓았는데 회사에, 부모님에게 어떻게 알려야할지....


무엇보다 밤이 되면 너무 힘드네요. 눈물이 왈칵 쏟아져 통곡했다가도 이내 아. 이건진짜 안될결혼이다 하고 이성이 돌아오는 걸 내내 하다가 잠들었어요.
아침이 오고 또 부은 눈으로 이성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년정도 만났어요.
어떻게 이렇게 무 자르듯 끝일까요?
이별은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좋았던 때가 자꾸 생각이 나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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