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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가게 망한기 직전 얘기 들어보실래요?
게시물ID : bestofbest_367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텀
추천 : 146
조회수 : 25188회
댓글수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0/12 17:41: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10 14:17:52
안녕하세요 ㅋ
뜸한게 인사드리네요
다들 긴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도배 자영업하는 기술자겸 사장? 입니다
몇명분이.기술직이 돈 잘번다는 메일로..질문을..
결과는 망하기 직전이라는거..ㅋ...ㅠㅠ

긴글일수도 있습니다
도박아닌도박..

저는 내년횟수로 10년차입니다
나이는 30대 후반이죠
결혼도했고. 아들도있고. 둘째도 곧출산입니다
부모님. 덕분에 도배기술을 배웟고
3년정도 기사 생활후 안전한 수입을 포기하고
자영업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부모님은 동네에서 30년 정도 지업사를 하시고요
물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일은 대부분 제가 직접 작업을 다합니다

사람마다 욕심이 있습니다
기사생활 할때는 400~500정도 벌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가게를 물려받아야 하기때문에
경험을 해보자는 마인드로 장사로 빠졌죠
경험은 핑계고 제 욕심으로 장사를 했다고보는게 맞는듯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2년이나 되었네요
기사분들한테 사전에 얘기하고 팀에서 나왔습니다
1년정도는 일이 많아습니다
부모님일. 제가 받아오는일
수입도 기사때보다 좋았습니다
고정적인 일이 없는게 문제인거죠

여기서 저는 도박을 하게되는 생각을 하죠..
과연 부모님 가게를 물려받는다고해도..
지금 일이 많은것처럼 유지가 될까?
부모님 은퇴하면. 저 손님들이 내 얼굴보고
계속 찾아줄까? 라는 의구심?

그래서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꾸준하게 할수있는일을. 영역을 만들자
뭐가 있을카?
일반인들한테 일이 들어오는건 많지. 않습니다
그럼 뭐가 있을까?

음..
바로. 업자죠...
독이든 성배라고 해야할까요?
1년쯤 장사했을때 제 거래하는분들은
원룸주인분 6명
업자 3명 끝이였습니다

원룸은 그닥 재미는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기때문에 관리해줘야지..
업자분들은 돈 장난치는분들은 없으니 다행이죠

희한한일이 발생합니다
비숙일때 저도 일이없고 부모님도 일이없고
제가아는 기사분들도 전부 일이 없는겁니다

가게에서 영화를 보고있는데
손님이 옵니다
업자입니다

자기가 요앞에서 원룸을 짓고있다
근데 자기 아는 도배집은 하자보수를 잘 해주지않는다
집도 멀고해서 이번에는 동네 지업사에 맡길려고 찾아왔다

그 공사중인 원룸 오다가다 자주 본 원룸..
생각을 잠시 합니다
왜? 멀다고해도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모르는 지업사에 일을 준다고?
이사람은 내가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면서?

현장을 가봅니다
평수가 나오고 기사 머리수가 나옵니다
바닥은 없고. 벽지는 합지
주인세대는 실크. 계단 작업해야 상황

얘기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견적서 드린다고 말하고 가게로옴
생각을 해봄..
그당시 견적이 460만원정도
제 인건비 재료비 마진하면 130정도가 마진이고
230정도 재료비 인건비였음

고민을 함
나중에 때인다고해도 내 손실액은 230만원
적은 금액은 아님
이 업자가 좋은 업자라면?  금전적보상과 좋은 거래처를 얻음

결국함 
작업 만족하셨음
사후 하자보수 다 해드림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않아. 
결제 완료됨

오호라?  이거다!
그분과는 지금도 거래함
그렇게 1년동안 업자분들을 알아감
지금은 거래하는 업자분이 7명 정도됨

아다리 잘못 거리면
부모님일  업자일 일반인집. 
중복걸리면 한두달은. 안쉬고일함
계속 일이 회전이 되는거임
일없을때. 원룸하나씩 들어오면. 개꿀?

수입도 좋음
기사때보다 많이. 좋음
앞날이 굉장히 맑음

욕심이 화를 부름
기존에 업자분들은 신축주택. 리모델링 관공서 원룸공사
돈을 때여도 제가 힘들만큼에 금액이 아니였음
스스로 커버 가능한 금액이였음

소개로  업자한분을 현장에서 만낫는데
이게 화근..

32평 빌라 40세대. 복층별도
올실크 바닥재없음
벽지 3600평
인건비 100명정도
금액이 큼..겁이남

확답을 안주고 견적서 뽑아서 
다시 만나기로함
와이프는 하지말자는 얘기
부모님도 반대
사수도 반대

지금 본인이 손대기에는 금액적으로 무리라는 얘기
밤새도록 생각했음..
겁이나면서도. 한편으로는 하고싶었음..
욕심이 있으니깐..
대물을 잡을까도 생각했었음..
대물 잡기에는 금액이 너무 적었음..

만나서 얘기함
견적얼마에  공사 시작하면 인건명목으로 
총견적 몇프로 입금시 공사진행
중간에 몇프로
중공 나면 잔금 
바로 콜 떨어지고

작업시작 날받고 작업 이틀전에 돈이. 입금됨
기사불러서 작업. 시작
착착 진행되고 반쯤 했을태 2차입금을 해달라고 얘기함
생각보다 작은 금액이 입금됨
얘기함

하아..생각하니..가슴 아푸네ㅠㅠ
결과적으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결말임..

제돈으로 인건비 재료비는 결제 완료된 상태
물론 돈은 못받고 있는 상태고
도배는 다한 상태고
계속 독촉넣고 실갱이 벌이는중

안전적인것보다 위험을 택했던게 저한테는 화를..
다시 기사팀에 들어갈려니 받아 줄지도 모르겠고
내 몸이 적응할지가 의문이고..크흑..ㅠㅠ

인게보다가 답답해서 적어 봣습니다ㅠㅠ
도배 기술 배우고싶다는분들 메일 주시던데..
저는 지방이라 서울쪽분들은 못 알려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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