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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기반] 일본 재판 역사상 희대의 병신짓거리들중 일부
게시물ID : bestofbest_411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사카직딩
추천 : 140
조회수 : 29366회
댓글수 : 3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9/06/12 23:16: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6/12 09:41:51
TV에서 하던거 녹화해서 어제 보고 간단히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모두 실화입니다.

1. 가수 데뷔를 눈앞에 두고 인생 조진 청년

오사카부 어느 도시에 살던 청년이 있었음. 

소싯적엔 경찰 신세 좀 졌었던 불량 청년이었으나

부모의 도움으로 완전히 개과천선해서 노래에 힘쓰면서 기획사에도 합격

메이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어느날

'너 체포' 

.....?? 

혐의는 편의점 강도. 

어느 야밤에 비오는날, 패밀리 마트 CCTV에 잡힌 내용에 따르면 선글라스+비옷+마스크찬 거수자가 와서 물건 사려는 척하다가 

계산할때 레지 열려고 할때 손을 안으로 쑥 뻗어서 돈훔치려고 덤벼듬

결국 '딱 1만엔' 을 훔치고 범인 도망감.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게 저 청년임. 

경찰이 말한 증거는 오로지 '지문' 

해당 편의점은 자동문이었는데, 왼손의 지문이 편의점 오른쪽문에 남아 있던걸 확인하여 체포했던 것. 

하지만 범행이 있었던 당일엔 친구들과 함께 축구 보면서 술마시고 놀고 있었고, 당일에 찍은 사진도 있었기에 알리바이도 충분했음. 

BUT, 법정1심에서는 유죄 땅땅. 

청년 개어이없음. 정말로 하지도 않았고 당일에는 편의점 근처에도 안갔었음. 

유치장 계속 갇혀 있으면서 생각난건 '당일이 아닌 몇일전부터의 CCTV를 조사해달라' 라는 말. 

쳥년의 어머니가 완전 개고생해서 163시간인가 CCTV전부다 뒤짐. 

뒤진 결과, 이전에 청년이 편의점들어갈때,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팔을 뻗어서 자동문에 손을 댄것이 밝혀짐. 

즉, 사건 당일에 찍힌 지문이 아닌 걸 갖고 경찰이 지문나왔다고 범인으로 몰아 세운것. 전과도 있었기에 그냥 아닥하고 범인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 

사실 다 밝혀졌지만 데뷔는 물건너 가고 지금은 한가족 가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음. 

요약 : 
1) 가수데뷔 직전 청년이 강도죄로 체포됨
2) 전과가 있었다는 이유+편의점 자동문에서 지문나왔다는 이유. 명확한 알리바이도 있었지만 개무시당하고 유죄땅땅
3) 범행일 몇일전에 지문 찍혔던 영상 어머니가 겨우 찾아내서 무죄됨. (한 300일 갖혀 있었고 가수데뷔 개망하고 취소됨)

2. 은행에 돈찾으러 갔을 뿐인데???

지방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일하다가 은퇴한 할배가 있음. 

아직도 그 동네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맘씨 좋은 할배임. 

어느 날 자기 통장에 있던 돈 찾으러 은행에 찾아가서,
입출금 서류 적고 창구직원하고 웃으면서 인사하면서 돈찾고 나왔었음.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너 체포

....??왜염?

님 절도임.

바로 기소됨 

이유를 살펴봄. 

CCTV가 그 증거라고함. 

변호사가 뒤져봄. 전문가한테도 의뢰함. 꽤 오래전이라서 CCTV화질 뭐같음. 그래도 분석함. 

분석결과, 할배가 은행가서 입출금 서류적는 곳 근처에 6만6천500엔이 들어있던 돈봉투가 있었던 것이 발견됨. 

추가 분석하니 할배의 손 동선으로는 해당 봉투 건드리지도 않았다는 게 판명됨. 

재판결과?

유죄 땅땅

실제 판결문 내용에는 "분석결과 신뢰할 수 없으며 CCTV사각지대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음" 이라고 적어둠
(일본 헌법에도 무죄추정있는데 그것조차 개무시하는 판결임)

변호사 개빡침. 

CCTV가 워낙 옛날꺼라 1초에 1장씩 사진 남기는 방식의 CCTV임

할배가 은행들어왔을때부터의 모든 CCTV 사진을 싸그리 인쇄해서 분석함. 

그 결과, 할배가 CCTV 사각지대에 있었던 순간은 정확히 1초밖에 없음을 확인. 

변호사 딥빡쳐서 돈봉투를 할배가 챙길수 있는지+1초만에 봉투안에 돈만을 챙길수가 있는지를 직접 검증해버림 
동원된 사람은 일반인, 은행원, 할배와 동년배. 거기에 마술사까지 동원됨.

일반인~할배까지는 4~6초. 

마술사가 2.X초 나왔음. 

아무리 생쇼를 해도 1초만에 봉투안에 돈만 빼는것도 봉투 빼내는 것도 무리임을 확인함. 

여기까지 들이 밀었을때 겨우 무죄 선고 받음. 

요약 :
1) 어느 할배가 은행에 돈찾으려고 창구에서 처리다하고 집에 돌아왔다가 체포됨
2) 입출금 서류 기재하는 테이블 위에 있던 돈봉투 훔쳤다고 유죄때려짐. 명확한 증거도 없이 그냥 유죄때림 땅땅
3) CCTV 1초단위로 300여장 변호사가 개빡쳐서 다 검사하고 마술사까지 동원해서 검증 다한걸 들이밀어서 겨우 무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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