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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7/19 도쿄 야간 라이딩
게시물ID : bicycle2_44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9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03 01:09:12
 
안녕하세요?
 
헌다4호입니다.
 
예전에 도쿄-하코네 3부작을 올렸던 그 사람이죠.
 
오늘도 열심히 야간 라이딩을 하다가,
 
일본에서 야간 라이딩 했던게 생각나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네요.
 
사진을 많이 찍은 줄 알았는데, 별로 없더군요.
 
일본 여행에서 베이스 캠프가 되었던 형은 고토구 토요스 인근에 살고 있어요.
 
여기선 오다이바까지 자전거로 한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사실 5년 전부터 일본에 종종 왔다갔다 했는데,
 
그땐 형도 그냥 집에 있는 철티비 탈때였고,
 
그래서 전 형수님의 철티비를 타고 둘이서 오다이바까지 종종 라이딩을 하고 했었거든요.
 
그땐 오다이바에 건담도 없었는데-
 
아무튼 기억나는데로 좀 써볼까 합니다.
 
오다이바 야경, 한 번 같이 즐겨 보시죠- 
 
-------------------------------------------
 
 
하코네에서 도쿄로 기차를 타고 돌아온 건 오후 1시 즈음이었습니다.
 
도착지점은 신주쿠역.
 
원래는 신주쿠역에서 택시를 타고 올 예정이었지만,
 
자전거로 집까지 가보자! 해서 내비게이션을 의지해 집까지 왔던 것 같아요.
 
정말 더웠고, 사람도 많았고, 차도 많았고.
 
집에 도착한 건 3시 즈음.
 
형제는 씻고 누워서 투르 드 프랑스 중계를 틀어놓고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5시 무렵에 맥도널드를 주문했는데 7시에 배달이 오는 건 참 독특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이었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랬네요.
 
밤 9시 즈음이 되었을 때,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 아쉽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우리 형제는 야간 라이딩을 하러 가게 됩니다.
 
말려놓은 빕과 저지를 다시 입고, 타이어 압을 체크하고,
 
출발하게 됩니다.
 
 
 
야간6.jpg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형이 자주 찍는 포토 포인트라고 하더군요.
 
여기 위치는 고토구 도요스라고 되어 있네요.
 
레인보우 브릿지는 예전에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알았던,
 
일본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야간 라이딩때는 아니지만 실제로 그 드라마 배경이 되는 완간서도 가봤어요.
 
런타스틱 기록을 보니까, 아오미? 지역에 있는 것 같은데.
 
형이 새로운 파츠를 교환하고 나서 성능을 시험할 때 자주 오는 스프린트 코스가 있었어요.
 
런타스틱1.png
 
완간서를 지나서 나오는 긴 도로였는데,
 
일본은 일요일엔 물류 운송이 쉬나, 그래서 평소에 트럭이 달리는 길임에도 일요일이 되면 텅 빈 도로가 되나봐요.
 
그래서 거기서 달린다고.
 
반환점 생각하면 직선으로 한 3킬로미터 정도 되는 아주 넓은 길이었는데,
 
전력을 다해서 달리니까 시속 48킬로미터 까지는 나왔던 것 같아요.
 
아아, 아무튼.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튀었네요.
 
아무튼 레인보우 브릿지- 입니다.
 
 
 
 
 
야간2.jpg
 
시나가와구- 히가시야시오 라고 되어 있네요.
 
넓은 공원이었어요.
 
옆에 자판기에서 보급 하면서 찍은 사진인듯.
 
날씨도 좋았고, 음- 시원했고-
 
마지막이라서 형제가 서로 아쉬워하고 그랬네요.
 
만약 일본에서 자전거 타시게 되면 이쪽에 꼭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딘지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아주 넓고, 조용하고, 자전거 타기도 좋고, 꽤나 음음-
 
야간4.jpg
 
위의 공원에서 왼쪽으로 쭉 오다보면 일본 최초로 남극에 다녀온 배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고,
 
거길 지나면 여기로 오게 됩니다.
 
넓죠?
 
여기는 고토구 아오미 라고 되어 있네요.
 
컨테이너 옮기는 곳이더라구요.
 
야간5.jpg
 
요렇게. 아주 거대한 컨테이너 운반 크레인이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저런 거대한 기계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해요.
 
실제로 저기 야경을 사진으로 남기시려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보정 없는 사진이라 멋져 보이진 않지만.
 
아무튼 여기서 형제는 계단에 걸터 앉아서 하염없이 야경을 구경했어요.
 
사실 이쪽은 관광객분들은 잘 오지 않는 곳인 것 같은데.
 
전 제 일본 여행이 좋은 게, 일단 형이 일본에서 결혼해서 살다 보니,
 
그냥 평범한 도쿄 사람들의 생활을 알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전 도쿄에 유명한 관광지 같은 곳에 잘 안가봤어요.
 
예전에 한창 비디오게임 하던 시절엔 아키바도 몇 번 가긴 했지만-
 
요즘은 뭐 흥미가 없으니.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을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도 매력이 있어요 :-)
 
형은 여기서 일 때문에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저는 내일 아침에 한국 들어오니까 아쉬워서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형과 저는 세 살 터울인데요.
 
제가 고등학교땐 형이 서울로 대학을 가버렸고,
 
제가 대학을 갈 때 즈음 형은 군대를 가버렸고,
 
형이 제대했을 때 즈음 제가 군대를 가버렸고,
 
제가 제대했을 무렵엔 형이 일본에 가버렸고,
 
그 후로 8년이 흘렀네요.
 
연락은 좀 자주 하는 편인데 실제론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해서-
 
서로 더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둘다 친구가 많은 타입도 아니고.
 
야간7.jpg
 
마지막 사진은 오다이바 해변이네요.
 
미나토구-다이바 라고 되어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
 
낮에도 왔었고, 새벽에도 왔었고-
 
자주 오는 곳이긴 하지만 올 때마다 좋네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날의 야간 라이딩은 끝이 난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와 자전거 분해작업 하고,
 
짐 싸고 바로 잤죠.
 
그렇게 여행이 끝났네요.
 
-------------------------
 
좀 더 다양한 사진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너무 일본에 대한 글만 쓴 것 같아서,
 
다음엔 기회를 만들어 서울로 자전거 들고 올라가볼 생각입니다.
 
서울도 야경이 근사한 곳이 많을 테니까요.
 
지난 주말에 그냥 가서 즐긴 서울의 야경이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오유분들은 서울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떠한 감흥이 있으실진 알 수 없지만.
 
지방민인 저로썬 멋지더라구요.
 
별 것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덥네요.
 
아무쪼록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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