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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부지가 오유를 하신다는 소식을 동생을 통해 들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89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런무어
추천 : 515
조회수 : 38182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01 09:31: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01 00:17:57

부녀가 오유하는게 유머...... 진짜 깜짝 놀랐음

딸입니다요

여자긴 한데 머리는 남자들보다 짧게 잘라 샛노랗게 염색하고 피어스 많이 뚫은 뚱뚱하고 무뚝뚝하고 아빠랑 성격 판박이라고 자주 듣는 딸입니다요. 대한민국 흔하디 흔한 성 경주이씨 성을 물려받은 딸입니다요!

동생 ㅂㄱ이 놈에게 아빠가 오유하는 모습을 들켰다는 소리를 들었습죠 아부지. 아빠 오유해? 라고 물어봤더니 '암것도 아니야'라고 했었다면서여... 아빠 안생겨요... 아 아니구나



듣고있나요 아부지

울  아부지...

올해로 50인 울 아부지

키는 183(자칭이긴 하지만 크긴 큼) 에 얼굴은 박준형 눈은 임재범에 피부는 달표면에 머릿결은 개털에 맨날 세우고 다니고 한때 운동중독에 걸려서 헬스하다 토하고 한때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산에 올랐던 우리 아부지

책장에 순 어려운 책들밖에 없어서 초딩때 제가 집에서 심심해서 읽은 책이 이외수옹의 황금비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순 이런 것 밖에 없어서 딸 쓸데없이 어려운 책만 읽게 만든 우리 아부지

자만할까봐 인정하기는 진짜 싫지만 겉모습은 30대 후반인 진짜 쓸데없이 젊어보이는울 아부지

예전에 울 엄마가 술집에서 취객한테 시비붙었을 때 엄마 찾으러 갔다가 취객이 아빠한테 쫄아서 빨리 유치장 넣어달라고 했던 최소 야쿠자 중간보스쯤의 험악함을 얼굴에 담고있는 울 아부지

밤길 걸어가면 사람들이 쫄아서 밤길 걱정은 없다는 울 아부지

내 이름을 처음에 '이 순' 이라고 지으려고 했다가 엄마가 노발대발 하는바람에 지금 이름이 된 자식의 이름에 책임감 없는 울 아부지

동생 이름을 국내에 내 동생밖에 가지지 않은걸로 지어놓은 이름면에서는 좀 이상한 관념이 있는 울 아부지

우리집 강아지 이름 덕팔이라고 지으려다가 엄마랑 내가 노발대발 하는바람에 또 이름 결정권 빼앗긴 울 아부지...뭔 이름을....아오

옛날에 운동권이었다가 나라에 찍혀서 군대 절라 빡센 곳으로 억지로 들어간 울 아부지

12월 2일이 생일인 울 아버지!!!!

아빠 알아보라고 쓰는거요 이런 특징은 우리 아빠밖에 없을거라고 사료돼는데여



아빠 이 글좀 보면 대답좀 해봐

이ㅂㄱ 새키가 요즘 일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아빠가 좀 말려봐

걔는 찌질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본성은 나보다는 좀 더 착한애란말야...내 말은 안듣지만


아빠 대답좀 해봐요

아빠

아부지

아빠!

대답해!!!!


나 사실 이거 두번째 아이디야...방금 만들었어

전 아이디는 내가 2009년부터 활동해와서 올린 글이 너무 많아 창피해서 차마 그 아이디로는 못올리겠더라

아빠도 그게 걸리면 아이디를 새로 하나 만들어...


울 아부지좀 보시게 추천좀해주세요





1

이거 우리 아빠랑 약간닮았음

안경 벗기고 수염 없애고 좀더 무섭게만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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