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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나왔으니 앞으로의 오유의 전개 예상.
게시물ID : bestofbest_369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야기한국사
추천 : 172/82
조회수 : 6509회
댓글수 : 18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0/23 18:09: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23 16:55:17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이하 절중떠)가 나왔으므로 앞으로의 미래는 아주 창창합니다.


이제 어떻게 될 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치게시판(ㅅㅅ게)를 점령했지만 솔직히 본인들 글 본인들 끼리만 돌려보니 재미가 없어집니다.


세상에 이렇게 중요하고 네? 나라를 위한 자료들인데 사람들이 보지를 않네요.


깨어있는 시민인 정치게시판이 나서야겠죠?


우선은 주변의 유명 게시판들로 나갑니다.


리젠률이 빠르고 게시물의 주제가 명확하게 갈리지 않는 게시판이 좋겠네요.


가령 멘붕 게시판이라든가.... 유머 게시판이라든가....


일단 올려놓고 "닭년 하는 꼬라지가 멘붕 아닌가요?" 하거나 "한국당이 저짓거리 하는게 유머." 하는 식으로 포장하겠죠.


물론 처음에야 어차피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이므로 좀 껄끄러워도 참아줍니다.


그럴 수 있어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 간을 봤는데 이 정도는 참아주는 모양입니다. 운영진은 그다지 개입하지 않고요.


좋아요! 이제 시작합니다.


멘붕, 유머 게시판에 차례차례 정치글을 올립니다.


사람들이 항변하면 "이게 유머 아닌가요?" "닭정권때는 이거 다 유머로 올렸었는데요?" 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 쓰레기 만듭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퍼져나가죠.


게시판이 완전히 정치랑 반대라서 아예 올리는게 안되나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안되면 그 게시판의 주제와 맞는 것 처럼 가공해서 올리면 됩니다.


밀리터리 게시판이요? 군의 입찰문제를 거론하면서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주제에 맞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글의 주제 보다는 글의 내용에 촛점을 맞춰 게시판이 공격할 것입니다. 

처발렸나요?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크루세이더가 있으니까요.


자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게시판이 보이네요. 아... 여기는 뭐 어떻게 들어갈 방법이 안 보입니다.


뭐 어때요? 그럼 #다스는 누구꺼 붙여서 지속적으로 글 써주면 됩니다. 불편해한다고요? 불편하면 오유하지 마세요^^ 정치게시판이 이미 이 커뮤니티의 주인인걸요? 


커뮤니티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은 정치게시판이므로 상관없다고요?


그 다음은 어디죠?


네네 계속 점령해 갑니다.


결국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폭발하네요!


"이게 주제랑 맞는 글인가요?"


그러자 게시자 외 다른 분들이 몰려와서 그럼 이게 주제랑 뭐가 그렇게 차이 나느냐고 쏘아붙입니다. 


해당 게시판 유저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이 게시판에 맞지 않는 글 쓰지말고 나가라! 정치병 좀 그만 퍼트려라!"


그러자 정치 게시판 분이 소리칩니다.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밀덕자료(애니, 게임)이나 처 보고 앉아있냐! 이러니 나라가 망하는거다!"


네! 교조주의와 배타적민족주의,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분들이니 당연하죠^^


슬슬 그들의 말에 반항하면 커뮤니티에서 추방당하는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그들이 운영진이 아닌 이상은 직접적인 추방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게시판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가 빡쳐서 그만두고 나갑니다.


이야~ 가입일이 2003년이시네요! 


"내가 거의 반 평생을 이 커뮤니티에서 살았는데 늬들 싫어서 나간다."


이 분... 어라? 예전에 모 국회의원의 비리도 찾아내고, 커뮤니티에서 좋아하는 정치인을 굉장히 꾸며서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호평받게 만드신 분이에요. 나름 커뮤니티의 영웅이라면 영웅인데...


"너 같은 녀석 필요없다."

"넌 지지자가 아니다. 원래 금방 배신할 녀석이다."

"으으... 정녕 이리의 상이로다..."


하며 정치게시판 유저들이 비난합니다. 물론 빡친분은 나갑니다.

그걸 보고 과거에 이분 행적을 아는 분들이 나섭니다.

이분들도 꽤 오래 있으셨네요. 10년 11년 13년 등등...


"너희 아이디 샀지?"

"아무래도 XX에서 온 애들 같은데..."

"대체 너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이 커뮤니티에 붙어있는 이유가 뭐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아아... 떠납니다.

운영자?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게시판은 이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도 와서 인증샷도 올리고 할 정도로 나름 인터넷 여론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둡니다. 약간 제재 비슷한 걸 하기는 하는데... 사실 그냥 보여주기 식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화내니까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겁니다.




계속 시간이 흐릅니다.



어느날 보니 글 리젠이 안됩니다.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물이 올라오는 게시판에는 하루에 10개도 안되는 글만 올라옵니다.


사람들이 커뮤니티 망했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하지만 정치 게시판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망했다는 소리는 벌써 몇 년은 들은 것 같다."


맞습니다.

다만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던거죠. 여튼 죽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유저수가 급감합니다. 


애초에 자료를 생산하던 헤비유저들은 당연히 자기 커뮤니티에 애정이 있으므로 정치게시판 인원들과 싸웠겠죠? 하지만 교조주의로 똘똘 뭉친 우리의 크루세이더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어디 카페 파두고 자기들 끼리 추천 유도하면서 좌표 던지고 신고 때리면서 헤게모니를 공고히 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연히 정치게시판은 노잼이 되었고 다른 게시판으로 테라포밍을 떠나서 성공하니 또 그 게시판이 노잼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저그가 크립깔듯 말입니다.


메뚜기 처럼 게시판을 갉아먹습니다.


자료를 만들던 헤비유저들은 또 싸우다가 결국 포기하고 나가버립니다.


반복됩니다.


게시판 망합니다.


게시판이 망하고 글도 리젠되지 않으므로 망상글 같은거만 올라옵니다. 


그런 글만 난립하니 라이트 유저들은 떠나갑니다.


라이트 유저들 떠나고 나면 정치게시판 사람들과 그런거 관심 없이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들만 남아서 커뮤니티의 글리젠을 이어갑니다.


물론 노잼입니다.


커뮤니티 완전 망합니다.


이 과정 직전 즈음 왔을 때. 즉 라이트유저들이 떠나기 직전... 유저수가 갑자기 급감하기 적전에 운영자는 이 상황을 이해하고 뭔가 해보려하지만 암은 4기입니다. 아 터미널이랍니다. 


어찌하나요?


Ca-q_nyVAAIbEzy.jpg



죽으면 됩니다.





절중떠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전 게시판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면, 정치드립을 자제하라는 것 만으로도 커뮤니티에서 탈락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지금도 간간히 나오고 있겠죠.


정치게시판 사람들은 "응 아니야^^" 하겠지만 예전에 제가 본 많은 커뮤니티들이 똑같이 반응했습니다.


"응 아니야."


네 아닙니다. 니네가 아니에요.



뭐 운영진이 이 글을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 거의 대부분의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썻고 그 글이 많은 추천을 받아 올라가도 운영진은 운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뭐 그래서 망했지만...


어찌어찌 정상화 시키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뭐 결론은 이겁니다.


있을 때 잘하세요.


정치병 환자들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정치병 환자들은 환우입니다. 어차피 정치병 걸린 사람은 뭔 말을 해도 바뀌지 않아요. 


저 사람들 말고 이걸 바꿀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겁니다.


음...


까짓거 커뮤니티 망치지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대로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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