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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름의 기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게시물ID : bicycle2_12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바준
추천 : 7/4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05 02:44:28
자전거 실력은 초보고, 그리 열심히 활동하는 유저는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친목질이 커뮤니티를 망하게 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지만, 자전거 특성상 오프 모임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친목질이라고 하면 '자기들끼리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내용을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한다'정도로 볼 수 있겠죠.
이러한 친목질은 그 대화에 낄 수 없는 기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신규 유저에게 진입장벽을 만들어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못해 커뮤니티를 정체시키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에 다른 자전거 카페에 가입해서 지역 모임을 나갔는데, 그 모임의 다른 사람이 온다고 처음 온 저에게 아무런 이야기 없이 한시간 넘게 편의점에서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자기들끼리 전에 있었던 이야기나 일상생활 이야기하기 바쁘더군요. 처음 나간 저에겐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그땐 '내가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수준이라 자전거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힘들었고, 자기들끼리 신나게 수다떠는데 끼어들기도 좀 힘들더군요. 결국 뻘쭘하게 있다가 돌아왔고, 그 이후로 거기 모임엔 나간 적이 없습니다. 온라인의 패턴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겠지요.

개인적으로 인터넷 게시판은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공기처럼 무한정 쓸 수 있는 건 아니죠. 어차피 사람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볼 수 있는 게시물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허구언 날 자게만 들여다 보는 것도 아니고 짬내서 자게에 들어왔을 때 그런 글들이 난무하는 게시판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정말 친하게 지내는구나. 나도 빨리 친해져야지!' 할까요 아님
'아! 여기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잘 노는구나. 좀 끼기 힘들 것 같아.'라는 생각을 먼저 할까요?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10월 쯤 되었을 때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다 생각해보시면 좀 이해가 쉬울까요?

자게의 특성상 오프 모임을 빼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과 사진으로 얻는 정보보다 직접 만나고 함께 달리면서 얻는 정보와 추억은 비교할 바가 안되니까요. 누군가가 벙을 치고, 그 벙에 참가했다면 그 벙에 대한 후기를 올리는 것은 상당히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기를 보고 관심있는 사람이 또 올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인터넷 게시판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자게를 통하지 않은 벙에 대한 후기나 감상을 올린다던가, 사적으로 쓸 수 있는 호칭들을 붙이는 등의 행위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게 제 나름의 기준입니다.


세줄 요약
1. 지나친 친목질은 나쁘지만, 오프라인을 통한 친목도모를 막는 것은 불가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견문발검의 발상)
2. 벙개 후기는 자게를 통한 것만 자게에 남기고 자게를 통하지 않는 벙개 후기는 각자 알아서 기록
3. 인터넷 게시판은 공공장소이므로 사적인 자리에서 붙일 수 있는 호칭은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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