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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69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쁜24
추천 : 163
조회수 : 8392회
댓글수 : 4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0/23 15:41: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22 23:51:30
글이 잘 못 올라가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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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자 애묘인입니다.
저보다 훨씬 지혜롭고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최근 안타까운 이야기와 자주 마주해서 혹여라도 그런일을 줄일 수 있을까 글을 남깁니다.
이 곳 게시판에 올라오는 강아지와 고양이들 참 귀엽고 예쁘지요?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것을 백 번, 천 번 고려해보면 어떨지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키우는 것' 입니다. 앞으로 써내려갈 모든 이야기의 요점이네요.
생명을 보살피고 키울때는 무엇보다도 보호자님의 내면과 외면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지금 예비 보호자님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가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가요?
보호자님이 외롭다고, 예쁘다고 덜컥 데려오는 반려동물은 길게는 20년간 경제적으로, 내면적으로 돌봄 받아야하는 존재입니다. 
결혼과 출산 등 보호자님의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에서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을까요?
입양할때는 세상 귀여운 존재였던 내 '아가'가 내 삶을 방해하는 존재로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20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2. 돈이 많이 듭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감기라도 한번걸리면 10만원은 우스운 병원비..
꽤 비싼 접종비(요즘은 7차까지 나온다네요) 사료값. 간식값, 배변패드, 모래, 각종 소모용 용품 등등
생각보다 고정 비용이 많이 듭니다. 직장이 있고, 수입이 있을때는 문제가 안되는데, 내 스스로 배고픈 상황에 처해질때는
만원, 2만원이 큰 부담이 됩니다. 저는 애견 관련 비용으로 저번달 40만원을 지출했네요ㅠㅠ (병원비로 인해..)
 
 
3. 새끼때 모습은 4개월이 넘어가면 거의 사라집니다.
지나가다가, 애견or 애묘 관련 숍에 들렸다가, 주변 새끼 강아지를 보고 너무 귀여운 나머지 입양욕구를 느끼셨나요?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는 아가때 정말 예쁩니다. 반려동물에게 평소 관심없던 사람들까지도 기절할만큼 예쁜 아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아가들은 4개월령이 넘어가면 대부분의 모습이 '평범'해집니다.
물론, 보호자눈에는 누구보다도 예쁜 강아지와 고양이지만 새끼때 특별히 귀여운 모습은 거의 사라진다고 봐야합니다.
주변 산책하는 성견들을 여러번 마주해보세요. 그럼에도 여전히 분양받고 싶으신가요? 지나가는 성견보다 더 '예쁜' 강아지를 분양받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4. 반려동물로 인해, 못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일단 저는 해외 여행이 불가해졌습니다. 다큰 성견과 고양이를 흔쾌히 맡아주는 주변사람도 많이 없을뿐더러,
호텔은 비용도 비용이고 믿고 맏길 수가 없더군요. 고양이는 더욱더 다른곳에 맡길 수 없었구요.
지금은 동생이 함께 살기에 맡기고 짧게나바 출장을 다녀올 수 있지만, 예전에는 출장도 함께했습니다.
애완동물 동반 숙소로 늘 출장을 가다보니, 숙박비가 수입보다 더 나가더군요.
여전히 긴 기간의 해외여행은 망설여집니다. 함께사는 가족이 없거나, 여행을 좋아하시거나, 출장이 잦거나, 추후 거주 형태가 변하는 분이라면
반려동물로 금전적으로나 여러모로 불편하고 난감하실겁니다.
 
 
5. 집의 위생은.......
반려동물과 함께살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보이는 집의 위생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고양이와 강아지 모두 털날림 어마어마합니다. 환절기나 털갈이 시즌이 다가오면.....
매일 아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빗질과 청소기, 걸레질 각종 용품을 소독하는데도 저녁이되면 늘 똑같아집니다.
(35평 아파트에서 쾌적하게 키우고 있음에도...)
집에서 상주하면서 강아지와 고양이 배변을 치울 수 있기에 그나마 오물냄새는 덜합니다. 그러나, 출퇴근을 하시는 보호자분이라면
어느 순간부터 집에가는것이 두려워질거에요... 일이 끝나면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배변을 치우고 물어뜯거나 망가진 '무언가'와 마주해야합니다.
더구나 지친몸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와 놀아준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로봇청소기와 로봇 물걸레로 수시로, 상시로 청소해도 밥먹을때면 털이 곧잘 입에 들어갑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밖에도 산책문제, 견종별, 묘종별의 특성 문제 등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감히 비교할 수 는 없지만, '어떤 생명체를 입양한다는 것은 '출산과 육아' 만큼의 각오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입양 후, 견종의 특성을 고려한 입질, 하울링 등의 교육에 관심은 없고 이뻐라~만 하는 개념없는 보호자와
 여러 이유로 동물을 파양하거나 버리는 무책임한 보호자'는 어쩌면 간혹.....누군가를 '키운다는 것'에 대한
공부와 각오가 덜 되어있는 평범한 내가 반려견을 입양한 미래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부족하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반려동물 입양 예정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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