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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본 성격 파탄인 남자들
게시물ID : bestofbest_86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라게Ω
추천 : 422
조회수 : 84166회
댓글수 : 22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23 07:57: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2 22:22:30
내가 살면서 봐온 또라이들을 몇명 정리해봤음.
이거 말고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표적인 사람들만 추려봄.

1. 중학생때 학교 일진이자 전교 회장이던 남자애.

공부 잘하고 잘생겼던터라 선생님들이 걔를 엄청 좋아하고 아꼈음.
흔히들 말하는 리더십있는 타입.

그 리더십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이 아닌 공포정치에서 나왔다는걸 선생님들은 몰랐음.

자기 밑에 수하로 부리는 일진 애들(?)과 같이 어울렸는데 어른들 앞에서는 눈웃음치고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선생님이 교실 나가면 "저 씨발년 ㅋㅋ 병신같은년ㅋㅋ" 하면서 웃었음. 소름끼치고 무서웠음...

걔는 평소 만만한 애들 서로 싸움붙여놓고 그걸 구경하는걸 즐겼음.
야 싸워봐 하고 왕따인 애들 교탁 앞에 세워놓은다음에 서로 부모욕같은걸 하게 시켰음.
안하면 다른 자기 수하들 시켜서 때리고.

남자애들이 머뭇거리면 "한대 때리면 빨리 끝나잖아~"해서 서로 뺨때리게 시킴.

우리 반은 무슨 로마시대 콜로세움이었음.. 애들이 심지어 누가 이길지 돈내기까지 하고
일진과 어울리는 여자애들도 "아 저 병신들ㅋㅋㅋ 존나웃기네" 하면서 구경함.

시끄러워지나 선생님들이 놀라서 달려오면 지가 나서서
"얘들아 싸우지마!"하고 울고 피떡이 되어있는 남자애들을 떼어놓음.

선생님이 무슨일이냐고 하면 전교회장에 어울리는 젠틀한(이 표현도 쓰기 싫음.. 고작 중학생이었으나 가증스럽고 사이코패스같았음)
표정과 말투로 난처하다는 듯이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옆반에 심부름 하러 다녀와 보니까 철수랑 영수가 싸우고 있더라구요 "
라고 했음.. 그리고 자기가 직접 나서서 철수야 영수야 화해해. 악수해. 하고 지가 손을 붙잡아서 손잡게 했음.
선생님이 걔 칭찬하고 싸움붙여진 남자애들은 혼남.

걔들이 돌아오니 전교회장이 "조용하게 싸워야지 개새끼들아 싸우지도 못해 좆만한새끼들~" 어쩌고
하면서 그 남자애들을 다른 일진들을 시켜서 구타함...

난 왕따가 왜 불행해지는지 알수밖에 없었음. 그 남자애들은 전교회장이 무서워서 누가 싸움붙였다는 말도
못하고 공포심에 생각도 제대로 할수가 없는 모양이었음. 잘못은 회장이 했는데
자기와 피터지게 싸운 남자애와 앙숙이 됨.

선생님들은 말썽쟁이라고 생각해서 걔들을 뭘 해도 고깝게 봤음. 안타깝게도그 남자애들은 집안도 어렵고 공부도
못했음.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진것 없이 어리숙하기만 한 애들이었음. 더더욱 선생님들 눈에 좋아보일리가 없음..

계속 불려다니면서 맞고 돈뺏기지, 애들사이에서 왕따되지, 선생님들 눈밖에 나지.. 자연스레 공부가 될리가 있음?

난 중학생때의 경험으로 절대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음. 그 사이코패스 같은
회장의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음.

2. 고등학생.

역시 그 남자애도 잘생기고 집안 좋고 똑똑한 애였음.

엄마 아빠가 출장이 잦아서 대궐같은 집에 혼자 살았음.

인기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아했음. 근데 걘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애들을 개무시하는 성향이었음.

내 친구중에 편부모 집안으로 집안이 어려운 여자애가 있었음. 성격은 말괄량이 같고 튀는걸 좋아해서 여자애들이
걜 싫어함. 남자애들도 싫어했는데 이유는 못생겼는데 나댄다는 이유였음.
선생님들도 공부못하는 얘를 좋아할리가 없었음.

나는 이 "학벌지상주의"가 끔찍하다고 생각함. 공부만 잘하면, 똑똑하면 무슨짓을 해도, 사람을 무시해도
용서가 되는 건가?

하여튼 평소 이 남자애가 내 친구를 매우 경멸했음. 그러다 둘이 싸움이 붙었는데
남자애가 부모도 없는게, 공부도 못하는게, 못생긴게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너무나 심한 인신공격을 함.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가슴이 아플 정도였음.

친구가 말도 못하고 울고 있자 내가 "너 정말 실망이다, 똑똑하고 괜찮은 앤줄 알았는데.."하고 내 친구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옴.

그뒤로 걔가 나한테 작업질을 시작함.

나는 걜 안좋아했음. 평소 다른사람 무시하는 근성이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에.
근데 끊임없이 구애함. 내가 학원끝나는 시간을 기다려 집까지 바래다 주는 일도 있었음.
내 맘은 걔한테 기울였고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중에 걔가 나에게 사귀자고 말했고 난 승낙함.

근데 그 이후로 날 투명인간처럼 대하질 않나
다른여자애랑 놀고 날 무시하는 게 아니겠음??

매우 충격받고 슬펐음. 나도 모르게 걜 좋아하게 됐나봄...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과자나 사탕같은거 챙겨주고.. 같이 길을 걷고, 따뜻한 문자 보내주는걸 보면서 정도 들었는데..
대체 왜 저렇게 대하는건지 알수가 없음.

심지어 내가 교실로 들어가자 다른 여자애한테 날 가리키면서 귓속말로 뭐라뭐라 함.
걔랑 걔 주위에 있던 여자애들 나 보고 비웃음. 뭐라했는진 모르지만 상처받고 모욕적이라서
집에서 늘 울고 그랬음.

한번은 연필이 굴러떨어져서 걔 발밑으로 갔는데 걔가 뻥 차버린 적도 있음. 난 묵묵히 걸어가서 주움.

나중에 걔한테 직접 들은건데 날 갖고 놀고싶었다고 함. 그리고 욕을 막 퍼부음;;; 넌 상대할 가치도 없었다는 말까지.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했음. "네가 진심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너랑 사겼으면 어떡할뻔 했어."
라고 겨우 한마디 하고 연락 끊음.

문제는 다른 여자애들은 걔가 저런 애라는걸 모름.

그리고 니가 문제가 있으니까 쟤가 그랬겠지 하고 도리어 날 경멸함. 뒤에서 나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돌았나 봄.

지금와서 드는 생각인데 내가 그 때'너한테 실망했다'고 말하자 관심도 없던 나에게 정복욕 같은것이
생겼고 자기 나름대로 날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짰던 것 같음.

다른 애들한테는 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퍼뜨리면서 평판을 안좋게 만들고, 나에게는
호감이 있는 척 하면서 내 마음을 자기에게 돌리기 위해 노력했음. 결국 내가 자기에게 넘어왔다는
확신이 들자 목표를 달성한 그 애는 회심의 미소로 날 짓밟아버린거임.


어쨌든 난 그 일 이후 친한 친구 이외에는 친구를 사귈수가 없었음. 다들 나를 비웃고 상대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걔가 그때 뒤에서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 상상도 가지 않음.


3. 대학생

이 남자도 역시 과탑에 대인관계가 훌륭했음. 교수님들도 좋아했고 잘생겨서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음.

근데 내가 이 남자에게 이상한 점을 느낀 일이 있었음.

말주변 없어서 약간 인기없던 한살 많은 동기오빠가 걔한테 뭘 물어봤는데
다른사람들이랑 있을땐 그 선배한테도 매우 친절했음. 그랬던 걔가 그 오빠를 무시하는게 아님?

치즈인더트랩의 유정? 그 웹툰 많이 안봐서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남자와 비슷한 느낌이 듬.

오빤 잘못들었나? 하는 눈치로 다시한번 물었는데 두자리 건너 있던 나도 선배 목소리를 들었음.
근데 바로 옆에 있던 걔가 무표정하게 자기 핸드폰 한번 보더니 가방 싸서 나가버림.

선배 좀 충격받고 무안했던지 안절부절 못하는데 주변에 있던 애들이 선배를 보고 좀 비웃음.

그날 이후로 그 남자를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왜냐면 지금까지 봐왔던 또라이들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남자는 계속해서 알게모르게 오빠를 무시했고 당연히 동기 및 선후배는 인기없고 소심한 오빠보단 걔를 더 좋아했기때문에
그남자는 점점 주눅들고 소심해져서 과활동도 잘 안나오게 됐음.

예를들어서 그 오빠가 무슨 말 할때 잘라먹고 자기가 말한다던지, 그 오빠가 친절하게 하려고 해도
무표정하게 대하다가 그 오빠가 주눅들고 그러면 또 활짝 웃고 잘해주고.. 사람을 아주 갖고 놀았음.
자꾸 치즈인더트랩 생각나는데 그 웹툰 보면 딱임. !!

이상한건 아무도 걔 성격이 나쁘다고 하는 일이 없다는거임..

그 오빠는 나중에 과에서 투명인간이 돼버렸음. 그러다가 술자리가 있던 날 고주망태로 취해서
"나도 내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한살 어린 너네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성격 나쁜 내 잘못인가봐~"

하면서 엉엉 움.
다들 분위기 망쳤다 싶은 얼굴로 쟤 왜저러냐 하고 있었음. 술자리 끝무렵이라 다들 헤어지기로
했는데 그 남자랑 내가 마침 그오빠와 같은 지하철 방향이었음. 선배중 하나가 "00야, 얘좀 데려다 줘라. 부탁해^^;"
했음. 선배들도 걔 함부로 못대함.

걔는 미소지었음. 미소는 미소인데 그냥 표정만 웃는 미소 같았음. 그리고 그 오빠를 둘러메고 갔음.

지하철은 막차 시간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음.

그 오빠가 토할거같다고 해서 걔가 오빠 데리고 지하철 화장실에 들어감. 난 여자기때문에
당연히 못들어감. 한참이 지나도 안나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려고 화장실로 다가갔는데 걔 말소리가 들림.

토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걔가 거기다가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음.

"찌질이면 찌질이답게 행동해야될거 아냐....? 꼴보기 싫어 죽겠네... 앞으로 술은 좀 작작 마시고..응?
ㅇㅇ(내이름)만 없었으면 지금 어디다 버렸다 너?"

이런 내용이었음. 영화에 살인자들이 희생자 앞에두고 독백하는 장면 암?
그 말투랑 똑같았음.

걘 평소에 한살 많다고 해서 그 오빠한테 깍듯하게 존댓말 해서 매너좋다고 소문도 남.
소름이 쫙 끼치고 술이 다 깨고 다리가 풀렸음.

나중에 둘이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걔 얼굴을 쳐다볼수가 없음. 걔도 별 말 안하고 헤어짐.

그 오빠는 그날 이후 학교에 잘 안나오더니 나중에는 휴학함.


4.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남자가 옴. 귀염성있는 얼굴에 성격도 좋아보임.
한가지 좀 그랬던게 왠지 쎄한 느낌이 들었지만 별로 신경안씀.

다른 사람들하고는 얘기를 잘 하면서 나는 쳐다도보지 않는게 아니겠음?

나한테 배우라고 매니저가 신입생 교육을 일임했음.

다른 사람들 있을 땐 누나 누나~하면서 애교부리는데 둘만 있으면 말걸어도 대꾸도 안하고
카톡만 하거나 말을 귀로듣는지 똥구멍으로 듣는지 모르겠음.

그렇게 몇달이 지났는데 내가 점점 힘들어지는거임.
자기 할당량을 은근슬쩍 나한테 떠넘기고 실수하면 누나가 안가르쳐주셨는데요. 함.

내가 언제 안가르쳐줬어? 하면 그런적 없다고 딱 잡아뗌. 미치고 팔짝뛰겠음.

처음온애라서 내가 더 해야겠다 고 생각해서 걔 일까지 다 했는데 이건 뭐 개판인거임.
나중엔 생수통 무거우니까 같이 나르자고 해도 화장실 간다며 가버리고. 대꾸도 안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혼자 일함. 일하는 사람은 하난데 일은 두배가 되어버리니 혼자일때보다 더 힘듬.

게다가 다른 언니들과 있을 때는 애교부리고 나긋나긋 대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둘만있을땐 개무시를 하니까
남들은 내가 힘들다고 해도 내 엄살이라는거임.

그러던 어느날 일끝나고 회식을 했는데
걔는 이미 다른 직원들하고는 상당히 친해진 상태였음. 난 어색하고 불편하고 화도 나서 걔랑은 이야기를
잘 안함. 어차피 말걸어도 대꾸도 안하는데.

그래도 넘 그러고 있으면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그럴까봐. 그리고 혹시 숫기가 없어서 그럴수
있으니까 내가 더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장난도 걸고 말도 검. 어디 사는지, 취미는 뭔지.

근데 걔 표정이 가관임. 완전 바보 영구가 말하는 걸 봐도 그런 경멸스런 얼굴은 안지을거같음.

근데 다른 사람들이 말걸땐 엄청 깍듯하고 애교부리고...장난없음. 남자구미호임 ㅡㅡ;

매니저가 그 남자애가 허경환 닮았다고 경환아 경환아~그럼. 그래서 다들 경환아~하고 불렀는데
나도 장난삼아 허경환~ 하고 부르니까

뭐요?ㅋ 이러는거임.

잘못들은 줄 알고 '경환이라구. 허경환' 하니까

'그건 들었는데 왜 누나가 나한테 허경환이라고 하는데요?ㅋ 어이없네. ' 함.

'혹시 허경환이라고 부르는거 싫어해? 난 다들 부르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랬더니

'아~ 나도 누나 별명 지어서 불러도 되죠?ㅋ 어이없네 진짜...아 알았어요 나도 누나 알아서 부를게요. '
함.

내가 뭘 크게 잘못했는지 걱정이 되고 화도 남.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걔를 나무라지 않음.
들은건지 못들은건지.

그러다가 어떤 언니가 "경환아~" 하니까 "네 누나^^!!!"

....?

난 아직도 얘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음. 다른사람들하고도 점점 어색해지고 일도 제대로 못한다고
혼만 들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적당히 하고 일 마치려고 생각하고 있음.


많고도 많지만 더 길어질거 같아 이정도로 끝내겠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본심을 아는게 힘들어짐. 더 철저하게 가리니까.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해 못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내가 여태 봐왔던 또라이들의 이미지는 이러했음.

1. 똑똑하고 언변이 좋다. 쿨하고 매너좋단 평가를 받는다. 인맥도 넓고 평판도 좋고 주변인들이 함부로 못대하는 분위기.
2.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 학생이라면 공부로, 직장인이라면 일의 성과로. 굳이 엘리트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자기 분야에서 중상위는 한다.
3. 얼굴이 잘생겼거나, 혹은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한다. 고로 이성에게 인기가 좋다.
신기한 것은 동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뭔가 있어보이고 성격 좋은 이미지라서 그런듯.
4. 자존감이 높은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평균적으로 남들보다 잘난 상황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자신이 처지는 상황이 오면 엄청난 자존심의 손상을 받는다. 이때 그들이 하는 행동은
티내지 않고 상대를 어떻게 해서든 깎아내리려는 것이다.
5. 자신보다 약한 사람, 혹은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을 무시한다. 왠만하면 자기가 직접적으로 괴롭히지 않고
주변 분위기를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해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무시하게 만든다.타겟은 문제점을 모르고
스스로 멘붕되거나 제풀에 지쳐 떨어져 나간다. 이간질의 킹오브 킹.
6. 많은 사람들 앞에서와 그렇지 않을 때가 다르다. 쉽게말하면 겉과 속이 다름.


나는 저런 남자들 많이 봤는데 내 느낌일 뿐인지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는건지 궁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리플로 달은 제 의견을 원문에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_^ 자고 일어나니 베오베가 되었네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보고 저런 사람들을 나만 본것이 아니구나
하고 동질감과 왠지모를 씁쓸함이 들었네요.

모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조용히 있으려 했는데 저의 표현력 부족으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0. 남자는 다 나쁜놈이지? 여자는 일부고?
그런말은 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본 사이코들이 대부분 남자밖에 없었어요. 세상에는 여자 사이코도 많겠지요.. 아니면 제가
운이 나빠서 저런 류의 남자들을 많이 본 것이거나요. 전 모든 남자를 싸잡을만큼 남자를 불신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런 일이 삶에서 여러번 있었고
내가 본 부류의 사람들이 실제로 타인들도 보는것인지 궁금했고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 더 넘어서서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사과할게요. 저도 현재 만난 사이코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한 상태였거든요 ㅡㅡ;;


1. 친구많고 똑똑한 사람이면 다 사이코패스냐? 열폭 아니냐?
자랑은 아니나 저도 공부를 잘했고 모범생 축에 끼었습니다. 모든 똑똑한, 리더십있는 사람들을 깔 생각은 추호도 없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똑똑한데다 잘생기고 성격좋은 남자를 참 좋아합니다 ^^ ;
문제는 제가 본 사이코들이 저런 좋은 성향"도" 지니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완벽하고 흠잡을데 없어 보이는
특징들을 지니고 있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저들의 악의를 더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구요.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연예인들중에는 성형한 사람이 많다. 그럼 연예인 모두가 성형중독자냐? 이건 아니죠. 세상엔 성형 한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 중엔 연예인도 있더라.. 이런 말입니다.

@@@@또하나의 예를 들자면 살인자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럼 위의 질문과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은 모자와 마스크 쓴 사람만 보면 도망가시겠네요..살인마인줄알고...@@@@@

이것으로도 설명이 부족하다면 소시오 패스에 대한 체크목록이 인터넷 어디에서나 떠돌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도
리플을 보고 찾아봤는데 대부분 그 특성과 제가 본 사이코들의 특성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그 체크리스트에도
능력이 출중하다, 인기가 많다, 이성에게 호감을 주기 쉽다, 등의 항목이 있습니다. (소시오 패스라는게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2. 친구를 개무시한 놈이랑 사귀어? 너도 잘난것 없다.
그 부분은 제가 잘못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남자아이와 친해지면서(친해진건지 친해진 연극에 놀아난건지 모르겠으나)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거든요. 내 친구에 대한 나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쳐주었고 그 애도 거짓이지만 사과까지 했으니까요.
이것은 제 표현부족으로 인한 오해가 다분하니 사과드릴게요.


3.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게 뭐가 문제냐? 저건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 아니냐? 인간은 원래 다 남을 무시하고 짓밟게 되어있어.
이런 분들은 어쩔수 없지요. 전 타인에게 사랑을 줄 줄 모르고 인정과 공감할줄 모르는 사람들을 싫어해요. 그래서 제가
남들보다 더 소시오 패스들을 잘 가려낼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버드를 나오고 재벌2세에 얼굴은 원빈, 인맥은 마크 주커버그급인 동창이
자신을 무시하고, 뒤에서 악랄하게 조종하고 홀대한다면.. 기분은 어떨까요?
그 때에도 이건 사회가 바라는 인간이다. 나도 저렇게 성공할테다.. 라는 마음이 드신다면.... 같은 소시오 패스라고 볼수밖에 없네요.
세상을 쥐락펴락할 능력이 있고 남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 사랑을 다시 되돌려주고싶고 타인을 위해 쓰는것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나 하나 배부르려고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은 동물이죠. 우리는
인간이잖아요. 고등생명체로서 더 수준높은 상호작용을 하는것은 인간의 특권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변명은 여기까지 하고 

익명 365님 말처럼 떠받들어주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서로 더 이런 정보교류가 필요하다고 여겨요^^

익명 1483님 글보고 눈물이 핑 도네요.. 한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었는데 .. 나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 화를 내다니.. 
저를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뒤태님 태연녀나 완전체녀는 익히 읽었는데요. 걔들은 얘들에 비하면 바보에요. 남들이 모르게 조작하고 있을 뿐 
서로 입을 맞춰보면 금방 드러나거든요. 얘들은 아무리 얘기를 해줘도 누구도 잘못된 줄 모릅니다. 그만큼 이미지가 좋고 
사람을 조종하는데 탁월해요. 자신에게 안좋은 소리를 할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의 주장이 다른 사람에게 먹히지 않도록
먼저 그 사람의 이미지를 깎아내려요. ㅎㄷㄷ죠. 

"유이리아"님 댓글보고 소름돋았네요. 제가 딱 그런 부류인데... 왜 저같은 사람에게 소시오패스들이 눈에 잘 띄는걸까요?
저야 보고 인지하기는 하지만 대처법은 아직도 잘 모르겠거든요. 정말 긴장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말려들어버리는.. 두렵고 악의에 찬 사람들이에요.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알고계신 능력자분들의 리플도 기다립니다.

좋은 아침이네요. 오늘도 힘내서 살아보아요. ^^* 각박한 세상이지만 저는 짓밟고 올라서기보단
내가 좀 바보가 되고 부족해지더라도 사람들에게 정을 주는 삶을 더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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