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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안녕합니다. 당신의 인생도 안녕한가요?
게시물ID : bestofbest_377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큼상큼
추천 : 152
조회수 : 9027회
댓글수 : 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25 14:31: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25 0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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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꼬물이는 어느덧 7개월. 이제 세상을 향해 나가보려고 

조그만 궁둥이 하늘로 치켜들고 기는 시늉이네요

당신은 결혼 전보다 더 바빠져 평일에는 얼굴 마주하고 밥 먹는 일도 손에 꼽네요

주말도 지인 결혼식에 집안 대소사, 사무실 일처리하러 출근...

그래요 육아는 오롯이 내 몫이네요

그런데요 난 당신이 밉거나 섭섭치 않아요

당신이 어떻게 그곳에서 견디고 버티는지 아니까 

바쁠때는 11시퇴근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강행군
......

요즘같은 겨울에는 그 새벽 출근길이 더 춥고 쓸쓸하게 느껴질지 아니면 그런것도 느낄 정신도 없는지...

육아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당신의 퇴근도 출근도 봐주지 못할 때가 많은 나는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어쩌다 꼬맹이가 잠들기 전에 오면 낯설어서 두 눈 똥그랗게뜨고 아빠를 바라보는 그녀석을 씁쓸하게 쳐다보는 당신

잠들기 전 낮에 찍어둔 꼬맹이 동영상을 몇번이고 돌려보면서 미소짓는 당신

집에서 쉬는 날은 최대한 꼬맹이랑 놀아주고 날 도와주려는 당신

그런 모습을 보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갑니다

어쩌면 당신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꼬맹이가 자라나가는 모습 
들을 많이 놓치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맹이도 아빠를 어색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 참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인데 그걸 우리 꼬맹이가 많이 커서야 알까봐 두렵습니다.
누구보다 자상하고 좋은 아빠, 좋은남편이 되고싶은 당신의 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당신 덕분에 나의 인생은 안녕한데


당신의 인생도 안녕한가요......?




출처 세월이 어서 흘러흘러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백발 노인이 될때까지 손잡고 여기저기 여행다니며 맛난거 먹고 좋은거 보고 그렇게 그렇게 늙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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