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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국토종주 후기
게시물ID : bicycle2_36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ry
추천 : 10
조회수 : 252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7/25 11: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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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지난주 국토종주(서해갑문 - 부산하굿둑)를 마치고온 돼징어입니다. 국종준비하면서 오유자게에서 팁을 많이 얻어서 소감 겸 국종을 준비
하시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팁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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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준비물
준비물은 필수, 선호, 무용지물로 나눠봤습니다
필수 : 자전거(엘파마 에포카 E3500), 현금, 신용카드, 쿠션들어간 속바지, 반팔 츄리닝 상하의, 자전거 튜브, 휴대용펌프, 물통2개, 휴대폰충전기
선호 : 파워젤 4개, 패스트리커버리4개(일일 주행 후 회복용 타먹는가루), Flexall(맨소래담), 소염제
무용지물 : 파스, 자물쇠, 휴대폰 보조배터리, 플래시 충전기, 팬티,
저는 준비물들을 작은 페니어백하나, 자전거 탑튜브에 테이프로 묶어서 출발했습니다. 국종후기나 국종중에 백팩 메신분들은 고생을 좀 하시더라구요.
국종루트(인증센터위주)
1일차(07.13 월) : 서해갑문 - 양평군립미술관(약 107Km)
첫날 태풍 찬홈으로 인해 출발할까 말까 엄청 고민을 하다 결국 오후3시 출발했습니다. 집이 대구 인터라 더 미루기도 힘들었구요. 서해갑문에서 라밥과 핫바하나로 배를 채운 뒤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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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마리나에 도착하니 서서히 해 그치고 달리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길을 잘못들어 잠실 대신 성남 으로 한참 내려가다 다시 뒤돌아서 올라왔네요... 서울분 아니신 분들은 표지판 잘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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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자전거길...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국토종주 루트중에 가장 기분좋게 달렸네요
 
생각보다 달릴만 했는데... 너무 늦게 출발한 터라 결국 100km정도만 달리고 양평에서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양평 모 모텔(숙박비 3만5천원)에 도착하니 9시경, 씻고 츄리닝과 속바지를 씻은 뒤 맨몸으로 잠들었습니다.
위에 맨소래담이 선호품이라고 했는데, 정말 와따입니다. 허벅지, 어깨, 등쪽에 바르고 잤는데 다음날 굉장히 상쾌하더군요.
2일차(07.14 화) : 양평군립미술관 - 수안보온천(약 154Km)
남한강자전거길 달리면서 언제끝나나... 얼른 끝나라 노래하면서 갔는데 새재 자전거길은 아주 자연친화적이었습니다. 비포장도로에 국도도타고 심지어 노룬지 사슴인지 까지 구경하고... 결국 저녁 9시되서야 수안보인증센터 도착. 수안보 온천근처를 저녁쯤에 들어섰는데, 이구간은 국도를 타고 가는 구간이라 통행에 주의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는 많이 없었지만 지나가는 차들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밥먹고 숙소 잡아볼까 했는데 도장찍자마자 맞이해준 사장님 + 저렴한 방값(2만5천원)으로 바로 찜.
나와서 저녁먹는데 돼지갈비 2인분에 24000원이라는 창렬이도 울고갈 가격의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힘들어서 그런지 진짜 맛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ㅋㅋ
 
3일차(07. 15 수) : 수안보온천 - 칠곡보(약 1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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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야간라이딩에 시껍하고 일찍 일어나서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씻고 나오니 5시반. 소조령, 이화령을 지나야 해서 긴장을 했는데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지나가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수월했습니다. 목표했던 무정차, 노끌바도 달성하구요(물론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침 질질흘리면서 올라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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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올라가며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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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 구간에 있던 무인 얼음물 판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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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을 생각보다 쉽게 올라간 뒤 오늘 저녁은 대구에서 먹겠다 했는데 상주보 - 칠곡보 구간은 이화령보다 훨씬 심한 경사와 구배로 만들어진 MTB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귀영화 드립을 치면서 욕하면서 지나오니 낙단보(오후4시경) 에서 앞바퀴 펑크가 났습니다. 인증센터에 있던 펌프로 새바퀴에 한참을 넣어도 안들어가서 튜브가 터졌나 했는데, 낙동간 구간의 펌프들은 거의 고장 난 상태더군요 ㅡㅡ;; 결국 휴대용 펌프로 90psi넣고 구미보까지 꾸역꾸역 기어왔습니다. 근데 구미보 도착하니 뒷드가 말썽입니다. 기어 변속이 안되더라구요. 첫날 비맞고 탄게 결국 탈이 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집이 대구라 조금만 더가면 되겠지 싶어 깡으로 출발해봤지만... 아우터에 뒷드도 높은기어에 고정되있어서 업힐은 끌바하고... 결국 칠곡보 도착해서 쥐쥐치고 부모님찬스로 집까지 점프해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해 밥을 먹으며 때려칠까 한참을 고민하다 세차나 하자 하고 세차를 하고나니 기어변속이 되더군요... 땟국물에 모래가 질질흐르는데... 자전거한테 사과했습니다. ㅋㅋ
 
4일차(07.16 목)는 대구에서 하루 쉬고 금요일 출발했스빈다. 팔공산가서 순두부찌개 한그릇하고... 뭐 그렇게 쉬었네요 ㅎㅎ
 
4일차 : 부산하굿둑 - 달성보(약 20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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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는 거리계산했을때 부산 도착하면 도저히 대구로 돌아올 방법이 없어보여서 부산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7시에 일어나서 9시쯤 부산행 무궁화호를 탔습니다(대구분들중에 국종 생각하시는 분들은 부산역까지 가지 마시고 구포역에서 내리셔서 길건너면 바로 자전거길이 나옵니다. 10km정도 가시면 하구둑이 나오니 부산역보다 안전한 길로 생각이 드네요).
구포역에서 내려 하구둑에 도착하니 11시 반경, 하구둑 도장 찍고 다시 돌아서 국종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날도 태풍이 온다해서 쫄렸는데, 안오더라구요 ㅋㅋ
하구둑에서 양산 물 문화관까지는 굉장히 자전거 타기 좋습니다. 큰 오르막도 없구요. 하지만 그 뒤부터는 지루함 + 정글의 연속입니다. 저는 4일만에 끝내려고 무리해서 왔는데 100km씩 나눠서 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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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20km전부터 창녕보까지 이름모를 산 + 박진고개 크리로 이화령보다 훨씬 더 힘들더라구요. 전 저구간을 혼자서 야간라이딩하고... 처음엔 멧돼지 나올까 무서웠는데... 끝없는 업힐이 더 무섭더군요 ㅋㅋㅋ 게다가 보급할곳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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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당시 제 심정...
 
굉장히 힘든 구간이니 저처럼 정신나간 야간라이딩은 하지 마시길바랍니다. ㅋㅋ 창녕보까지 2번 펑크나기까지 하구요. 어둡다 보니 도로가 안보입니다. 스나이퍼 라이트 키고 갔는데도 5m까지만 보이더라구요. 풀충전하고 갔는데도 달성보에 도착하니 라이트 배터리가 오링나구요. 이틀에 나눠타시는게 정말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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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성보를 찍고(강정보는 미리 찍어 논 터라) 달성보에서 국도타고 집에 오니 새벽 2시더군요..ㅋㅋㅋ 집에 도착하니 뿌듯함보다는 내가 진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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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강정보 인증센터 가서 인증받고 오면서 계속 수첩에 스티커만 봤습니다. ㅋㅋ 친구가 옆에서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봐도 할말도 없고 그냥 뿌듯~ 하더라구요.
 
마무리를 어뜨케하지... 아무튼 국토종주는 한번정도는 해볼만 합니다.
 
혹시 국토종주 준비하시는분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아는 내용 안에서 답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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