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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 직접 고용]을 보고 적어보는 제빵사들의 하루
게시물ID : bestofbest_373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빵쟁이
추천 : 166
조회수 : 23133회
댓글수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09 15:51: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08 22:17:25
 
아침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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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집에서 나와서 출근을 시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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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7시까지 출근이고 옷만 갈아입고 바로 근무 시작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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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한 시간 동안 어제 만들었던 빵들 정리하고 발효 시키는 동안 오븐 세팅, 주변 재료 세팅, 추가로 빵을 더 생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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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8시쯤 되면 케이크 실에서 기본 작업을 마친 직원이 내려와서 오븐(빵 굽는 일체의 행위)을 봐줌
          그러는 동안 반죽을 치는데, 하루에 대략 10종류의 반죽을 치고 경우에 따라서 2~5개 까지 추가로 더 치는 경우도 있음.
          그렇게 반죽이 끝나면 바로 빵에 들어가는 충전물, 토핑물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대략 10가지 이상이 있고 떨어지면 만듬.
          그리고 충전물을 다 만들면 내일 아침 반죽 칠 재료를 계량하는데, 10개를 돌렸으면 10개를 계량 해야함.
          그 중에서는 종이 필요한 반죽도 있기에 4종류의 종을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냉장 종 중에서 만들어야하는 경우도 있음.
          가게에 보유 중인 종만 5개가 넘고 냉장 종은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는 일임.(냉장 종만 5개가 넘고 반죽 종은 4개)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다 만들고 나면 기계를 닦고 냉동 반죽을 빼기 시작함.

          냉동 생지가 아니고 반죽이고 반죽을 분할해서 그냥 냉동 시켜두고 필요 할때 빼쓰는데, 이것도 제품을 위해서 몇일 못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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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그러면 이제 반죽에서 다시 오븐+작업대로 넘어와서는 케이크 직원이 올라가서 남은 빵들을 구우면서 방금 돌린 반죽들 중에 
        발효가 먼저 끝난 애들 위주로 분할하고 중간 발효시키고 다시 빵을 만듬.
        예를 든다면 A를 분할해서 중간 발효시키는 동안 B를 분할하고 그리고 다시 중간 발효 시키고 C를 분할하고..
        그러는 동안 A가 중간 발효가 끝나면 A를 빵을 만들고.. 진짜 쉴 틈 없이 톱니바퀴처럼 일을 해야만 일이 안꼬이고 딱딱 떨어짐.
      
        그러면서 빵으로 만든 A제품을 발효시켜서 발효가 다 되면 또 오븐에 굽고 구워지는 동안 다른 D라는 제품을 빵으로 만들고
        진짜 무한대로 돌고돌고 하다보면은 13:00 정도 되면 오전 일이 다 끝이 남.
        일이 많은 날에는 14:00가 되어야만 끝나는 경우도 있음.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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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대략 점심 시간은 1시간 정도 주어지는데, 이것도 집에 일찍 가고 싶으면 점심 먹고 바로 내려와서 일을 해야함.
        일이 많은 날에는 14:00에 올라가기에 15:00에 내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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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내일 발효 시켜서 굽고 판매 할 제품들을 2시간 동안 열심히 만드는데, 빨리 끝나면 2시간이고 대략 2:30분 정도 잡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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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빵을 다 잡으면 오늘 하루 종일 썼던 철판들이 나오는데, 그 철판들을 긁어주고 닦아주고 기름칠 해 줌.
        그리고 실리콘 페이퍼도 씻어주고 대략 이 작업이 1시간 정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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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그리고 다 끝나면 기쁜 마음으로 기계들 행주로 닦아주고 작업대 닦아주고... 그리고 본격적인 바닥 청소가 들어감.
        대략 이 작업도 빠르면 30분이고 늦으면 1시간 가량 걸림.
        말 그대로 마지막 퇴근 준비 임,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쓰레기 버리고 분리 수고 하고 등등등
 
다 끝나면 이제 18:00 정도 걸리고... 딜레이 안 됐을때의 이야기고 딜레이 되면은 19:00시에 끝나는 경우도 자주 있음.
그리고 딜레이가 안되면 17: 20분경에 가게에서 나와서 퇴근을 함.

그리고 다시 집까지 퇴근길 1시간 잡으면은 ..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18:00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늦게 들어오는 경우에는 19시, 20시에 들어오는 날도 있음.
 
그리고 행사가 있는 날에는 21시, 22시에 들어오는 날도 종종 있음.
 
여기까지 제빵사의 하루 일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개인, 윈도우 베이커리이기에 프렌차이즈보다도 일이 더 많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렌차이즈에는 없는 반죽치는 작업이 있고 충전물, 종 등도 다 만들어야하기에 업무량은 더 많습니다.
 
하지만 프렌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본사 관리자가 종종 오면은 그로 인한 시간 낭비 그리고 다방면의 제품을 만들기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있죠.
 
위처럼 일해서 받는 월급이(제 급 정도) 개인 베이커리는 식비 포함 180만원 가량, 월 7회 휴무, 기타 수당 없음, 연차 없음.
프렌차이즈의 경우에는 200만원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 6회 휴무, 기타 수당 존재는 하지만 받는 경우 못봄, 연차 O(쉬지는 못함).
 
애초에 180만원이면은 최저시급도 안되는 수준이죠. 식비 10만원빼면 170만원이니까는 말이죠...
그나마 프렌차이즈는 최저 시급 + 주휴 수당 + 추가 수당 눈꼽만큼 받는 정도... 그 추가수당도 포괄적 임금제로...  아주 눈꼽만큼...
 
지금 일하고 있는 곳도 다른 개인 베이커리에 비하면 그래도 좋은 수준입니다.
쉬는 시간 1시간 주고 그리고 대략 10~11시간 근무를 할 뿐, 12시간 이상 추가 근무도 없는 편이고 월 7회 쉬게 해주니까는 말이죠.
 
저 처음 일했던 베이커리는 145만원 받고 12시간 근무는 평균이고 많은 날에는 14시간, 15시간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월 6회 쉬면서 말이죠,
 
그리고 심한 곳에는 점심만 바로 먹고 업무 들어가서 19시에 마치는 경우도 많구요.
월 4회 휴무고 말이죠...
 
개같은 베이커리, 식빵, 노조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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