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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집으로 뜻밖의 택배가 왔다.
게시물ID : bestofbest_378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DAK♥
추천 : 161
조회수 : 31000회
댓글수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2/02 22:03: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02 03:11:37
사실 오늘은 우리 기념일이였다 




벌써 1000일 , 3년이 다 되가는 시간을 만난 기념일.



원래대로라면 이것저것 많이 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내 건강상 일을 벌써 넉달 전에 그만둬야 했기에 그럴수가 없었다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으니 너도 하지 말아달라 했다



남자친구가 그래도 케이크는 먹고싶으니까 케이크만 하자! 해서 그러기로 한 참이였는데 




최근 다투면서 심하게 이야기 한 게 미안해서 퇴원한지 얼마 안 됐으니 고기로 남친 보신시켜줘야지! 하는 핑계로 고기를 볶아줄 셈이였다




한창 준비를 하는 와중에 밑에서 호출이 오기에 받아보니 택배가 왔단다.



엥 나 택배 오늘은 없는데 뭐지? 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남친이 님이 파닥님께 보내셨어요~하고 꽃 바구니 서비스가 도착했다.




내가 너무 좋아하면서 어머!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니 덩달아 기뻐해주셨다. 




 살면서 이런거 처음으로 받아봐서 자꾸 생각할 때마다 눈물나고 고맙고 예뻐서 잠이 안온다.




살면서 받을 꽃들은 전부 지금 남자친구가 다 선물해준 것 같다.




남자친구가 일을 마칠 시간이 15분 정도 남았는데도 후다닥 준비를 마치고 당장 보러 가고 싶어서 피자를 먹자고 하고 주문을 했다




그와중에 자기가 찾아온다고 하기에 알았다고 하고 지갑들고 달려나왔는데 마침 눈이 와서 우산을 챙겨 마중을 나갔다



빵집 앞에서 기다리는 남친 모습은 코트는 영 불편하다더니 내가 선물해준 코트 예쁘게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괜히 추운데 코트입냐며 구박했다....존예...아니 존멋...솔직히 졸귀탱 ㅠㅠ 



코트 안에 뭘 입으면 좋을지 모르겠어...하길래 속으로는 다벗고 그것만 입어도 멋있을거야 하는 말을 삼키고 뭘 입어도 예쁘고 후드티 입어도 괜찮아 하고 이야기해줬다 




내가 계속 빙구같이 웃으니까 남자친구도 계속 나를 보면서 웃었다 ㅋㅋㅋ그렇게 두 빙구는 집에와서 밥 먹구 엄마와서 영화보다가 자러 방에 들어왔다




빨리 결혼하고싶다 





이남자다 싶다가도 이 남자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내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내 남자친구라니★
나랑 남친이 싸우면 온 가족이 내 남자친구 편이라니★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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