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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데이터주의) 도쿄-하코네 후기입니다.(2)
게시물ID : bicycle2_44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17
조회수 : 91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7/27 02:37:49
 
안녕하세요?
 
오늘도 도쿄-하코네 후기를 적기 위해서 왔네요.
 
그래도 자게분들이 많이 봐주셔서 베스트에도 가고 좋군요ㅎㅎ
 
아마도 이번엔 하코네를 올라가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올라가는 동안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어요.
 
힘들어서 죽을 뻔했으니까요-ㅠㅠ
 
그럼, 이번에도 함께 가 보시죠.
 
----------------------------------
 
시간상 거의 11시 반 즈음 도착한 하코네 산 아래.
 
이미 도쿄에서부터 100킬로미터를 달려왔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 형제는 루트 설정에 난항을 겪고.
 
결국 경사도가 아주 급격하지만 적어도 10킬로미터 정도 짧은 14킬로미터 구간으로 진입을 하기로 합니다.
 
사실 1편에서 일반적으로 가시는 코스가 20킬로미터 정도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당시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길은 거의 37킬로미터 정도로 나와서, 엄두가 안났던 것 같아요.
 
 
편의점에서 출발해서 차도를 따라 죽 올라가는데,
 
산 아래에 밀집된 온천 호텔 구간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힘이 쭉 빠져요.
 
여기서부터 바로 경사가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진짜, 뭐랄까.
 
분명히 갈 수 있는 체력도 있고, 최후의 스프라켓 3장을 남겨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의지가 꺾인다고 해야하나..
 
눈 앞에 펼쳐진 경사도를 보니까, 헉 소리가 나더군요.
 
평지에서 속도좀 붙여서 쭉 올라가려는데 갑자기 형이 처지기 시작,
 
역시 저 자전거론 무리였나보다, 싶었죠.
 
여기서 드라마를 찍기 시작합니다.
 
"먼저 가!"
 
"으아! 간다!"
 
처지는 형을 앞질러 열심히 댄싱을 치면서 올라가도 겨우 한.. 150미터.(....)
 
저도 모르게 자전거에서 내려 근처 호텔 담벼락에 기대어두고,
 
물을 좀 마시고 기다렸어요.
 
그러니 형이 올라오더군요.
 
이때부터 진짜 병림픽이 시작됩니다.
 
형이 올때까지 쉬었으니, 저는 또 올라갑니다.
 
으아아아- 하면서 가다가 결국 또 멈춤.
 
한 100미터 갔나.
 
사실 업힐 경험이 거의 없어요.
 
한국에서도 산을 타본 적도 없고, 또 보통 생활 언덕같은 경우엔 평지에서 속도 붙여서 올라기만 했으니.
 
그런데 하코네의 경우엔 거의 평지0에서 시작해 최고 870미터 까지 올라가거든요.
 
사실 저 즈음에 다시 생각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아직 산 입구 초입인데, 우리 형제를 제외한 자전거를 한 대도 못봤어요.
 
그러니 루트 설정을 다시 했어야 하는데..
 
형제는 다시 한 번 돌파를 택합니다.
 
꽤나 어려운 길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 도입부는 경사가 몇도인지 모르겠지만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좀 쉬고 다시 타고 갈만 해요.
 
길은 아스팔트 1차선로였고, 산을 오르내리는 차들의 통행량도 꽤나 되긴 합니다만 안전했어요.
 
산길이라 햇볕보단 그늘이기도 했고. 서늘했던 것 같아요.
 
올라가며.jpg
 
이때 시간은 12시 44분. 하코네마치 스쿠모가와 란 곳입니다.
 
언덕을 오르고 나오는 첫번째 작은 마을이었어요.
 
마을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장사를 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이때 형보다 먼저 올라와서 난 여기 있다, 식으로 찍어서 뒤에 쉬고 있던 형에게 보냈던 사진이네요.
 
마침 물도 거의 다 떨어지는 순간이었는데,
 
주변에 자판기가 있어도 돈을 형이 다 가지고 있어서 먹질 못했네요-ㅠㅠ
 
아무튼 여긴 조금 완만한 평지 지역이라 신나게 달렸던 것 같습니다.
 
한 1킬로미터 좀 안되게.
 
그리고 다시 오르막이 나오죠.
 
하코네7.jpg
 
12시 57분에 찍은 사진이네요.
 
여기도 오르막인데, 타고 올라오다가 화장실이 있어서 급히 물도 좀 뿌릴 겸 멈춰서서 세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처져있던 형이 카톡으로, 12.2km남았다고 하기에, 보니까 전 12.1km. 형제와의 거리는 100미터.
 
화장실에서 나와서 도로를 보니 형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더군요.
 
오잇오잇! 응원을 했지만 결국 화장실 앞에서 멈춰선 형제.
 
자전거를 끌고 조금 더 올라가니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쉬었습니다.
 
10분 만에 또 휴식.
 
저 지도상으로 보니까 12km 정도 남았다고 나왔던 기억이.
 
신기한 건 갑자기 어디선가 어떤 아저씨가 불쑥 나타나더니,
 
나침반과 차트 같은 걸 들고서 표지판을 물끄러미 바라보시고는 혼자 중얼거리더군요.
 
차를 타고 온 것 같지도 않은데 만약 걸어 올라왔다면 날씨가 좀 더워서 땀이라도 흘리셨을텐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차트와 나침반을 들고서 표지판을 보더니,
 
다시 어딘가로 사라지셨어요.
 
소오름-
 
여기서부터 좀 더 올라가니까 완만한 길이 나오고 두 번째 마을이 나왔던 것 같아요.
 
첫 마을보다는 좀 컸고, 주민들도 좀 있더군요.
 
거기서 자판기로 바로 달려가, 수분 보충하고 빈 물병도 채웠네요.
 
그리고 다시 출발.
 
이 마을에 오기 전까지의 패턴은 이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언덕-댄싱-끌바-휴식-완만-어?-댄싱-500미터-언덕-댄싱-끌바-휴식
 
이런 패턴으로 두 번 정도 하다보니까 기대가 되는게,
 
허, 이런 패턴이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 끌바하다가 길이 완만해져서 타면 근 500미터씩 전진하니까.
 
하. 지. 만.
 
이제 그런 거 없어요.
 
와, 진짜.
 
휴식 후 호기롭게 출발하는데 진짜 20미터도 못가서 내린 곳도 있어요.
 
경사가 진짜. 땅이 눈 앞에 있음.
 
특히나 무슨 절 입구 쪽이었는데, 경사가 진짜 어마어마했음.
 
하지만 거길 올라가는 자전거 탄 일본인들을 목격했습니다.
 
올라갈 때 한 4명 정도. 그 중 3명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더군요.
 
그분들도 여유롭게 올라가는 건 아니고, 꽤나 아둥바둥 하더군요.
 
일본엔 자전거 타는 사람들끼리 눈이 마주치거나 스쳐지나갈때 뭔가 인사를 한다거나 하는 문화 같은 게 있더군요.
 
그래서 눈이 마주치면 짧게 인사를 하거나, 실례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분들께 힘내라고 했어요.
 
그럼 그분들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아주 천천히 올라가시더라구요.
 
우리 형제는 길가에 퍼져있고.
 
이때부턴 타지도 못하고 억지로 끌고 올라갑니다.
 
걸어서 걸어서 가다보면 언젠간 닿겠지.
 
내려와서3.jpg
 
두둥.
 
이때가 오후 2시 무렵.
 
일본어를 몰라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느껴지는 고난의 행군.
 
여기서부터 10.1도의 경사.
 
1.2km동안 굽이치는 업힐.
 
형은 허탈하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네요.
 
저는 그 표지판을 보고나서 그냥 지나쳐 묵묵히 올라갔는데.
 
 
 
 
내려와서2.jpg
 
이게 아마 2번째 헤어핀 정도 될듯.
 
고프로로 찍어서 굴곡지게 나왔네요.
 
자전거만 아니었다면, 사람들이 다니는 아주 가파른 계단을 통해서 올라갔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계단이 가팔라서,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다가 뒤로 넘어지면 그야말로 죽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하코네8.jpg
 
카시노키 고개.
 
형이 설명을 읽어보더니 재미있어 하더군요.
 
뭐, 지금도 이렇게 넘기 힘든 길인데 예전엔 더 했겠죠?
 
예전에 이 고개를 넘는 게 너무나도 힘들어서,
 
도토리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더군요.
 
아, 그럼 내 눈에서 떨어지던게 도토리였구나..!
 
 
이 즈음에서 아주 신비로인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그냥 산을 타는 윈드브레이커와 반바지를 입은 청년이었겠지만, 아주 신비로웠어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한 청년이 내려오더군요. 힘든 기색 없이 말이죠.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그 사람은 내게 일본어로 인사를 했어요.
 
약간 인사나 말투가 어눌하고 헤어스타일이나 얼굴이 한국사람 같았는데,
 
그리고 제가 내려간 방향으로 가더군요.
 
그렇게 헤어핀을 두 개 정도 끌고 갔나.
 
형이 따라오고 있나 싶어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청년이 이번엔 하얀 모자를 쓰고 아주 느긋하게 올라오는 겁니다.
 
보통 걸으면 계단을 통해서 와야하는데, 저처럼 헤어핀을 돌아서 말이죠.
 
제가 멈춰서자 다시 안녕하세요? 하고 절 지나쳐서 가더군요.
 
그리고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주 산신령인줄.
 
하코네9.jpg
 
자전거를 패대기쳐도 V 할 힘은 있다.
 
아마 이게 그 구불구불한 헤어핀의 마지막 구간이었던 것 같아요.
 
헤어핀 하나 돌 때마다 10분씩 날라가네요.
 
시간은 2시 반 경.
 
이때 이후로도 진짜, 많이 끌고 올라갔어요.
 
걸어도 끝이 없는 산.
 
오르면서1.jpg
 
3시 36분. 하코네마치 하타주쿠 라고 뜨네요.
 
사진은 좀 밝게 나왔는데, 좀 어두운 숲이라, 귀신 나오는 줄.
 
아마 하코네 등산로인 것 같아요.
 
산책로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여기서 형을 기다리면서 좀 앉아 있었던 듯.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중간에 식혜파는 곳이 있었고-
 
화장실도 있어서 거기서도 한 번 쉬었네요.
 
화장실 수돗물이 엄청 시원했던 기억이.
 
거기서 또 호기롭게 댄싱치며 오르다가 100미터도 못가서 끌바.
 
결국 여기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지도 네이게이션 상으론 거의 3km 정도 남았던가, 2km였나. 거의 다왔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시점에서 형은 예약해두었던 호텔 측에 전화를 합니다.
 
혹시 트럭이나 차 같은게 있냐고.
 
전화를 받은 호텔 할아버지는 이미 우리가 자전거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차는 없어서 보내줄 수 없지만.
 
식혜파는 곳을 지났다면 곧 내리막이 나온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내리막이 나온다고?
 
우오옷-
 
형제는 호텔 할아버지 말을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내리막이 나온답니다!
 
힘내서 가봅시다!
 
하지만 다리가 잠긴 형은 저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전 선발대로 또 다시 먼저 출발합니다.
 
여기서 코너 하나를 끌바로 가고 난 다음에 조금 산이 완만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재빨리 자전거에 올라타 열심히 다리를 저었어요.
 
내리막만 꿈꾸면서.
 
그런데, 코너를 돌고 돌아도 내리막은 커녕 더 가파른 오르막이 뙇!
 
그때 진짜, 좌절했어요.
 
눈 앞의 오르막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데, 희망이 없다고 해야하나?
 
멘탈이 깨지더군요.
 
그래서 자전거를 좁은 인도에 올려두고, 그대로 드러누웠어요.
 
호텔 할아버지를 욕하면서.
 
내리막이 어디 나온단 말인가!?
 
뒤따라오던 형도 자전거를 패대기치고 눕더군요.
 
그 상태로 10분 잤어요.
 
옆에 차가 막 다니는데ㅋㅋㅋ
 
그리고 아까 올라갔던 고등학생 3인방은 그때 즈음 다운힐에 들어가더군요.
 
제가 손을 흔드니까, 그들 중 한 명이 힘내요! 하면서 내려갔어요.
 
음. 다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는데, 진짜 시간 개념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이게 대체 뭐지?
 
산 밑에서 12시에 출발했는데, 지금은 오후 4시니까.
 
확실히 평지를 달리는 것과 업힐은 전혀 다른 분야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언덕을 보면서 끌고 올라갔어요.
 
라면집이 하나 보이는 지점에서, 오는 차들이 땅에서 솟아나더군요.
 
그렇다는건?
 
내리막이란 말입니다.
 
도착했어요. 드디어 내리막.
 
나는 뒤를 돌아보고 형에게 소릴 질렀죠.
 
"내리막이다!"
 
꽤나 감동적인 내리막 풍경이라 옆에 라면집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던 모습까지도 기억나네요.
 
마지막으로 네비게이션을 보니 호텔까지 1킬로미터.
 
형제는 내리막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4시간동안 끌바로 올라갔던 모든 고통을 잊...기는 개뿔.
 
 
 
하코네10.jpg
 
도착한 하코네마치 모토하코네. 아시 호수.
 
시간은 4시 21분.
 
꽤나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하코네 산은 화산이라서, 위에 호수는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화산호거든요.
 
그런데 규모가 크니까 보기에도 좋더군요.
 
맑은 날에는 후지산도 보인다던데, 날씨가 맑지 않았어요.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외국인과 중국인들.
 
오리배를 타거나, 유람선 같은 걸 타더군요.
 
 
하코네11.jpg
 
타고 왔든, 끌어서 왔든.
 
여기는 하코네 정상.
 
이번에 많이 느꼈어요.
 
업힐해서 가시던 일본인들을 보니까 정말 많이 야위더군요.
 
업힐 강자분들이 그러하듯 말이죠.
 
우리 형제는 남방계 농사꾼 체형에다가 뚱뚱하기까지 하니.
 
감량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목표의식이라고 해야하나.. 이번 하코네 여행을 통해서 느낀 건 우리도 날씬해지자, 정도.
 
아무튼 형제는 얼싸안고 기뻐하며 살아서 올라오긴 했구나,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도쿄에서 100킬로 넘게 오면서 펑크 한 번 안나고 부상 없이 잘 왔네요.
 
얼른 사진 찍고 호텔에 가니, 호텔 직원분들-할머니, 할아버지, 나이든 아주머니들-이 자전거 손님이라며
 
어떻게 도쿄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는지, 대단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후 우리는 자전거 손님이란 호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코네유모토1.jpg

원래 예약할 때 아침 식사만 제공으로 했었는데,
 
아까 호텔 할아버지와 통화할 때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 없을 것 같아 무려 4,500엔짜리 저녁을 주문했었습니다.
 
둘이 저녁 한끼 먹는데 10만원이 날아간걸까...
 
풍성하긴 엄청 풍성했네요.
 
둘이 온천물에 몸만 살짝 담그고 나오니 호텔분들이 저녁상을 봐오셨더라구요.
 
둘이 말없이 앉아 있고,
 
식사 준비해주시는 직원 할머니 분께선 끊임없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 마음 속으론.
 
'아, 빨리 나가주셨으면...'하는 마음만 있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아주 맛있게 잘 먹긴 먹었습니다.
 
----------------------------------
 
후- 정말 하코네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고 지루한 글이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생하셨어요.
 
아, 진짜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업힐 경험도 없는데다 산이 안끝나니까.
 
형제는 이제 하코네는 다신 올 일이 없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실력을 더 키워서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 물론 그땐 도쿄에서 기차타고 와서 산 아래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은 그 다음날 새벽에 자전거 탄 이야기와 도쿄로 돌아오는 과정을 쓸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하코네 산을 오르는 것처럼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자게 부흥을 위해!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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