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진리 “효도는 셀프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75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파의시간(가입:2016-11-17 방문:455)
추천 : 140
조회수 : 16059회
댓글수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16 05:50: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15 20:25:47
옵션
  • 외부펌금지
내 부모에게 잘하라고 요구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내 배우자가 ‘그러고 싶은지’ 먼저 확인하세요.
내 부모에게 특별히 잘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면, 강요하지 마세요.
나는 내 배우자의 부모에게 잘하는데?? 억울한데??
그럼 님도 안 잘하시면 됩니다. 그건 본인이 하고싶어서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배우자가 “내 부모에게 잘하라” 요구한다면?
1. 배우자의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다 : “그럼 너도 내 부모에게 잘하라. 그럼 나도 잘하겠다” 라고 하시면 됩니다.
2. 배우자의 부모에게 굳이 효도까지 해야하나? : “싫다. 더불어 너도 내 부모에게 잘 하지 않아도 된다. 내 부모에겐 내가 효도하겠다” 라고 하시면 됩니다.


물론 서로의 부모에게 서로 잘하자 으쌰으쌰 하는 좋은 예가 있을 수 있으나 시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이 정말 좋은 분들이 아니라면 결혼생활 내내 쌍방효도법칙은 지키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예를 들자면 저는 지금 시어머니랑 사이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가끔은 친정엄마보다도 더 기대고 싶고 롤 모델이며 정말 사랑한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는 사이입니다. 진심으로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결혼 초엔 시댁문제로 남편과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저는 알게 된지도 얼마 안된, 함께 있는 것도 너무 어색한 아주머니한테 ‘어머니’ 라는 말을 꺼내는 것도 무척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원래 낯도 많이 가리구요.

그런데 남편은 더 더 가깝게 지내길 푸쉬하더군요. 계속해서요.
 제가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니 남편이 떠올린 해결책이 바로 “ 내가 장인장모께 더 잘하자”  였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얼척이 없습니다.
물론 저는 남편이 뭐 어떻게 하든 전혀 변하지 않았구요.

결국 친정 엄마가 전화와서 “김서방 하루 두번씩 전화하는 거 좀 말려봐라”고 해서 사태가 진정됐습니다.


어떻게 지금처럼 사이가 좋아졌냐구요?


바로 시간입니다. 친구도 지인도 동료도 시간이 있어야 친해지는 겁니다.
억지로 친하게 지내서 가까워지는 인간관계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렇게 친해지는게 성공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멀어집니다.  

며느리에게 시부모님에 대해 한 걸음 떨어져 볼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저는 이 정도 친해지기까지 한 5년 걸렸습니다.

어차피 배우자의 부모인 이상 영원히 안 볼 사람도 아니고 평생 마주치고 부대껴야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기 가지면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국에만 입덧을 안하는게 신기해 반찬 얻으러 다니면서 어머님과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어머님 밥 먹다가 운 적도 있어요.

어머님도 딸을 키워본 적이 없으셔서 입덧으로 변기통 붙들고 엉엉 울다가 토하다가 하는 저 보면서 불쌍해서 눈물 훔치셨다고 하더군요.

어떤 계기든,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가 생길겁니다.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럴 인연인 겁니다.   
 최소한의 도리를 안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추가적인 효도를 강요하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씨잘데기 없는 제사도 추가적인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의 부모에게 해야하는 최소한의 도리라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댓글쓰기
리스트 페이지로
데이터절약모드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게시판요청 자료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