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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실패 후기 - 부산 -> 대구 (사진많음)
게시물ID : bicycle2_48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궁디Lv5
추천 : 16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7/07/21 1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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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토종주 실패 후기입니다
 
으어어어
솔직히 좀 민망하고
쪽팔리고...
이전에 여기 국토종주에 대해 물어봤을때
마음은 3일만에 서울까지 가리라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출발해보니
체력과 안장적응 등 많은것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밀양까지 갔을때
한쪽 고환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심하게 아파서;;
대구까지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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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전부 챙겨 갔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빨간색으로 X 표시한건 필요가 없었습니다.;;
짐을 너무 많이 챙겨 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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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에서
양산으로 넘어가서 호포쪽으로 가야지 낙동강 국토종주 자전거 도로로 갈수 있어서
양산으로 가던중... 펑크가 지대로 났습니다. ㅎㅎㅎ
패치 붙여서 안되서
결국 튜브를 교체했는데
자전거 여행에 대한 흥분과 긴장 때문인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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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도착해서  낙동강 쪽으로 가다보니
화장실도 있고 옆에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어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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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남양산역이 보이는군요
이때 좀 안심했습니다.
 길은 제대로 잘 가고 있구나 해서요 ㅎㅎ
 
 
 
 
20170718_091350.jpg
 
한 라이딩 고수분을 만나서
드뎌 호포에 낙동강 자전거 도로에 도착했는데
공사중이네요 +_+
고수분한테 감사하다고 인사했더니
엄청 빠른속도로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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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는데
이쁜 연꽃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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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좋은곳이 있더군요
확실히 우리나라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_+
공기도 좋았습니다.
여름인데
구름이 많이 껴서 햇볕도 없고 +_+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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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가만히 보는데
넘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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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잠시 내리쬐더군요 +_+
국토종주길에 이렇게 앉아서 쉴수 있게 만들어 진곳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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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와집 들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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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튼튼하게 잘 지어진 다리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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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자로 쭉~ 뻗은 길이 많았는데
길고 좀 심심했던거 같아요 ㅎㅎㅎㅎ
바람을 막아 줄 뭔가가 전혀 없으니까
역풍이 불어오면 그대로 바람을 맞으면서 가야되는데

4~5시간을 계속 역풍을 맞으면서 가니까
정신이 혼미해 지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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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지나갈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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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전통가옥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관리는 잘되있는데
사람이 사는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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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등 회관 지나갈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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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대교 지날때 이정표 입니다.
으아아아
이때 수산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집에 왔었어야 했습니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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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창녕 함안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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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함안보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강물 색은 좀 아쉽게도 녹색이네요
 
멋찌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아마 거대 로봇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기도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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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함안보 위에서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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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절벽에 집이랑 건물이 보이는게
참 이뻐 보여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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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다리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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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 기차체험하는곳도 있더라구요
(자동차 여러개 연결한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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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가
시골 논밭을 지나가는데
연꽃 밭이 있었습니다.
연꽃이 아직은 활짝 안피었는데
이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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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싶었는데
벌집인가 싶었구요
집에 와서 어무니 한테 여쭤보니
연꽃 열매라고 하시네요 +_+
 
근데 연꽃밭을 왜 경작하나 의문이 들었는데!!!
연뿌리 먹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충격이었습니다.!
흔히 많이 먹는 연뿌리가
이 연뿌리었다니
 
네 맞습니다. 제가 멍청합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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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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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다보니
산을 오르게 되더군요...
힘들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는데
'왜 나는 산을 오르는가?'
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ㅠ.ㅠ
정말이지 왜 산을 오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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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서 이쁜 마을이 보여서 찍어 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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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지 마을 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물을 다 마셨는데;;;
다행히 여기서 물공급을 했습니다. ㅎㅎㅎ
정말 다행이었어요

물 없었으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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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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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지는것이 보입니다
아름답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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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큰일났습니다.
숙소를 못 구했고
어디까지 가야되는지도 모르는데
날이 어두워 지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20170718_194259.jpg
 
오 분명 합천 창녕보에 가도 숙소를 없겠지만
33키로가 남았다고 하네요
가는 도중 강변 도로에서
정자를 많이 지나쳤는데;;;
그냥 저기서 자고 갈까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20170718_194948.jpg
 
박진 전쟁 기념관이
안보이던데... 근처에 어딘가 있다고 나오네요 ㅎㅎ
으하하하하...
갈길이 멉니다;
아직 대구까지는 수십키로가 남았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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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두워서 그런지...
강을 보니까 좀 무섭더군요...
 
 
20170718_201345.jpg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길바닥에 국토종주 표시와
표지판만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20170718_205954.jpg
 
어떤 오르막 꼭대기 가니까
밴치가 여러개 있고
 무슨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넘 괴롭혀서
30분도 못쉬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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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모텔이 보여요!!
적포... 무슨 모텔인거 같습니다. 지도 살펴보니 적포리 근처 같아요
저기서 잠을 잤어야했는데
그냥... 계속 달렸습니다. (지금와서 엄청 후회됩니다.)
 
 
20170718_235032.jpg
 
청덕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길이 이상하게 나뉘어서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멀리 경찰차가 오고 있어서!!
열심히 손 흔들어 불러 세워
경찰관님들한테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제 위치와 아직 갈길이 멀다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20170719_001618.jpg
 
웬 정자를 발견했습니다.
자고 갈까 했지만
정자를 보면서 가만히 서있는데
모기들이 많이 들러 붙더군요....

그냥 계속 달렸습니다.
 
 
20170719_003411.jpg
 
합천창녕보에 도착했습니다;;
보가 밤에보니 넘 무섭게 생겼던데
어두워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2시간을 허비하는...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네~ 길을 잘못 가게 됩니다!!!!

아마 날이 밝았어도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캡처.jpg
 
위에서 A와 B 표시가 된곳이 합천창녕보인데
보를 지나서 오른쪽길로... 제가 지도에 거리재기로 표시한 길로 갔어야했는데
바보같이 왼쪽으로 지도에 국토종주길이라고 표시된곳을 간겁니다...

경찰관님한테 길 물어봤을때
경찰관님이 친절하게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 분명 말씀해 주셨는데
순간 까먹었던겁니다;;;
그리고 길이 너무 헷갈렸습니다.

위 빨간색 국토 종주길 가다보면
웬... 거대한 양계장인지 사육장인지를 지나서
엄청나게 산을 올라가...  無心寺 (무심사?)로 가게 되는데...
가면 안되는 길이었습니다.
길이 신기하게 안내되어있어서
뱅글뱅글 돌게 되더군요...

그냥 제가 위에 표시한 길로 가면
"우회도로" 라고 안내한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길을 따라가다가
큰 다리까지 가면 되는건데...

2시간 동안 너무 고생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제가 녹색으로 MTB 라고 표시된 길이 있는습니다.
저 다리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 길이 두개가 있는데
엄청나게 슈퍼 파워 체력을 지니시고
산길을 좋아하시는분이 아니라면
MTB길은 절때 가지 마셨으면 합니다.
 
 
20170719_012836.jpg
 
여기가 무심사입니다.
작은 절입니다 +_+
정성을 많이 들인거 같았습니다. ㅎㅎㅎ
여길 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OTL
 
20170719_012840.jpg
 
좋은 구경은 했었지만
산길이 너무 가파르고... 고생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내려올때도 자전거를 끌고 내려왔어야 했습니다;;;
 
 
 
20170719_050616.jpg
 
위 사진은
저의 엄청난 잘못된 선택으로
MTB길로 들어섰는데
또 길을 잃어서
무슨 체험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밤을 새고 날이 밝았습니다. ㅎㅎㅎ
 
 
20170719_054802.jpg
 
저주스런 MTB 길입니다!!!!
정말 싫어요!!!!!!!!!
 
힘이 없어서 거의 끌고 가는데....
길이 너무 길었습니다. (오열)
 
다른분들은 이길로 들어서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70719_060826.jpg
 
MTB길이 정말 힘들었지만
경치는 좋았습니다.
 
20170719_063919.jpg
 
 
MTB산길을 내려오니
어떤 시골 마을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마을분 몇분에게 물어봤더니
달성보가 얼마 안남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달성보만 지나면 대구라고

저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산과 강의 경치는 계속 보면서
달렸어도
볼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20170719_074521.jpg
 
박석진교에 도착했습니다!!!
우오오오오 ㅠ.ㅠ
저는 이때 큰 착각을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도시가 대구인줄 알았지요...
대구는 맞지만...
현풍이라고...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이 없는곳이었어요 ㅎㅎㅎ
 
여기서 한 외국인 아재를 만났습니다.
제가 영어를 못해서
깊고 긴 대화는 못해서 아쉽네요 ㅎㅎ;
 
그리고 다른 아재를 만났는데
그분 도움으로 다행히
제가 있던곳이
제가 가고자 하는 대구가 아니라는것과;;
아직 갈길이 멀다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ㅠ.ㅠ
 
정말 감사하게도
그분은 절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계시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20170719_082802.jpg
 
달성보... 달성보일꺼예용
달성보 옆에 뭔가 자전거 체험하는곳도 있고
매점이 있는데 매점은 문이 닫혀 있고
자판기가 있어서
음료수 여러개 뽑아 먹었습니다 ㅠ.ㅠ
 
정말 고생고생하고
마시는 달콤한 음료수와
커피는
정말
정말
 
ㅠ.ㅠ
기분이 좋았습니다.
 
 
20170719_083719.jpg
 
매점에서 토끼를 키우더군요 ㅎㅎ
 
 
 
20170719_084035.jpg
 
달성보에 CU 편의점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 떨어진 물과
식량을 공급했습니다 +_+
 
한데 식량을 너무 많이 공급해서 +_+
남아서 집에 가져온게 많네요 ㅎㅎㅎ
 
여기 CU편의점 사장님은 정말 친절했습니다 +_+
 
 
 
20170719_100825.jpg
 
달성보에서 많이 쉬었다가
다시 대구를 향해서
달렸습니다.
 
한쪽 고환이 너무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천천히라도... 계속 달렸습니다.
 
 
20170719_103443.jpg
 
오오오오 이쁜 노란 꽃밭이네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뻐서 한장 찍었습니다. ㅎㅎㅎ
 
 
 
20170719_114349.jpg
 
드뎌 대구에...
제가 가고자 하는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한 아재분에게 길을 물어서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는
동대구로 가는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20170719_121344.jpg
 
말로만 설명 들으니 조금 길이 헷갈려서
지하철역에서
지도를 확인해봤습니다.
 
동대구역까지...
많이 남았더군요...
그... 그래서...
 
주말도 아닌데;;
자전거 끌고 무단 승차를 했습니다;;;
OTL....
 
근데 제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지
역 관리하는사람들이랑 사람들이
절 보고도...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감사했어요...
 
 
 
20170719_141047.jpg
 
우오오오오
동대구 지하철역에 내려서
근처 식당에서
된장찌게 를 시켜 밥을 두공기나 먹었습니다.
 
역시 고생하고 먹은 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20170719_164026.jpg
 
 
부산에서 자전거 타고 대구 갈때는 잠을 안자고 29시간이나 걸렸는데;;
고속버스 타고는 1시간 20분 만에 왔습니다!!!!!!!!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빨리 부산에 와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ㅎㅎㅎㅎ
 
 
20170720_081241.jpg
 
집에 와서 보니
허벅지가 이렇게 되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하하하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실패하면서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엔 좀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희망하면서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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