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의 가장 빛나는 별에게.
게시물ID : bestofbest_382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시랑진기(가입:2013-04-07 방문:1881)
추천 : 148
조회수 : 14535회
댓글수 : 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2/19 15:13: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18 22:13:10
머나먼 이별을 준비했을 네가 너무 슬프다.
너의 길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가 아는 너는 그 어떤 사람들 중에 너는 가장 사랑 많던 아이였다. 다 큰 남자이면서 엄마랑 누나에게 뽀뽀를 하고 다정하게 포옹해주고 강아지가 뽀뽀를 피한다며 울쌍 짓는 천진한 눈빛이 빛나는 사람이었다.

너는 멋을 잘 부리는 사람이었다. 너란 사람이 멋이 나서 그래서 멋져 보였나 보다.

너는 곧잘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며 칭찬을 하면 배시시 쑥스러운 듯 웃는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너는 칭찬에 약한가 보다.

너는 말도 참 잘했다. 라디오를 하며 가끔 실수하긴 해도 너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이 되는 사람이었다.

너는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쉬질 않았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부단히 애썼고 힘들어도 웃어 보였다. 그래. 너는 그렇게 웃었다.

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글을 쓰며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나는 그것에 매료되어있는 사람이었다.

너는 소통하는 사람이었다. 타인의 나쁜 말에 귀를 기울여 상처받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너는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이었다. 장난을 치기도 장난을 당하기도 하며 꺄르륵 웃음 짓곤 했다.

너는 휴일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다고 했다. 그건 나랑 똑같아서 적잖이 기쁘기도 했다.

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건 네가 사랑으로 키운 너를 닮은 작은 강아지를 봐도 알 수 있었지.

너는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맺은 인연을 감사할 줄 알았지.

넌 본인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조금은 네가 더 이기적이었으면 했으나 본디 너는 그런 사람이었다.

너는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웃을라치면 예쁘게 꼬리가 내려가는 눈과 시원시원한 입이 난 참 좋았다.

너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아름다움에 눈물지을 줄 알았고 행복에 겨워할 줄 알았으며 슬픔을 온전히 슬픔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힘들 땐 내색조차 없었구나.

이렇듯 나는 무수히 많은 너를 알고 있었지만 너를 알지 못했구나. 내가 보고 싶은 너만을 봐왔구나. 나는 너를 알지만 너는 나를 모르는 네게 나는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

너는 말 그대로 내겐 삶이었다. 사랑이었고 꿈이었고 행복이었고 음악이었고 웃음이었고 간혹 슬픔이기도 했으며 내가 노력하고자 하는 목표였고 숨이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매개였다. 나는 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다. 사람 가죽을 뒤집어썼으나 속 알맹이가 비어있는 사람이었다. 꿈도 희망도 사랑도 없으니 미련도 없었다. 그러다 너희를 알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니 아름다움이 보였다. 너흴 알고자 애쓰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채할 수 없었고 알지 못하는 이와 소통하며 기쁨을 나누며 그렇게 가까이 있는 행복을 주워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너희를 위주로 삶이 지속됐다. 너희를 좋아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너희를 좋아했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나는 이제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너 한사람의 공백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거다. 나는 결국 그 공백을 끌어안고 네가 내게 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네게 고마우면서도 한 없이 미안하다. 나는 너로인해 삶을 얻었는데 나는 네게 해준 것이 없다. 나는 네게 보내고픈 시를 쓰기도 했다. 이제는 읽어줄 리 없는 시는 머나먼 별에게 보낸다.

내가 알던 너와 내가 알지도 못한 너. 너의 그 모든 고통까지도 사랑해. 아프지 말고 힘들지 않는 너의 별에 있을 너를 끝까지 사랑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댓글쓰기
리스트 페이지로
데이터절약모드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게시판요청 자료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