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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뱀, 쥐 요리해 먹기
게시물ID : bestofbest_437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127
조회수 : 20951회
댓글수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1/02/20 04:19:58
원본글 작성시간 : 2021/02/19 17: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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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부운

오랫만입니다. 1달만에 인사드리는것 같아요.

제가 1달 동안 껀터 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에서 미인이 많고 한국과 국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이죠.

저는 이번에 기회가 되서 1달정도 시내아닌 시골쪽에서 홈스태이를 하게 되었는데

소...중한 경험이 었습니다.

여러분하고 일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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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주신 어르신께서 귀한 음식이라며 

시장에서 살아있는 장어....처럼 보이는 뱀을 사오셨습니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망에서 나오려 하지도 않더라구요

2마리인데 둘다 1M는 훌쩍 넘게 생겼더군요.

 

20210219_014744_2.png

 

저기 기울어진것은 .. 수도 관이고

1자로 늘어져있는게 뱀입니다 

너무 길기도 하고 근접 촬영이어서

길이를 다 담지도 못하였네요.

 

20210219_014744_3.png

 

본격적인 뱀 다듬기에 앞어서 

뱀 머리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머리는 그대로 메콩강 위로 떨어지더군요.

 

20210219_014744_4.png

 

그다음부터는 뜨뜻한 물에 칼로 비늘? 껍질?을 벗겨주는데

소리만 들어도 껍질이 상당히 단단하고 질김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보시면 껍질이 다 벗겨진 뱀은 노랗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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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부가 메콩강 위에 지어져있다보니 

음식하고 설거지 하는동안에도 배들이

그냥 집 옆을 지나갑니다.. ㅋ ㅋ

자다가 사실 자주 깻어요. 배지나가는 소리에

 

20210219_014744_6.png

 

어르신께서 진귀하다는 뱀알을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왠지 손님(저)에게 내어줄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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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쇠몽둥이로 등뼈채로 내리쳐서 평평하게 만듭니다.

북어포..같네요..

맛도 북어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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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나도 뱀처럼 안생겼네요. 아아아아...

우선 잡내를 잡아줄 

레몬그라스, 베트남고추, 마늘등을 먼저 팬에 볶아줍니다.

볶음 양념이 맛이 강하다면 먹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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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보니 생선 같기도하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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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코넛을 넣어서 끓여 줍니다.

땡! 볶음이아니고 뱀국이었습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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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한대접을 받는 처지에 빈손으로 갈수는 없어서

한때 유행했던 초심자도 입문 가능한 홍초 소주 조합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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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잔은 따로없어서 

보드카 잔을 내어주셨는데 잔이 이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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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끝나면 뱀처럼 안보이길 기대했는데

이건 뭐 누가 봐도 뱀이 물에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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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물에 빠진 뱀을

건져 올린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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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합니다.

뱀알의 절반이상은 제게 돌아왔습니다.

하하 감사드립니다.

맛은 약간 비린내 나는 감자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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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 소주를 빨간 아오자이 잔에 담으니

색이 너무 이쁘더군요.

사실 술없이는 먹기 힘든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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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서 집접 손수하시기도 하셨고

뱀 가격이 또 막 싸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노력해서 소주 도핑의 힘으로 많이 먹어 치웠습니다.

뱀의 맛은 뭐랄까 잔뼈가 많았고 살이 잘 발라지지 않고 

굉장히 질긴 느낌이엇어요.

누린내도 조금 났습니다. 그냥 육지 고기도 아니고 생선도 아닌 맛에

육즙이 많지 않았어요 "악어"랑 맛이 비슷합니다.

 

20210219_014744_18.png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 먹은줄 알았던 뱀탕이 한가득 리필 됬습니다. 아 제발

1M가 넘는 뱀2마리로부터 나온 고기는 너무 많았어요.

대신 신메뉴인 이름 모를 고기가 추가됬습니다.

 

20210219_014744_19.png

 

아침부터 소주를 먹기에는 품위가 떨어지니

막걸리로 시작 했습니다. K-DR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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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기 향도 맛도 아주 좋았어요.

아주 좋은 육고기 맛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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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보니 무슨 고기인지 물어보았는데.

안 알려주는겁니다 ㅋㅋㅋ..

새정도의 크기인데 부리나 날개가 없었고..

!!! 쥐였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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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같이 먹은 바나나 샐러드 너무 좋았어요.

바나나 모양에 바나나 맛이 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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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동안 하루에 2번씩 술먹은 기억 밖에 없습니다 ㅎㅎ 

결국 술이 동나서 시내(1시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 까지가서

소주랑 막걸리를 다시 사왔어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십쇼 :)

베트남 관련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또 봐 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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